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34살인데요. 18-30살까지가 너무 싫어서 이런 저 이해 되시나요?

...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16-08-09 16:45:17

정말 너무 너무 싫어요.

가끔 그 시절 듣던 노래.

그 시절을 떠올릴만한 것들은 다 싫어요.


음악, 영화, 드라마 같은건 물론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안 만난지 오래 되었어요.

그 시절 사진 1장도 없어요.

민증도 30대때 다시 만들었어요.


그냥 그 시절이 너무  힘들었고 그 시절의 다른 것 보다 그 시절의 저란 존재 자체가 너무 싫어서 똑바로 보고 싶지 않아요.


남친한테는 쿨한척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친구 없어~

이러다가 좀 진지하게 물으면 그냥 시험 준비 오래 하다보니 친구들이랑 연락 끊겼는데

괜히 나 필요하다고 다시 연락하는 것도 웃기잖아. 이러고 넘기고요.


영화나 티비도 원래 잘 안보는지 알아요.

음악도 같이 차 타고 가다가 그 시절 노래 나오면 좀 시끄럽다 하면서 줄이고

가요 잘 안들어서(사실 여자 아이돌 최신곡 다 꿰고 있어요;;;;근데 우연히라도 옛날 노래 다시 나올까봐 싫어서 티비도 잘 안봐요) 특정장르들만 좋아하는지 알고요.

그냥 그런 저런 이야기 하는게 싫어서 입 다물고 있어서 좀 조용한걸 좋아하는지 알고요.


원래 말 진짜 많거든요.

그런데 그냥 제 20대 시절을 떠올리는 모든 것들이 다 싫고

그걸 떠올리면 진짜 몸까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극단적으로 저를 그런 환경요소에서 보호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좀 이상하죠?

이런걸 어떤식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요?






IP : 218.37.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9 4:48 PM (222.110.xxx.76)

    그때를 너무 싫어한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그걸 좀 지우세요. 싫어한다는거 인정하고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다독여봅시다. 본인을 사랑해야죠.

    친구도 좀 사귀시고요. 그때 친구가 없었다는 건 뭐 그렇다치더라도
    서른 살 이후, 진정한 친구는 없더라도 친한 동료 하나 쯤은 있어야 해요.

    저도 비슷한 나이라 감히 말씀드려요.

  • 2. 꽃방석
    '16.8.9 4:55 PM (14.63.xxx.73)

    싫어하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지요.

    그냥 과거는 과거로 남기고

    오늘을 님이 원하는 삶을 잘 살면 되지요.

    과거에 붙잡혀 오늘을 바보처럼 살지 마시길...

  • 3. ...
    '16.8.9 5:16 PM (218.37.xxx.157)

    조언들 감사합니다..ㅠㅠ

  • 4. midnight99
    '16.8.9 5:17 PM (94.0.xxx.253) - 삭제된댓글

    그때 잘안풀리는 10년 대운이었나봅니다. 업앤다운이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로를 걷겠죠. 화창하게 피어나서 인생을 만끽하시길!

  • 5. ...
    '16.8.10 7:13 AM (223.55.xxx.34) - 삭제된댓글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랑 너무 비슷하여서 신기하고 위로가 되네요
    저도 그 시기가 너무 싫있어요
    배고프고 못 살았던건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폐인이었던 같아요
    원글님 전혀 이상하지 않고요
    남들이 이상하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카드들이 그랬는데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나는 초년운이 안 좋았나보다 하고 털어 버려요
    자신감을 갖고 두려워 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봐요
    해복도 내게 찾아 오는게 아니라 내가 찾으로 기여하는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971 다리에 고추가루 뿌린 것 혈관염 10 혈관 2016/09/22 3,100
598970 아마씨 오일 맛이... 4 .... 2016/09/22 1,737
598969 계속 지진난것처럼 느껴져요 6 ㅇㅇ 2016/09/22 1,187
598968 유럽쪽으로 이민가는 지인에게 좋은선물 추천부탁드려요 3 아이팜 2016/09/22 567
598967 고부관계.. 살가워야 되나요? 3 ㅡㅡ 2016/09/22 1,286
598966 일본이 애연가 천국이에요? 31 ㅇㅇ 2016/09/22 2,523
598965 핸드크림 좋은 거 추천해주세요 13 ... 2016/09/22 2,739
598964 집 있는데 새 아파트 분양받으려면요? 8 년매출3억 2016/09/22 2,328
598963 키가 작은데 허리와 엉덩이 슬림해보이는 롱 치마 사고 싶어요 2 밴드형 말고.. 2016/09/22 1,336
598962 귀 안이 불규칙적으로 아파서 병원다녀왔는데요, 8 ... 2016/09/22 2,053
598961 사돈댁 결혼식 축의금이요. 8 ㅡㅡ 2016/09/22 4,569
598960 영화 맨인더다크 오늘 저녁 보실 분 계신가요?(롯데시네마 롯데타.. 주문을 걸었.. 2016/09/22 364
598959 생과일쥬스 1500원이 어떻게 될수가 있죠? 19 딸기체리망고.. 2016/09/22 5,999
598958 요즘 마트에 홍합 나왔나요? 3 초대음식 2016/09/22 529
598957 진학사에 3년간 합격점수공개 맞나요 1 궁금 2016/09/22 975
598956 서울교대 2년제였던거 아시나요? 24 .. 2016/09/22 5,808
598955 운동화추천 부탁합니다(평발,족저근막염 있어요) 5 북한산 2016/09/22 3,312
598954 1인용소파 받침 방석이 엉덩이부분만 꺼졌어요. 어디서 교체해야할.. 소파 2016/09/22 422
598953 골절로 철심박는 수술 해 보신 분들 3 …. 2016/09/22 2,052
598952 학군이 미치는 영향... 4 ... 2016/09/22 1,423
598951 사과 어떤 조합으로 갈아먹으면 맛있을까요? 6 사과사과 2016/09/22 1,145
598950 영화 찾아주세요 2 급급급 2016/09/22 265
598949 카카오닙스 먹는중인데 1 당황 2016/09/22 1,445
598948 아이폰유저분들 애플뮤직 다운받으셨어요? 16 --;; 2016/09/22 1,553
598947 "수요 미식회"가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 12 미식으로 세.. 2016/09/22 3,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