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article/20393324 공화당 의원이 첫 클린턴 지지 선언
현직 미국 공화당 의원이 최초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고향 뉴욕이 지역구인 리처드 해나(65)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지역지 시러큐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는 나라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나는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무슬림계 전사자 가족 비하, 친 러시아 발언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에 대해 미 주요 언론은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언론을 향한 트럼프의 불만도 폭발했다. 1일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CNN은 힐러리의 보도 공장(Press Shop)” “요즘 사람은 힐러리만큼 CNN을 안 믿는다”는 등 6개의 CNN 비난 글을 연달아 올렸다.
문제는 트럼프가 역대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언론조차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보스턴헤럴드·워싱턴타임스 등 상당수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전무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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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나만이 고칠 수 있다”고 했고 힐러리 클린턴은 반대로 “함께 고친다”고 강조했다. 두 당의 전당대회는 두 사람의 말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클린턴을 위해 경선 적수였던 샌더스도, 클린턴을 경원시했다는 미셸 오바마도 “그와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부통령에 소수인종, 무슬림, 동성애자까지 모두 클린턴 만들기에 나섰다. 반면 트럼프는 혼자나 다름없다. 전당대회장에서까지 정적인 테드 크루즈는 ‘양심 투표’를 거론하며 트럼프 반대나 다름없는 연설을 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지지는 쏙 뺀 채 클린턴 비판 연설만 했다. 전당대회가 열렸던 지역의 현직 공화당원 주지사(존 케이식)는 현장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미국 대선은 구도로 보면 이미 끝난 싸움이다. 트럼프 지지율은 오래전에 추락했어야 했다. 민주·진보 진영은 오바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으로 상징되는 단일 대오를 만들었다. 반면 보수는 분열돼 있다. 부시 가문 밋 롬니 등 구주류가 이탈했고 당 지도부(폴 라이언)와 원로그룹(존 매케인)은 트럼프와 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CNN 등 주류 언론들은 몇 달째 ‘트럼프 당선=미국 몰락’의 메시지를 주입하며 트럼프 무너뜨리기에 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