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공식화 “감당 불가능한 대응 카드 꺼낼 것”
인민일보 등 "‘서울의 정책결정자, 지역 안정 파괴하고 주변 대국 안보이익 훼손"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국인에 대한 상용(비즈니스) 복수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처를 취한 것으로 확인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3일 한국과 미국의 사드 체계 한국 배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종성’에서 “한국의 지도자가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모를 리 없고, 사드 체계의 진실도 본인이 이미 잘 알 것”이라며 “여러 가지 흔적에서 드러나듯,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이처럼 위험한 (한반도) 정세에서, 한국 지도자는 당연히 신중에 신중을 기해 문제를 처리해야 하며, 소탐대실로 자국이 가장 먼저 공격받을 대상이 되도록 최악의 경지에 빠뜨리는 것은 애써 피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가 감당 불가능한 대응 카드를 꺼낼 것이고, 만약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군사 대치에 끼어든 한국이 가장 먼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