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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달픈 나의 삶..그냥 넋두리.

흙수저 조회수 : 4,880
작성일 : 2016-08-05 08:42:09
대학 시절부터 투잡 쓰리잡으로 계속 살았어요.
한 해 학교 다니고...그 다음 해 휴학해서 돈 벌고...
또 학교 다니고..

그래서 제가 26살에 졸업했어요.

자격증 공부나 취업 공부는 남의 일이었고
당장 돈을 벌어야했기에
학원강사로 발을 내딛고 여태 그리 살아왔네요.
미친듯이 일만 하고...
2-30대 중반까지 일하고 알바하며 살았어요.
근데도 많이 나아지진 않은 삶입니다.

작게 교습소 냈는데
요즘 불경기라 그런가 학생도 많이 줄어서
몇 달전부터 편의점 오전알바 시작했어요.
이게 참 웃긴 게..ㅎㅎㅎ
일이 익숙해질수록 업무량이 점점 많아져요.
아무튼 오전엔 편의점 알바하고
오후엔 수업하러 가요.
물론 주말에도 일일일.....
사실 너무 피곤합니다.
내 삶이 일하다 죽는 삶인가 할 정도로요...

편의점 오지랖 손님들은
제 나이가 적지 않은데 알바하고 있으니
안쓰럽단 식으로 한 마디 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떤 여자 손님은 말인지 빵구인지..

"호호...나도 언니처럼 시원한데서 계산만 하면서 돈 벌고 싶네"
이럼서 속 뒤집어놓고 가는 경우도 있네요.

일이란 게...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맞는데
이젠 좀 내려놓고 싶네요.

어제는 더위와 체기로 인해 알바하다가
중간에 조퇴하고 집에 가서 누워있다가
오후에 수업갔는데 눈물이 나오데요... ㅠㅠ

그냥...
넋두리해 봅니다.
IP : 175.223.xxx.22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가끔
    '16.8.5 8:52 AM (49.164.xxx.133)

    에고 토닥토닥~~
    지금 열심히 하시니 곧 좋아지실꺼예요~

  • 2. ㅏㅣ
    '16.8.5 9:03 AM (123.109.xxx.3)

    이번 여름만 편의점은 좀 쉬시고
    교습소도 여름휴가 잡아 잠깐 쉬면서
    몸과 마음을 좀 편히 놔두세요.
    아무리 젊다고 해도 몸을 쉴 때는 쉬어야 하는 거에요.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잠도 푹 자고
    그래보세요.
    그러면 다시 원기가 돌아온답니다.

  • 3. ㅇㅇ
    '16.8.5 9:08 AM (123.228.xxx.124)

    유난히 덥고 춥고 지칠땐 늘 해오던 일도 더 싫증나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열씸히 사시고 계시니 좋은날 올거예요 이 또한 지나갈테니 힘내시고 지치지 않게 맛난 보양식도 드시면서 기운내세요

  • 4. 에구
    '16.8.5 9:15 AM (1.230.xxx.143)

    힘드시죠
    원글님은 대학이라도 나오셨네요
    전 고딩때부터 닭집에서
    알바해서 집에 돈 보탯어요

    너무 어렵게 살아 늘 주눅들어 있고
    이런 환경에 있다은거 창피해서
    아닌척하느라 과잉밝은척에
    힘들게 살고 있어요

    어디서 봤는데
    그럼에도 행복해야 한데요
    혹시 저처럼 효과 보실지도 모르니까
    맘속으로 중얼중얼 해보세요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

    저도 투잡해봤는데
    정신적으로 힘드니 정말 입에 풀칠하기
    힘든거 아니시면 잠깐 하나는 쉬세요

    이번생은 망했다라고 체념하고 살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소중하니까요

    제가 원글님 행복 빌어 드릴께요

  • 5. say7856
    '16.8.5 9:16 AM (175.223.xxx.195)

    저도 이번생애는 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6. .....
    '16.8.5 9:16 AM (221.148.xxx.36)

    드릴 말씀은 없고 잠시 같이 울어드리고 싶네요.

  • 7. 손님들은
    '16.8.5 9:28 AM (112.173.xxx.198)

    밖이 더우니 시웒한 곳에서 일하는 님이 부러워서 그래요.
    적어도 비아냥은 아니란 말이죠

  • 8.
    '16.8.5 9:31 AM (223.62.xxx.50)

    힘내세요 토닥토닥

  • 9. 토닥토닥
    '16.8.5 9:37 AM (221.155.xxx.239)

    우리 큰딸보다 4살 많군요.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으며 너무나 맘이 아픕니다.
    우리도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기에...
    힘내시란 말. 꼭 해드리고 싶어 글을 남겨요.
    삶의 팍팍함이 금방 해결되지는 않을거예요. 어쩌면 정말 장기전이 될지도 모르지요.
    그러니 조금은 편한 맘으로 사셨음 좋겠어요.
    투잡하지 마시고 오전 시간은 좀 쉬세요.
    오늘이 즐거워야 내일이 즐겁다는 말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 10. 화이팅!
    '16.8.5 9:43 AM (175.205.xxx.56)

    그래도 할 일이 있으시잖아요. 없어서 집에서 벽 바라보면서 넋놓고 있는게 아니라,(속 긁는 소리 아니에요)
    비록 적게 벌더라도 바삐 쪼개면서 일 할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니까, 더 상황이 좋아질거에요.
    교습소 운영도, 원글님이 긍정적으로 마음의 무게를 좀 덜어내고 적은 수의 학생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들여 수업해 나가시면(지금 이렇게 수업을 안하고 있단 얘기 아니에요)학생 수도 많아지고, 차츰 상황이 좋아지실 거에요.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하잖아요.
    힘내세요!
    아마...미친날씨가 원글님 마음을 속상하게 하는데 한 몫 단단히 했을거에요.
    화이팅 하세요~!

  • 11. ..
    '16.8.5 9:47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이 일은 이래서 안돼..저 일은 저래서 못해..멀어, 돈이 안돼, 몸이 안 좋아..

    이래저래 가족한테 민폐끼치면서 잉여질 하는 스타일보다야,

    원글님 훨씬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에요. 힘내세요~

  • 12. ..
    '16.8.5 9:51 AM (180.229.xxx.230)

    대단하세요
    고생한끝은 있어요
    항상 바라는 모습 떠올리시고
    종교가 있으심 기도하세요
    좋은일 꼭 온답니다
    화이팅!! 응원할께요

  • 13. 비비
    '16.8.5 9:52 AM (223.33.xxx.114)

    힘드시면 잠시만 쉬셔요^^
    제나이 오십대중반 일이란 끝이 없네요
    하지만 열심히 사는구나 생각하며 씨익하고 웃어줘요
    나 스스로!!

  • 14. ..
    '16.8.5 10:09 AM (191.85.xxx.31) - 삭제된댓글

    제가 어린 시절 병으로 청력을 70%잃었어요. 게다가 청소년기 때 부모님마저 돌아가셨죠.
    대학을 어렵사리 졸업했어요. 잘 안들리는 귀로 과외하며 서빙하며 청소하면서요. 설겆이도 하고.
    결혼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애가 안 생기네요. 시험관이나 해보겠다고 가게를 했는데 말아 먹게 생겼어요.
    요즘 너무 불경기라서 하루 한 장 팔면 감사할 정도네요. 이런 나 자신을 보면 참...어린 시절에 외로워서
    가족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애는 안 생기고 더구나 외국에 나와서 삽니다.
    외국 사람들한테 하도 뒤통수를 많이 맞아서 사는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빨까지 뽑게 생겼네요.
    그래서 죽고 싶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가끔 우리 집 앞에서 두 다리 없이 고무에 하반신을 끼우며
    수세미, 볼펜을 팔면 엄씨 총각이 생각이 납니다. 약 25년 전 그 사람이 부모도 돌아가시고 혼자 월세 살면서
    볼펜 팔아서 100만원 벌었던 것 생각이 나요. 그냥 눈물이 납니다. 사는게 정말 어렵고요. 고해라는 생각.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얼마나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연민의 감정이 들어오면
    즉각 즉각 청소하거나 길을 걷거나 강아지랑 산책하거나 하면서 얼마나 노력하면서 살았는지 몰라요.
    원글님. 힘내세요. 무슨 상황이 좋아지리라고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원글님 삶에 큰 빛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또 좋은 일도 많이 생기기를 바라구요.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 15. 에휴
    '16.8.5 10:15 AM (121.163.xxx.97)

    저도 힘들어서 솔직히 이 글 제목보고 지나치려 했어요..
    그러나 강한 끌림에 클릭.. 읽기 시작..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남이 봐도 힘들면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
    저도 집이 가난해서 알바 많이 해 봤고 다행히 직장 다니고 있는데 일복 많은 사람은 어딜가도 일이 많더라구요 신규때는 어리니까 니가..이젠 경력 있으니까 니가..ㅜㅜ 거기다 허약한 체질..삭신이 너무 아픈 데 병명도 안 나오고 자살 시도도 했었어요..
    근데 요즘 생각에 사람이 한 평생 해야할 일의 양이란게 있는 것 같아요..그게 팔자고 제 업인것 같아요.. 젊었을 때 많이 해 두면 노년에는 좀 수월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님 다음 생에라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저축한다 생각해보고 이겨나가봐요.. 남들의 소리는 내가 반사하면 그만.. 유튜브 홍익학당 윤홍식쌤 강의 추천드립니다..

  • 16. 치얼업
    '16.8.5 10:26 AM (124.53.xxx.190)

    열심히 사는 아름다운 그대!!!
    그 수고로움과 고달픔. . .핏빛땀방울들. . .
    필히 당신에게 결실로 돌아올 겁니다!!!
    파이팅!!!!

  • 17. 그냥
    '16.8.5 11:14 AM (223.62.xxx.11)

    힘내세요..
    지금의 노력들이 언젠가는 결실로 다가올겁니다.

  • 18. 댓글 감사해요
    '16.8.5 11:32 AM (175.223.xxx.229)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 자신은 없네요.
    좀 놀고 싶은데 돈 걱정 땜에 ㅠㅠ
    그래도 하루하루 이렇게 사는 게 다행이기도 해요.
    일이라도 하니까요.
    물류 정리 다 하고 지금이 제일 손님 없는 타임이라
    잠시 들어와 댓글도 읽고
    요렇게 몇 줄 쓰고 갑니다.
    알바 농땡이 하는 거 아니니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ㅠ

  • 19. 천천히
    '16.8.5 12:52 PM (121.160.xxx.31)

    저도 고등학교졸업하곤 직장다니며 집에 생활비보태며 살다 아르바이트하고 장학금타고해서 대학졸업했어요.지금 기억하는건 한시간알바비가 버스비랑 거의 비슷해서 50분거리를 피곤해도 걸어다니고 학교에 도시락없이 간날이없고 전공책도 없이 다 복사본아님 빌려서 공부했어요.근대 신기하게 전 부끄럽거나 힘들다고 생각안했어요.왜냐면 나보다 힘든 엄마가 계셔서요. 난 공부도할수있고 일도 할수있으니 행운아다 생각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큰 걱정없이 살아요. 원글님도 좋은날 옵니다. 너무 힘들땐 잠시 여유를 부리세요. 참!전 그때 클래식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아마 지금 이렇게 힘들게 살아도 난 너무 괜찮은 사람이고 우아하다라고 착각하고있는 나만의 여유였던거 같아요.화이팅!!

  • 20. 원글님
    '16.8.5 1:49 PM (112.186.xxx.156)

    저 젊을 때 생각이 나서 써요.
    밤에는 피곤에 골아떨어지지만 아침에 깰때 가장 괴롭더라구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과연 나아지기는 할까..
    그때 저는 제 자신에게 자꾸 최면을 걸었어요.
    내가 내 문제속에 매몰되지 않도록.
    나는 삼라만상의 하나일 뿐이고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티끌이라는 거.
    영원이라는 시간적 개념에서 내가 살아있는 시간은 찰나인거.
    그렇게 티끌과 찰나의 삶을 사는 앞일을 알 수도 없거니와 알아서 뭣 하겠는가.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뿐.
    내가 할 일은 지금 내가 하는 일.
    그거에 충실한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 21. ㅜㅜ
    '16.8.5 11:16 PM (210.216.xxx.66) - 삭제된댓글

    힘들지만 열심히 사시는 분들
    모두 건강 기원합니다
    젊으실때 고생하셨으니
    이제 점점 나이지시고
    나이드시면 편안하고 안락하게
    옛날 얘기하시며 사실거에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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