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젠하워의 퇴임연설은 미국의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맥아더가 트루먼에 의해 보직에서 해직된 뒤에 했던 해임연설인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처럼 굉장히 유명한 연설문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이젠하워의 이러한 '군산 복합체'의 경고가 불과 얼마 뒤에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아이젠하워의 연설이 국민들에게 와닿으며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으며, 이후 미국의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군부세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연설문은 수많은 음모론을 양산해냈다. 예컨대 이 이후부터 본격적인 음모론이 돌기 시작하며 제1차 세계대전이나 제2차세계대전, 6.25전쟁을 '군산 복합체'가 주도한 전쟁이라고 보는 시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음모론이 가장 절정에 달했던 사건이자 시기는 바로 1963년의 존 F. 케네디 암살사건이었다. 즉, 존 F. 케네디를 죽인 세력은 '군산 복합체'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의 배후가 바로 돈에 눈이 먼 '군산 복합체'라는 설은 아이젠하워의 연설문을 근거로 크게 설득력을 얻었다. 예컨대 존 F. 케네디는 그가 암살을 당하기 5개월 전인 1963년 6월에 아래와 같은 연설을 했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우리나라는 엄청난 규모의 항구적인 군수 산업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방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 현재 남녀를 통틀어 350만 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가 군사력을 사용한 안전 보장에 매년 소비하는 금액은 이 나라 기업의 소득 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대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땀 흘려 일하고 많은 자원을 투입하며 영위하는 모든 생활이 여기에 종속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