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SNS 여론전’ 주도…총선 패배 후 대선 겨냥 또 꿈틀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지난달 27일 세월호 여론조작을 주도한 ‘댓글 조장’으로 보수단체 간부를 겨누자 김상진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애국연합) 사이버감시단장은 “개인이 개인 계정 가지고 리트윗한 게 뭐가 잘못됐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하지만 김씨의 ‘맨 얼굴’은 2011년부터 스스로 작성해 5년간 매일같이 올린 트위터 일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앞두고 있던 2012년 12월18일 밤. 김씨는 트위터에 “이제 30분 후면 드디어 1년 동안 매진해왔던 SNS 활동도 종료된다”는 글을 올렸다. 잠시 후 자정이 되자 그는 “이젠 선거법 위반 주의 바란다”며 리트윗 중단을 지시하는 메시지를 6차례 반복해서 보냈다. 이때까지는 승리를 확신한 듯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투표 당일 오후 1시가 넘어서자 그는 ‘내일 아침 문재인 얼굴 보고 싶냐’ ‘오늘 대선으로 대한민국 공산화 여부가 결정된다’ ‘보수층 투표율이 낮다. 다들 어르신께 연락드려야 할 것’이라며 다급한 어조로 트윗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당일 선거운동은 1차 경고조치, (2차) 불응 시 벌금을 물린다”며 1차 경고 전까지는 괜찮다는 논리를 앞세워 노골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승리에 도취해 있던 2013년 1월, 김씨는 @kkj0588과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눈다. kkj0588이 “이번 대통령선거는 SNS 선거전이었다”고 하자 김씨도 “그래서 SNS 개념이 있는 지지자들의 결집이 중요하다”며 리트윗을 날렸다. kkj0588은 국정원 심리전단5팀이 댓글공작을 위해 동원한 ‘일반인 조력자(PA)’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선거기간 중 총 1만5177건의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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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8030600015&co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