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너무 달라 결혼생활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꾸 결혼하기 전에 상황들만 생각나요 내가 왜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싶은.
그 와중에 아이는 요번달 태어날 예정이구요
결혼한지 1년 됐어요.
그냥 서로 맞춰가며 사는건가요?
맞춰도 맞춰도 잘 안맞춰져요... 저희는 심하게 싸우는 편은 아니고 나름 조용조용한 편입니다.
저는 연애를 적당히 해봤고 남편은 연애횟수가 적어요
나름대로 사람에 대해서 판단 잘하고 연애할 때도 완급 조절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연애랑 결혼은 너무나 다른걸까요?
서로 다른 경험을 다른 사람들이 같은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을 힘들어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그냥 이렇게 아이낳고 사는 것인지, 살면서 너무 다르다고 느끼는데 이 수많은 세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암담합니다
왜 이걸 결혼전엔 몰랐을까요.
친한 지인들하고 말해봐도 원래 살아보기 전엔 모른다는데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
글이 두서가 없네요...
1. ㅇㅇ
'16.8.3 9:08 AM (203.226.xxx.109)그나마 큰소리 안나고 조용조용 의견맞추는? 정도면 양호합니다..라고 말씀드리면 위로가 좀 되실지.
좋은 생각만하면서 출산 준비 잘하시길2. 한마디
'16.8.3 9:10 AM (211.36.xxx.90)같이사는 내부모도 가끔은 티격태격하는데
30년가까이 따로살던 남이 어찌
다투지않겠습니까
애정으로 묶이고 자식으로 얽혀가며
적어도 10년은 살아봐야 그사람도
나를 조금은 알게되고
그사람도 나를 조금은 알게되고
둘이낳은 자식 키워가며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는거죠
그래서 때리는 놈 도박하는 놈 여자있는 놈
말고는 어지간하면 그냥 살라는거구요.
이세상에 니랑 딱 맞는 사람 없어요
같이살면 다 힘들어요.
정응해가는거지...3. ㅇㅇ
'16.8.3 9:14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거의 그래요..
심각한 문제 없음 좋았을때 생각하면서
더 노력해보세요.. 서로 의견차이가 문제라면
포기할건 포기하고 맞출건 맞추구요..
아기가 복덩이라 부부사이 더 좋아질거에요 화팅4. ...
'16.8.3 9:14 AM (222.237.xxx.98)완벽히 마음맞는 부부는 많지 않을거예요.
(그렇게 믿고싶은 10년차...ㅜㅜ)
상대에 대해 포기할 부분은 내려놓고
장점들만 주문처럼 최면을 걸며 사는것 같아요.
상대방도 내가 다 마음에 드는것은 아닐지니...
저도 처음엔 내선택에 대한 책임이 이렇게 힘든건가
많이 힘들었던것 같아요. @@
요즘도 문득문득 진행중이긴 합니다만...
진부한표현으로 아이때문에 살지요...
아마 결혼하시고 얼마 안돼서 임신하시고 해서
호르몬 영향도 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나봐요.
아이낳아 키우다보면 기쁜마음도 생기고 조금 더 성숙해지고
마음의 전환이 될 수도 있어요.
더운날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내시고 출산 잘하시길...^^5. ㅇㅇ
'16.8.3 9:15 AM (223.62.xxx.186)댓글 감사드려요..
원래 안맞는거 맞춰가는게 결혼 생활인가요?
이제는 의견충돌해도 서운하거나 그런 감정이 없어요 기대도 없고 어차피 맞지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드라마 결말을 다 알아버린 느낌이고 뭘 같이 해도 즐겁지 않을 느낌이에요
어제는 별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고 아이도 혼자 낳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이 어디 출장 멀리 갔다왔음 싶고..
다들 이런 과정이 있으신건가요? ...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니 앞이 안보여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6. 민
'16.8.3 9:18 AM (203.229.xxx.1) - 삭제된댓글결혼한지 언제쯤부터 안맞는다 느끼셨나요?
7. 약
'16.8.3 9:20 AM (223.62.xxx.186)한달정도 지나서요.
그런데 그때는 사랑이 있어서요
지금은 사랑이 없어서 힘든 것 같아요 말 그대로 현실.8. 한마디
'16.8.3 9:22 AM (211.36.xxx.90)애낳고는 처음있는 상황이라 둘이 더 힘들거예요.
그리고 여자가 애를 갖고 낳으면서
호르몬상 이유로 더 예민하고
신경질적일수있어요.
우선은 내몸이 내몸 아니고
힘드니까...
잘 넘기세요.
그렇게그렇게 사는거 맞아요.
똑같은 사람은 똑같아서 힘들대요.
다르니 다행일수있어요.
저도 결혼조기엔 이혼 생각 많이 했어요.
지금 17년차
안정되고 이젠 어느정도 아니까
편하네요
애들도 컸고...9. ...
'16.8.3 9:22 AM (223.62.xxx.80) - 삭제된댓글연애 몇년해도 결혼하면 후회하고 안맞는거 갖고 그래요. 다들그러는게 정상이에요. 안그런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순간순간 위기 안오는 사람들은 없어요.
관계를 자꾸의심하지 마시고 노력해보세요. 그럼에도 결혼하신건 그만한이유가 있으셔서에요. 애기 낳고 더 힘들면 우울하고 서운한게 극대화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아집니다. 걱정하지마시고 남편을 예쁘게보고 좋은관계를위해 최선을다해 한번 노력해보세요.10. 햇살
'16.8.3 9:26 AM (116.37.xxx.135)결혼19년차
서로 안맞는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비오고 흐리고 바람 불다 보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날이 오더라구요
결혼생활에 커다란 걸림돌이 있지 않은 이상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그리고 사소한 일이라도 대화를 자주하세요
남자는 말해야 알아 듣는 족속이니까요
날도 덥고 몸도 힘드실텐데
시원한 곳에서 기분전환하세요11. 여름은 물러가라
'16.8.3 9:30 AM (59.9.xxx.55)달라서 감당할수 없는 강도가 어느정도길래...자초지종 말을 해야 뭘 어떻게 맞추며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조언을 해드릴것 같은데요?
12. 여름님
'16.8.3 9:37 AM (223.62.xxx.186)답답하시죠.. ㅎㅎ
글로 이러쿵 저러쿵 하려니 넘 길어지고 정리도 안되어서 뭉뚱그려 말했네요.. 자라온 집안 환경이 너무 다르고 거기에서 형성된 가치관. 습관 뭐 이런거네요.. 생각차이..좁혀지지않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처럼 저도 언젠간 10년차 20년차 하면서 글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13. 다른게당연
'16.8.3 9:45 AM (112.173.xxx.198)그걸 극복하는 게 결혼.
다르니 잘 맞아 애도 만들었죠^^
아기 태어나면 좀 달라져요.
한 10년은 맞추느라 많이 싸움.14. 당연해요
'16.8.3 10:01 AM (175.223.xxx.19)아이가 곧 태어난다니 축하드려요
1년차라고 하시니 존경스럽 . . 이제 두어달 되가는데 엄청 싸웠네요 엄밀히 말하면 다 제가 사소한거에 예민해해서 따지다보면 다툼되네요 결국 남편이 만 하루 넘기기전에 화해해줘서 풀리는데 제 스스로가 걱정되네요 ㅡㅡ pms 기간에 유독 히스테리가 부려서 스스로 핑계대고 있는데 제어가 안돼서 겁나요
식성부터 습관 말투 태도 모든게 맘에 안들어 고치려하는 제가 화근인거 아는데. . 쉽지 않네요
그래도 남자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면 서로 맞춰가며 양보하려고 노력하는게 결혼생활같아요15. ..
'16.8.3 10:1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다들 결혼생활 중 아이 낳고 몇 년이 젤 힘들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더 힘들어질테니 마음 단단히 먹어요.
터울 없이 바로 둘째 낳으면 더 힘드니까 조절하구요.16. ᆢ
'16.8.3 10:28 AM (211.243.xxx.140)ㅇㅏ이 있으면 어쩔수 없지요. 안맞아도 억지로 맞춰 살아야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는것도 있지만 원래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면 평생 그래요. 처음엔 막 싸워도 부질없음을 알기에 안 싸우지요. 저도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거 결혼하고 바로 알았는데 남편이 죽어도 이혼은 안된다해서 여기까지 끌려왔네요. 제 꿈이 화목한가정인데 서로 참고인내하니 겉은 화목한데 제 속이. 천생연분보다는 님과 비슷한분들이 확률적으로 더 많을거라봐요. 다들 이리산다는거에 위로받고사네요. 이 남자와 평생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몇달을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17. 서로 똑같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16.8.3 11:19 AM (5.254.xxx.184) - 삭제된댓글사람이 서로 다른건 당연한거에요. 30년이나 각자의 인생이 있는걸요.
내가 옳다 너는 그르다 내 선택대로 해야 한다는 아집을 버려야 되요.
곧 아이를 낳으실텐데 아이한테도 마찬가지에요.
뱃속에 10개월 품고 있었다고 그 아이가 나와 같아지는 건 아닙니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는건 어려운 일이죠.
저도 결혼하고 한 2~3년은 많이 다투고 실망하고 내 무덤 내가 팠네 했지만
결혼 11년차인 지금은 남편 사랑하고 사랑받고 삽니다.
저도 많이 깍이고 남편이 많이 깍였죠..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는게 아니라 시작은 다 손발 안맞고 그런겁니다.
시작 그 이후가 중요한거죠.
그리고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실 사랑이란 감정은 호르몬의 장난일 뿐이죠.
옛날 얘기같지만 시작 이후에는 믿음과 헌신이 필요해요.
원글님 사람 보는 눈이 있었다는 얘기는 믿고 시작한겁니다. 믿음과 헌신따위 걷어차고 재빨리 헤어져야 할 인간들도 제법 있으니까요.18. ㅇㅎㅎ
'16.8.3 11:54 AM (211.45.xxx.190)맞춰 사는게 아니고 서로 인정하며 사는 겁니다.
19. 19년차
'16.8.3 1:21 PM (112.164.xxx.182) - 삭제된댓글그래서 나는 아이는 결혼하고 3년쯤 있다 갖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싸울거 다 싸우고, 맞출거 다 맞추고
좀 심심하다 싶을때20. ᆢ
'16.8.3 1:41 PM (211.36.xxx.137)서로 다른데 그렇다고 바꿀수도 없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셔야죠
다른사람과 결혼해도 마찬가지입니다21. 내려놓고
'16.8.3 2:35 PM (120.16.xxx.245)나는 내려놓고 무조건 남편 말 일주일만 들어봐요, 역지사지해보시고
그래도 이 인간 제정신 아닌 거 같다 싶음 정리도 괜찮구요22. ㅡㅡ
'16.8.3 4:42 PM (183.178.xxx.245)결혼은 같고 다르고 맞고 안맞고 사랑하고 안사랑하고의 문제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대화,소통,이해,양보 등 보다 이성적인 방식으로 유지돼요
어느 인간관계가 다 그렇듯이 부부관계도 다르지 않아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않고 있기에 재미도 없고 우울한겁니다.
안부딪힌다고 능사도 아니고요.
일단 살겠다는 방향설정을 한 후 문제를 분석해보고 대화해보고 안되면 싸워도보고 1년만 노력해보세요.
저도 안맞다고 생각하고 이혼도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서로 너무 좋고 깨를 볶습니다. 그 과정은 고난이었습니다만 . 대화 소통이 된 그후에 믿음이 쌓이고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시작되더군요.
대화방식을 바꿔보시고 서로의 요구를 한발짝씩 들어줘보시고 (협상) 속마음을 자주 다 끄집어내서 얘기해보세요. 변화가 생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