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전 딸아이가 고양이를 너무너무 키우고 싶어해서
고양이카페 몇번 갔었는데 날마다 가려고 하더라고요.
매일 갈 여력이 안되 카페에서 탁묘를 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3마리나요....
갑자기 3마리가 들이닥쳤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부엌 싱크대 위를 막 날라다니고... 싱크대 밑판을 빼고 들어가서 놀고요...ㅠㅠ
두마리는 성묘였고 한마리는 3개월된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숫컷이었는데
성격이 너무너무 좋은거에요.
정말 밝게자란 환한 아이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성격도 꼬인데가 없고 막 들이대고 사람도 잘 따르고 귀염귀염 했어요.
딸아이가 낮잠을 자면 허리위에서 엉덩이를 베고 같이 잠이들고요
줄을 길게해서 놀아줬더닌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그리고 아기고양이는 축구도 하더라고요 ㅎㅎ
딸아이 반지를 가지고 이리저리 발차기 하다가 책장밑으로 들어가면 또가져와서 구석으로 들어갈때까지
계속 가지고 놀고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피부가 안좋아 캡슐약을 먹이는데 처음엔 잘 먹더니
며칠 지난후엔 약꺼내러 뽀시락 소리만 들리면 도망은 안가고 안먹겠다고 이를앙당물고 있어요 ㅎㅎ
온 식구들이 귀엽다고 웃고 성묘인 아비시니안은 10시10분 눈을 하고 아기고양이를 노려보고 기회되면
한번씩 때리더라고요
성묘들은 예뻐하려고 하면 할퀴고 물려고 해서 접근을 못하겠더라고요.
다행이 성묘들은 아들을 좋아해서 아들의자에서 기다리다 아들이 들어오면 무릎위에 올라가
냐냐냐 거리더라고요... 딸아이 말로는 자기 안이뻐했다고 오빠에게 이르는거라고 하더군요.
아기고양이가 아들에게 접근하면 솜방망이 날리고요.ㅎㅎ
아기고양이를 샤워를 시켰는데 물지도 않고 잘 하는거에요.
샤워를 끝냈더니 성묘가 와서 핧아주더라고요.
한달탁묘기간에 딸아이 비염은 점점 심해졌지만 잠시 우리가족 너무 행복했었네요
비염때문에 고양이를 키울수는 없지만
지금도 우리집왔었던 고양이들이 너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