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셋 있는 집이고
다들 결혼해서 살고
자연스레 여름 휴가를 한번 같이가요
첨엔 각집 휴가에 맞춰서 사위들도 같이 갔는데
년차도 오래되고 그러다 보니 슬슬,,,, 빠지게 되고
각자집 쉬는 휴가를 좋아해요
그래도 휴가를 안 갈순 없어
딸들과 손주들 친정 부모님만 가요,,,
엄마 아빠도 60대로 젊고 엄마가 운전도 직접 하시고
딸들도 각자 차가 있다보니 여행은 자주 가는데...
이제 조카들이 중등 초등 다 이래요,,,
첫째인 제가 장을 봐요,,,, 총무도 제가 하고
엄만 음식을 너무 많이 해와요,,,,
그러지 말라고 좋게 좋게 말했어요,,,
근데 김치를 두세종류씩 담고 장아찌류,,, 그리고 찌게 국 끓여오고
누룽지 가져오고 고구마 삶아오고
몸에 좋은거 아는데....
이번에도 수영장 딸린 펜션으로 예약을 해서
애들 가자마자 수영하고 놀테니 치킨좀 튀겨가고 김밥을 포장하겠다고 하니
그런걸 왜 먹냐고 먹이냐고,,,,
내가 찰밥이랑 해 갈테니 생김치랑 먹으라고 하라고,,,
엄마 마음은 100% 알죠,,, 이해하죠,,,,
근데 요즘 애들 누가 그런거 좋아해요,,
엄마 하지 말라고 힘들고 애들 그런거 안 좋아한다고 해도
해 오세요,,,,
가서 찌게 데우고 반찬 짱아치류 꺼내고 밥 먹으라고 하면 애들 과자꺼내로 라면먹는다고 하고,,,
아........ 진짜....... 애들 신경쓰이고 안 먹으면 엄마 눈치보이고,,,
그리고 집에서 다들 인스턴트 안 먹이고 해요,, 이런데서나 먹이지
3분 카레 짜장 사 왔다고 한소리 듣고,,,
일회용품 많이 사가는데 또 한소리 듣고,,,
시댁이랑 가는것도 아니고
여자 형제들 앉아서 놀고 귀찮아 편하게 할려고 사간거
엄마 가자마자 펜션에 있느ㅡㄴ 그릇 씻고 숟가락 소독하고
그럼 또 다 설거지해야 하고,,,
라면 먹는다는 애들 할머니가 해 온거니 좀만 먹어라... 하고,,,
고리타분한 시골 할머니도 아니고
젊고 나름 신식 할머니 인데 ,왜 여행가서 먹을걸 포기 못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강하게 뭐라고 하기엔 엄마가 상처받으시고 앞으로 안 간다고 하실거 같고,,,
잘 처신할 방법있을까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