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인간극장 황티쿡 보셨어요?

대단한걸 조회수 : 5,214
작성일 : 2016-07-31 19:56:01
저 역시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이민자로서 보면서 내내 감탄이 나왔어요.

한국사람 수준의 한국말 구사
똑소리나는 살림꾼에 엄마 아내노릇
부지런하고 야무진 영농인...

한국에 온 지 십 년 이라는데 저도 여기에서 십 년 채우면 저렇게 야무지게 살 수 있을까요??ㅎㅎ

개인적으로 황티쿡 씨 정말 미인이신데 그런 엄마를 두고도 아이가 다문화라고 지적받는 분위기인 걸 알고 많이 놀랐어요.
물론 엄마가 잘 살든 미모가 있든 무조건 못한 나라에서 온 게 죄라 그런 말을 듣는 거겠죠...사람들 인식도 아직 그렇고요.
그 예로 아이들이 엄마말을 하나도 못 하는 걸 들 수 있잖아요. 엄마말 따위 배울 필요 없으니. 외할아버지가 겉돌아 보이는 게 좀 마음이 아팠어요. 손주들이라도 엄마말을 조금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나중에 훌륭한 이개국어 구사자가 될 능력을 잘라버리는 게 참 아쉽네요.
전 이곳에서 아이에게 무조건 한국말만 해요. 어차피 학교 들어가면 뒷전이 될 말인데 집에서 어릴 때 부터라도 각인시켜 주려고 무조건 한국말만 씁니다....이민 역사가 오래 된 곳이라 그렇지 여기도 초기에 이민 오신 분들은 한국음식 집에서 냄새나니 절대 못 먹고 아이에게 한국말 하는 건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고 들었어요. 한국도 점점 많이 달라지긴 하겠죠.

여튼 황티쿡 씨 존경스러워요. 그 부지런하고 낙천적이고 야무진 성격으로 어느 나라에 가서도 성공하실 것 같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IP : 178.38.xxx.1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
    '16.7.31 7:59 PM (211.36.xxx.95)

    저도보면서 감탄!!!!얼굴도 너무 예쁘고 성격도 넘 시원시원하고 효부고~~남편이랑 20년차이나도 너무너무 사이좋고~~정말 최고 며느리 아내더군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워요

  • 2. ..
    '16.7.31 8:01 PM (119.196.xxx.198)

    황티쿡 저보다 훨씬 젊은 외국여인 이 그토록 똑똑하고
    인간적 이며 지혜로운 지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 그집 다 살리더군요..

  • 3. ...
    '16.7.31 8:15 PM (211.202.xxx.195)

    저도 정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한 가정에서 엄마이나 부인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더군요. 남편도 점잖고 성실하고, 둘이 사이도 좋고, 애들 야무지게 키우고...그야말로 한 집안의 심장이자 기둥이더라고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남아 매매혼에 대한 한국의 저열한 시선과 인종차별의 편견을 여지 없이 깨주더군요.
    미인에 시골 아지매면서 품위까지 있던데요. (82에서 좋아하는 귀티?)

    그러는 한 편, 나이 스물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결혼으로 이주해서 얼마나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을지 느껴져서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몸이 부서져라 사는 영특한 슈퍼우먼이나 되어야 인정을 받는구나...철저한 동화정책이라고나 할까. 베트남은 지우고 모든 것을 한국에 맞추는 걸 보면서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도 가르치고, 외할아버지랑도 더 교류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더불어서 한국에서 차별 금지법과 학교에서 인종/성차별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 면담하는데 다문화라고 놀리는 애들을 많이 참아주어 착하다는 교사를 보면서 많이 미흡한 면이 보였습니다. 물론 교사나, 마을 사람들, 아이들 모두 대체로 큰 악의없이 선량하겠지요. 하지만 선량함만으로는 모자랍니다. 사람이 배우고 깨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 4. 최고
    '16.7.31 8:26 PM (211.36.xxx.95)

    시부모님도 괜찮은분이셨어요~~결혼해서 며느리가 친정부모님보고싶다고 우는거보고 안쓰러워서 베트남부모님 초청해서 한달간 머물게했다고하더군요~~

  • 5.
    '16.7.31 9:5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일단은 남편이 영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왜 한국인과 결혼을 안했을까 싶었어요.
    완전 멋진 사람과 인연이 되기는 했지만..
    베트남사람이지만 외모가 거의ㅈ한국사람 같아요.
    비결이 있을까요?

  • 6. ...
    '16.8.1 7:59 AM (123.212.xxx.200)

    전 인간극장은 안봤지만 다문화고부열전..가끔 보면 동남아쪽 며느리 많이 나오거든요. 근데 다른 나라보다도 베트남쪽 여자들이 참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본 중에는 대부분 오래살아도 한국말이 어설픈 사람들이 많았는데 베트남여자들은 한국말을 비교적 정확하게 구사해서 신기해 했던 적이 많아요.

  • 7. 엄마말 해요
    '16.9.3 5:09 PM (58.226.xxx.138)

    둘째 아들이 외할아버지한테 베트남말로 하더라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603 서울지역 소나기 온데 엄청 더웠던 곳이죠? 오늘 2016/08/16 371
586602 한복 대여 하러 가면 2 길다 2016/08/16 1,037
586601 오랜만의 고향여행 충격적입니다 7 충청도는 2016/08/16 4,391
586600 유안타증권 CMA 괜찮을까요? 1 여울 2016/08/16 3,162
586599 사귀자고 해 놓고 반응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라고 잠수타는남자 6 .... 2016/08/16 1,789
586598 영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가정법과 현재완료에 대해 의견?.. 3 crisp 2016/08/16 972
586597 맛있는 감자떡 파는 곳 있을까요 5 ㅇㅅㅇ 2016/08/16 2,076
586596 '덕혜옹주' 누가 이렇게 황당한 왕실 미화에 공감하는가(펌) 35 역사 2016/08/16 13,369
586595 투자용이아니라 실거주목적이라면ᆢ 4 You 2016/08/16 1,546
586594 소녀시대 수영 21 소녀시대수영.. 2016/08/16 7,718
586593 생리할때가 10일이나 지났는데 안하네요 5 걱정 2016/08/16 1,772
586592 미역국에 다진마늘 넣으세요..?? 32 ,, 2016/08/16 7,625
586591 사진첩 정리 요령 좀 나눠주세요. 2 더버 2016/08/16 628
586590 너무행복한데 죽고싶은 이상태 뭘까요? 13 달콤한인생 2016/08/16 5,508
586589 혼자사는데 저녁 머해먹음 좋을까요 15 ㄷㄴᆞㅇㅂ 2016/08/16 2,840
586588 내년 설연휴에 일본 오사카에 가려는데.. 3 하늘꽃 2016/08/16 1,101
586587 매우 아름다운 사진 2 포토 2016/08/16 1,269
586586 아들이요 옆에 가까이 있으면 6 Zzz 2016/08/16 2,706
586585 일산 정발산역 근처에 호텔있나요? ㅠㅠ 3 bab 2016/08/16 1,970
586584 암보험을 하나 더 들을래도 8 ㅇㅇ 2016/08/16 1,729
586583 노후 잠수정' 수리중 폭발..3명 사망 1명 중상 3 ㅇㅇ 2016/08/16 665
586582 어제 비정상에서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미국의 실험이었다고 19 몽쥬 2016/08/16 3,991
586581 아파텔(주거용오피스텔)에 거주하시는 회원분 혹시 계실까여? 11 미리 2016/08/16 2,457
586580 불지 않는 잡채 17 살림9단 만.. 2016/08/16 4,853
586579 환경연합 "진짜 문제는 '송로버섯' 아닌' 샥스핀'&q.. 4 샬랄라 2016/08/16 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