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안정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6-07-30 18:31:24
제발, 아이를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귀하게 소중하게 
아이가 느끼고, 나를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나는 외롭지 않구나
나는 어디에서나 든든히 서고, 나를 받혀주는 부모님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그렇게 길러주세요

이런 익명게시판에나마 글을 쓰고 하소연을 하고 부탁을 해야지
오늘밤 잠을 잘 수있을 것같아서 
무겁고 어려운 맘으로 앉아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아버지 사랑이 뭔지
항상 술에, 폭력에 그리고 우리를 죽이고 버리고 가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엄마는 그런 남편과 사느라 웃음도 잊고
본인도 죽겠다고 메탄 알콜도 마시고
또 너무 힘드니까 우리를 버리고 며칠동안 나가있다가 
돌아오고 

그렇게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게 이십년이 넘는 시간을 살다가
결혼하고 외국에 나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이해는 하지만, 차갑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

82쿡에서 본 글중에, 엄마가 자기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쳐다 보는 눈길을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 어찌나 부럽던지
전 한번도 내 부모에게서 그런 따뜻한 눈길을 받아본적이 없었어요
학대를 한건 아니에요 
엄마는 미친놈 같은 남편 만나서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나와 내동생 손을 잡고
칼들고 쫓아도는 미친놈같은 남편놈한테 도망다니고 
그렇게 힘들게살아온 불쌍한 여자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엄마이지만
나를 좀더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나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고 안아주지 않아서 
아직도 속상하고 서럽습니다. 

그건 제 내면의 아이가 
나는 이미 성인 일지라도, 내 안에 있는 아이가 사랑받지 못해서 
아이로써 마땅히 받아야 말 할 것들이  공포와 서러움속에  철저히 무시되고 짓밟혀서 
그런 겁니다. 

혹시 재수없게 남편이 제 아버지 같은 미친놈이라면
아이를 더욱 사랑해주세요 아이는 이미 충분히 울고 짓밟혀 있으니까요
그 마음의 아픔을 달래줄 사람은 엄마 밖에는 없으니까요

제가 제일 슬픈건, 제 나이가 40인데도
중년 남자, 아버지 또래를 보면 
특히 자식들한테 잘하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이상하고 아픕니다. 그리고 그 자식들에게 질투가 나고 부러워 합니다.
또 화도 납니다. 나는 이번생에는 저런 사랑 못받아보고 죽는 구나..
다음생이 있다면 저런 부모님 밑에서 원없이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맘속으로 빌어도 봅니다. 

현재 저는 10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가 내 부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아기가 항상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우리가 언제나 옆에있다는 것을
아기의 맘이 항상 안정이 되도록 키우는데 어떤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애정결핍,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자존감과 분리 불안은
애정결핍이 원인입니다. 아기가 애정을 결핍한채 자라면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은 세트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니까요
근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너는 엄마 보석 아빠 보석이라고
나에게 와주어서 고맙다고 꼭 그렇게요.. 안아주세요

마음으로만 말 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맘으로 어떤생각을 하는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표현하고 안아주세요..














IP : 23.17.xxx.1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30 6:33 PM (211.228.xxx.161)

    원글님 토닥토닥
    이혼은 그러라고 있는 제도인데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318 휴대폰에 네이버 동그라미요, 그게 안나와요 도와주세요 2 .. 2016/08/01 2,135
582317 아는언니가 치아교정 하고 나타났는데 얼굴이 4 딸기체리망고.. 2016/08/01 10,366
582316 컵에 물담아서 눈 마사지 하는 방법글 찾아요 3 ;;;;;;.. 2016/08/01 1,413
582315 이시간에도 2 어머머 2016/08/01 1,076
582314 햇빛에 타면 가렵나요? 5 썬번 2016/08/01 1,298
582313 전원일기 얘기하니까 저도 생각났는데 김해숙씨요 28 김해숙 2016/08/01 7,892
582312 누구나 한번쯤 종교에 귀의하고 싶나요? 4 ㅇㅇ 2016/08/01 1,236
582311 시아버지 제사 가야할지 의견좀 주세요 27 Eeee 2016/08/01 5,566
582310 아침 공복시운동이 살 많이 빠지나요? 8 왜공복시 2016/08/01 4,070
582309 밖에서 얼굴이 이쁜 아이들을 보면 4 .... 2016/08/01 3,829
582308 호텔조식 질문이요~ 6 저기요~ 2016/08/01 2,571
582307 지상 7.5km 세계 최초 자유낙하 쩐다~ 3 링크 2016/08/01 988
582306 삼시세끼 22 ... 2016/08/01 6,101
582305 전기검침일자가 이상해요 이상 2016/08/01 1,179
582304 (급)중국여행시 스마트폰요. 로밍이 나은가요? 2 2016/08/01 892
582303 잠시 호흡곤란을 겪었는데 정말 무섭네요. 8 ... 2016/08/01 3,882
582302 50억 가진 노숙자 뉴스 보셨어요? 7 무섭다 2016/08/01 7,282
582301 클라식 음악 애호가분들, 이 동영상 보셨어요? 14 ..... 2016/08/01 2,912
582300 성당 다니시는 분들에게 여쭤봐요 2 기도 2016/08/01 1,182
582299 pp카드 소지할 만 한가요? 6 pp카드 2016/08/01 2,178
582298 쇼핑몰에서 어떤 남자에게 겪은 더러운 경험. 이거뭘까요? 4 .... 2016/08/01 3,583
582297 중학생 봉사활동 확인서 어떻게 받는건가요? 3 눈쏟아진다 2016/08/01 2,808
582296 상한 음식ㅠ 2 fgh 2016/08/01 1,122
582295 전세시 대출있으면 잘 안나갈까요? (바로 갚을예정) 1 mis 2016/08/01 986
582294 동치미 보다 남편이랑 싸웠어요 12 Dd 2016/08/01 6,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