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미혼여성이에요.
작년 여름에 엉덩이 제일 큰 근육. 대둔근이 파열됐었어요.
제가 평소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많이 했어요. 무릎을 세워서 가슴쪽으로 끌어당기고 앉는 자세요.
하루종일 컴을 해야하는 직업인데 의자에 그렇게 앉아서 작업을 했어요. (재택근무에요.)
좀 심하게 일 하는 날은 그렇게 내내 앉아서 일어나지도 않고 작업했구요. 새벽까지 일하고...
평소 근육 쓰는 일은 안하고 운동 안하고 원래 엉덩이 쪽에 살, 근육이 없어요.
양쪽 엉덩이 밑에 보면 좌골 쪽에 검정색 멍처럼 되어 있구요.
암튼 이런 생활을 하다가 며칠 심하게 아파트 25층을 하루에도 몇시간씩 오르내렸었어요;
지하에서 25층 까지요... 고양이를 잃어버려서... (결국 지하실에서 찾았어요. 내 엉덩이 해먹은 년이라고 놀리죠. ㅎㅎ)
그리고 물놀이장 가서 신나게 놀았죠. 그리고 그 담날 엉덩이, 허벅지가 정말 칼로 찔린듯 아파서 응급실 갔어요.
저는 고관절이 빠진 줄 알았어요. 그렇게 통증이 심했어요.
근데 mri 찍어보니 엉덩이 근육이 옷 튿어지듯 촤악~하고 튿어졌대요. ㅎㅎ
그래서 입원 며칠하고 진통제 맞고 목발 생활 몇달 했어요.
그리고 몇달이 지나고 엉덩이 근육은 붙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다친쪽 엉덩이 말고 안다친쪽 엉덩이와 허벅지가 너무너무 아픈거에요.
그래서 또 mri 찍었어요. 근데 그냥 고관절 쪽에 염증이 있다고만 보인대요.
휴...
이렇게 말하니 그냥 그렇구나. 싶어 보이는데요.
많이 아파서 잠을 못자요. 지금 거의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아파요.
사람이 침대에 누우면 편안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똑바로 누으면 너무 아파요.
허리와 엉덩이 사이 판판한 부위가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고.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가. 헉 허벅지가 엉덩이로부터 찢어져나갈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파요.
그렇다고 옆으로 누우면 골반뼈와 허벅지 뼈가 침대에 닿아 또 아파요.
저 마르지도 않았어요. 그냥 보통 몸무게에요. 아주 살짝 저체중. 뼈가 튀어나온 체형도 아니고 보통 군살있는 몸...
엎드려 있는 자세가 제일 편한데 몇시간 동안 엎드려있진 못해요. 가슴도 아파오고 무릎도 부딪쳐서 아파오고...
진통소염제로 버텼는데 것도 이젠 안들고 위장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이제 진통소염제는 안먹어요.
어차피 근본적으로 낫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통증이 잠을 못 잘 정도여서 신경안정제 먹고 자고 그래요. 심할 때는요.
병원은 다섯군데 다녔어요. 정형외과로요.
분당서울대병원, 본플러스, 나우병원, 개인정형외과 2군데.
허리디스크 때문에 아픈거라고도하는데 전 허리는 하나도 안아프거든요.
그냥 엉덩이와 허벅지가 바늘로 찌르는듯. 찢어지는 듯 아파요.
누워있는게 너무 불편하고 엉덩이가 침대에 닿으면 아프고...
그리고 앉아 있으면 아파요. 엉덩이 뼈도 아프고, 허벅지도 아프고...허벅지 근육은 이완되서 왠지 끊길 것 같고.
기분 진짜 더러워요.
다치고 나서 한달 한달 참아가면서 두달이 지나면 낫겠지, 세달이 지나면 낫겠지 했는데
벌써 일년이네요.
침대에 눕는게 괴로워서 진짜 너무너무 졸릴 때 까지 깨었다가 잠이 막 올 것 같을 떄가 되어서야 침대로 가요.
그래야 괴롭게 뒤척이지 않고 바로 잠들 수 있으니까요.
도대체 저는 어느 병원엘 가서 어느 과로 가서 어떻게 고쳐달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잠 푹 자고 컨디션 좋으면 통증이 살짝 줄어드는데 과로하면 진짜 죽고싶다 생각 들 정도로 아프네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어요... 일도 많이 못해서 모은돈 엄청 써대고 있구요...
이런 병이나 통증 가지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엉덩이와 허벅지에 각목을 넣어둔듯 딱딱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바늘로 찌르는듯 아프고.
똑바로 누워 있으면 허리와 엉덩이 사이 판판한 부분이 쿡쿡 쑤시다가 첨예한 통증으로 변해서 깜짝 놀라 옆으로 눕고,
옆으로 누으면 허벅지 뼈가 아프고... 지금도 서서 씁니다. ㅋ
병명이나 제대로 알고 치료 받고 싶네요.
저 이제 쪼그려 앉는거 못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