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싫어요.
잠이 많은 남편이예요. 연애시절 매일 모닝콜 해 달라던 남편, 27번 전화벨이 울려도 안 일어나서 정말 무슨 일 일어난 줄 알았었는데..
한번 잠 들면 못 깨어나는게 병이더군요.
16년 째 아침에 이쁘게 세수하고 나보다 먼저, 아니 비슷한 시각에 일어나서 활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신혼 땐세수하고 남편일어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일..
자기 사업을 하는지라 자기 맘이긴 하지만,
사춘기 아들도 한번 잠들면 시체..
아침마다 나도 출근하는데 아들 두놈 깨우고 저 분 깨우고...
이젠 저 곰탱이 남편... 누가 가져간다고 하면 그래 알았어. 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가끔 권태기를 느낀 적은 있지만
요즘은 정말 내가 저 곰탱이 먹이고 깨워주려고 결혼했나 싶은 생각에 욱하고..
16년 정도 살면 정말 애정이 요만큼도 남지 않는건지....
미련이 없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