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보면 그래도 제가 인복(?)이 있나 싶어요~

인복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16-07-27 15:14:16
삼십대 후반인데요

중고등학교때 친하던 친구들,
대학교 때 친하던 친구들 아직도 잘 만나요 잘 지내고요

물론 중간에 인연 끊은 애도 하나 있긴 하지만요...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런 말씀 하시는데

경제적 차이... 물론 서로 있죠
근데 별로 그런 거 신경 써지지 않던데요...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위화감 들까 봐 제가 막 배려하는 것도 아니고...
잘난척도 절대 아니고~~
형편이 좀 어려운 친구를 만날 땐 제가 말수를 좀 줄여요...
그리고 수치적인 거,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용 얘기를 해요
휴가간 얘기 할 때라면
어디로 휴가를 갔냐가 아니고
애가 수영하는 걸 좋아해서 수영장에서 애 돌보느라 힘들었다~
그럼 친구도 자기 애들 얘기하고... 애들은 좀 엉뚱한 데가 있으니까
그런 얘기 하면 빵 터지기도 하고요 ㅋㅋ
그런 식... 그렇게 서로 내용에 집중하는 대화를 하고요

친구가 나보다 잘난 점을 막 얘기하면
넌 그런가보다~~ 해요
좋은 일 있으면 같이 기뻐해 주고요
부러운 점은 부럽다고도 하죠 ㅋㅋ

셋씩 넷씩 무리지어 만나는 친구들인데
뒷말 절대 안 하고... 친구들도 다 그렇고요

나이들면서 난 친구를 오래 사귀나보다~~ 했는데
아이친구 엄마들을 좀 사귀었는데
저까지 넷인데 이 엄마들도 그래요

서로 뒷말 안 하고...
아이친구 엄마라 그렇게까지 친하지도 않지만요
애 놀릴 때나 만나고 그렇지만요
엄마들끼리 만날 때는 어쩌다 어쩌다지만요~
다들 아이 데리고 다니면서 민폐끼칠까 봐 조심하는 사람들이고
제가 차가 있어서 어디 갈 때 잘 태우고 다니는데
한번씩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밥사주고^^ 그렇고요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거 보면 제가 사람사귀는 복은 있구나 싶어요
인복이 뭐 사람땜에 이득보는 거라면 그런 건 없지만...

그냥 자연히 그렇게 친해지던데...

사람 만날 때 너무 말 많이 하지 말고
상대방 얘기 열심히 듣고요
거절할 때는 명확하게 하고...
받았으면 갚고요
절대 남 뒷말 하지 말고...
시댁 흉은 너무 심하지 않다면 봐도 되지만
남편 흉, 친정 흉, 아이 흉은 안 보는 게 좋고...

이러니 사실 완전히 터놓는 사람은 없지요 ^^;;;

그래도 뭐... 만족해요
이 친구는 이런 점에서 통하고 저 친구는 저런 점에서 통하고
아이 친구 엄마들은 아이 키우는 얘기 할 수 있어서 좋고요

뭐... 감사한 일이죠 ^^;;

IP : 14.3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7 3:21 PM (125.185.xxx.225)

    원글님이 좋은 분이시네요. 그런 사람 주변엔 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요. 남 욕하고 이간질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글님 같은 분 근처에 왔다가도 자기들이 재미가 없어서 금방 떠나버리죠.

  • 2. 00
    '16.7.27 3:21 PM (221.148.xxx.123)

    솔직히 터놓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나머지 인간관계는 좋은게 좋은거다로 지내면 훨 나은듯요 ~

  • 3. ㅇㅇ
    '16.7.27 3:29 PM (114.200.xxx.216)

    아이친구를 위해 사귀게된 동네엄마들이랑은...터놓고 지내는 관계까진 안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279 뉴욕 사라베스나 메그놀리아 질문 3 민희 2016/07/26 1,107
580278 세븐스프링스 디저트 원래 이런가요? 6 ㅇㅇ 2016/07/26 1,990
580277 진학사외 표본수 많은 입시사이트는 어디인가요? 8 고등맘 2016/07/26 1,551
580276 직장맘인데 애들때문에 울었네요 50 답답한 직장.. 2016/07/26 19,833
580275 초등 들어가는 아이 강남과 강북 어디로 가겠어요? 4 워킹맘 2016/07/26 964
580274 폐암증상이 뭔가요? 22 때인뜨 2016/07/26 8,741
580273 중2아들이 길에서 가방 패대기를 쳤는대요. 27 나의 행동 2016/07/26 6,121
580272 도대체,, 까만 피부는 어떤 립스틱을 발라야 어울린단 말입니까... 30 검은얼굴 2016/07/26 18,734
580271 차두대면 할달 주차료 얼마내시나요? 15 아파트사신분.. 2016/07/26 2,087
580270 쥐나서 발가락 꼬여 아야아야!하면 한심해보여요? queenn.. 2016/07/26 743
580269 인생빵 7 빵빵빵~ 2016/07/26 2,443
580268 오래된 친구의 반응 12 ... 2016/07/26 4,572
580267 지금 인스타그램 되나요? 4 인스타 2016/07/26 1,084
580266 영화나 드라마 추천이요. 11 순이엄마 2016/07/26 1,942
580265 날도 덥고 휴가가고 싶네요. 들리리리리 2016/07/26 491
580264 부산 교정치과 추천부탁드려요 1 하....... 2016/07/26 1,486
580263 해외여행을 가는데요 현지인 부탁이요~ 5 질문이요! 2016/07/26 1,120
580262 이수나씨는 완쾌하셨나요? 4 둘이맘 2016/07/26 5,039
580261 朴대통령 지지율, 우병우 논란에도 상승..35.4% 4 ㅇㅇ 2016/07/26 1,106
580260 임신 6개월인데 첫째 아기가 7개월.. 16 .. 2016/07/26 7,164
580259 그냥 '종가집' 김치와 '종가집 알뜰맘 김치'의 차이가 뭘까요?.. 2 김치 2016/07/26 8,201
580258 삼수생 아이엄마입니다..... 도와주세요 8 수능 2016/07/26 4,119
580257 돈없는데 자기욕심에 애낳는건 아동학대 71 ..... 2016/07/26 7,083
580256 쌍둥인데 한애가 자기만 혼난다고 생각하는데.. 7 쌍둥이 2016/07/26 904
580255 전세금 올려서 전세계약 연장할 때 2 궁금이 2016/07/26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