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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우 제가 옹졸한 걸까요..

친구일 조회수 : 3,887
작성일 : 2016-07-26 23:22:55

30대녀인데요,저희 집이 자영업으로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
지난번에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집에 놀러왔던 때
에피소드랄지.. 예전일이 문득 생각나서요.
친구가 놀러온날 엄마가 간단히 식사준비를 해주셨고,
친구가 돌아갈 때는 가게에서 가장 무난한 음식 메뉴를 친구 손에
들려보냈었어요;;
엄마도 제 친구라고 일부러, 가족들끼리 먹으라고 비교적 푸짐하게
싸주었던거 같아요. 그때 기억에..걔가 집에가면서 잘먹겠다고는
했던거 같은데^^;;이후에 별말은 없었구요, 걔네 집 식구들 입맛에 안 맞나보다 했었어요.

근데 내심 서운하기도 한 게..제 생각엔 한번쯤은 친구집 음식을
주문해주는 게 그래도 인정아닌가 생각하는데..자기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에 이렇게까지 기대하면 괜히 제가 오졸없는 걸까요.
쩝... 요즘 경제상황도 그렇고 가게가 어려운편이라 근지..
딸인 저도 근근히 버티는 부모님 지켜보니까 걱정이 돼서요ㅠ;;
(그 친구집이랑은 배달시 오토바이로 10분 정도의 거리라서
더더욱...)

그리고 한참 후에 그 친구를 만나게 된 날, 제딴엔 만나서
뭐라도 주고 싶은데 줄게 없어서, 껍질벗긴 오렌지를 랩에 싸서
들고 갔어요. 카페에서 얘기를 좀 나누다가 헤어질때가 돼서..
이거 가지고 들어가서 먹으라고 쥐어줬는데
그 친구가 아니, 괜찮다며 거절하고..공부하는 중이라서
오렌지 먹고 그러는게 신경쓰인다 그러더고 좀 자르?더라구요.
(제 딴엔 까기 귀찮을까봐 일부러 껍데기를 다 벗겨서 랩으로
싸온 과일이라...정성을 봐서라도 가져가는 척이라도
하지..했는데 정말 불필요했던 모양이예요. 그래도 섭섭했던)
이런 일로 앙금이 쌓이고 서운함이 있다면 지나칠까요?

글구 전후 상황이나 서로간의 관계, 그 친구의 심중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심 상한다고 하면..
제가 속좁고 옹졸한건지 궁금해요..
답글 기다립니다~
IP : 175.223.xxx.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예민함
    '16.7.26 11:28 PM (14.40.xxx.74)

    1. 한번쯤은 친구집 음식을 주문해주는 게 그래도 인정아닌가 생각하는데 --> 글쎄요, 전 오히려 친구집 음식 주문하는 게 좀 껄끄럽고 어색한 사람이라서,,,친구 아버지나 어머니가 배달오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2. 껍질벗긴 오렌지를 랩에 싸서--->저는 밖에서 그렇게 물기있고 끈적거리는 거 먹는거 딱 질색인 사람이에요, 특히나 친구분 공부하는 시기라면 그런거 신경쓰고 하는게 더 싫었을 거에요

    님이 좀 섬세하고 예민하신 분 같으3333

  • 2. ???
    '16.7.26 11:30 PM (1.236.xxx.3)

    오렌지 껍질벗겨 친구만나고 헤어질때 주는거...되게 생소한 상황이네요. 친구가 과일 사먹을 돈이 없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거나 그런건가요

  • 3. 원글
    '16.7.26 11:34 PM (110.70.xxx.105)

    네..고리타분한 방식인지 몰라도, 제딴엔 호의를 표현하려고 한건데 거절 당한 기분이라서요..제가 좀 소심하고 예민하긴
    해요 ㅇㅇ;;
    그래도 님이 답글 달아주시니 그 친구입장에선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자질구레한거 안좋아하고 명쾌한 친구라서요.

  • 4.
    '16.7.26 11:41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껍질까지 말고 그냥 줄일이지 껍질까서 랩 씌워 갔다는게
    좀 그렇네요 저라도 안먹을것 같아요 ㅜ.ㅜ

  • 5. 원글
    '16.7.26 11:58 PM (110.70.xxx.235)

    저는 오렌지껍질까는걸 귀찮게 생각해서..
    배려한다는 의미로 일부러 껍질벗겨 싸간거예요.
    딴엔 생각해서 한다고 한 행동이 넘 생소하고 이상했나요?
    제가 생각이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근데 예민하네님 사람 면박에다 퉁박주는거 같이 영 그러네요.

  • 6. 친구입장에서
    '16.7.27 12:54 AM (183.100.xxx.240)

    계속 뭔가를 주는데
    뭔가 부담스러울거예요.
    친구 부모님네 식당에 배달주문을 하는건
    아주 활달한 성격이거나
    스스럼없이 친하지않고는 어렵구요.
    저같이 소심한 사람은 오히려 돌아갈수도.

  • 7. 예민
    '16.7.27 1:13 AM (59.14.xxx.80)

    예민하신것도 맞는데, 친구도 너무 정없네요.
    사람이 어느정도는 배려해줄수 있는 문제인것 같은데요. 자기 좋고 싫은것만 따지면...
    뭐 그대신에 그를 덮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그냥 용서해주세요.

    저도 자기 손더러워질까봐 싫다라고 거절하는 사람보다
    싸온 사람 생각해서 잘먹어주는 서글서글한 사람이 더 좋아요.

  • 8. ^^
    '16.7.27 1:29 AM (125.134.xxx.138)

    원글님이나 어머님이 정많고 따뜻한 분들인듯.
    친구는 쫌 다른 스타일이고ᆢ
    윗님 글처럼 서글서글한, ᆢ
    오렌지 껍질 벗겼던,아니던~~간에
    싸갖고 간 친구도 잠시 생각해줬음 좋았을텐데
    나라도 잠깐 서운했을거에요

    그냥~ 훌 털어버리세요
    당분간 그친구 머릿속에서 지우고 사세요
    의리없는 친구같으니ᆢ

    저번에 어머니가 싸준 음식이
    설사 맘에 안들었다고 해도ᆢ잘먹었다고ᆢ
    * 립써비스*라도 충분히 하던지?

    작은 답례라도ᆢ롤케익 작은거라도
    어머님께 드리라고 손에 쥐어주던지?ᆢ
    의리없는 친구였네요~
    단순한 제 생각임
    ᆢ^^

  • 9. ...
    '16.7.27 1:30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근데 가져가서 먹었음 맛있더라 잘먹었다 고맙다 소리는 해어는거 아닌가???

  • 10. ...
    '16.7.27 1:31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해야하는거

  • 11. ㅠㅠ
    '16.7.27 1:43 AM (211.201.xxx.214) - 삭제된댓글

    다 맞는데 오렌지 껍질 까가는 건 절대로 하면안됩니다....
    맨손으로 주물주물해서 깐 거잖아요.
    그거 생각하면 먹고 싶지 않아요.
    보는 앞에서 오렌지 까줘도 싫은 사람 있어요.ㅠㅠ

  • 12. 오렌지
    '16.7.27 1:51 AM (80.144.xxx.75)

    껍질까서 주다니 너무너무 이상해요. 사고방식이 남들과 많이 다르시네요.

  • 13. ㅎㅎ
    '16.7.27 2:17 A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저도 껍질깐 오렌지 받기 싫을것 같아요
    음식 주문은 한번쯤은 해주면 좋았겠다 싶네요

  • 14. ㅠㅠ
    '16.7.27 3:41 AM (211.201.xxx.214)

    다 맞는데 오렌지 껍질 까가는 건 절대로 하면안됩니다....
    맨손으로 주물주물해서 깐 거잖아요.
    그거 생각하면 먹고 싶지 않아요.
    보는 앞에서 오렌지 까줘도 싫은 사람 있어요.ㅠㅠ
    자기가 먹으려다 다 못먹고 남은 거 가져온 느낌이에요.
    과일은 절대로 껍질 벗긴거 갖다주는 건 아니죠.
    귤도 홀랑 껍질 까서 주는 거 절대 안 먹습니다.

  • 15. 저도
    '16.7.27 8:17 AM (109.151.xxx.42)

    뭐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원글님같이 속상했을거 같아요
    까준것도 더럽다 이런 생각은 못했는데 다른 분들은 그리 생각하나봐요

    그리고 저도 주문은 못했을거 같아요. 어색하고 불편해서..
    그런데 음식 싸준것에 대해선 잘 먹었다고 말은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저는 또 마음에는 있고 예의인 것을 알면서도 그런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긴 해요
    친구분은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글님 입장에선 충분히 속상할 수 있다고 이해가요

  • 16. ##
    '16.7.27 8:18 AM (117.111.xxx.87)

    아는 언니가 뭘 주는데
    떠안기든 해서 받긴받는데 기분이 좀 찝찝한것들이
    많아요.
    제가 최근에 주지말라 단호히 말한후
    사이가 소원해졌어요
    음식점하는데 음식을 싸주면
    남은거 싸주는것같고
    껍질벗긴 오렌지역시 그런 느낌이지 않을런지...
    주지마세요.
    받는 입장에선 내가 없어뵈나 싶고
    쫌 그래요.
    그리고 전 친구집이면 더 안시킬것같아요
    피차 껄끄러워서..,

  • 17. ...
    '16.7.27 9:09 AM (121.168.xxx.253)

    내가 상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그걸 받고 상대가 내게 해줬으면 하는 반응.

    이게 전부 원글님만의 방식이지


    주는 물건. 음식에 대한 마음과 반응은
    사실 상대방의 방식이 따로 있는 거죠.

    간혹 살다보면 두 사람의 방식이
    같으면 좋겠지만

    서로 다른 경우는

    애당초 원글님이 상대에게 가졌던 호의와
    친절만을 남기고

    상대방의 리액션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그들의 리액션이 만죄스럽지 못하고
    내게 상처가 된다면

    앞으로 그 상대에게
    원글님이 생각하는 방식의 친절과 호의의
    행동은 자제하는 게 맞아요.

    왜냐면
    원글님에게는 그 모든 행동이 "선의'였겠지만

    상대방에게는 '부담과 불편'이였을 테니까요.

    선의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상대는 불편과 부담을 창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상대방에게 서운해 할 필요는 없고

    그냥 그사람에겐

    그런 식의 호의나 선의를

    베풀지 않는게


    두 사람 사이를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봐요.

    그 친구가 장점이 더 많은 친구라면요.

  • 18. 에고...
    '16.7.27 9:28 AM (223.62.xxx.4)

    챙긴다고 챙긴 '선물'들이 일반적이진 않네요;;;;;
    손으로 깐 오렌지라니 ㅠ ㅠ 게다가 랩.. 식당음식도 진짜 특색있거나 유명한데 아니라면..가정집에서 싸가거나 하진않잖아요. 너무 조ㅣ송하지만 별볼일없는 선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셔서 실망도 크신듯. .

  • 19. 뜨악
    '16.7.27 2:03 PM (223.62.xxx.208)

    솔직히 말씀드려서 뜨악이예요.
    오렌지를 까서 랩에 싸 주셨다뇨. 저한테는 정말 최악의 선물이네요.
    제앞에서 까서 먹으라해도 제가 까지 않은이상 좀 찝찝할판국에
    까온 오렌지라;;;오렌지 못 먹어보는 6,70년대도 아니고..
    죄송해요. 저같아도 거절했을 것 같아요.
    님은 예민하신 것 보다 일반 사람과 기준이 좀 다르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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