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백승주(구미갑)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찬성한다고 말했다가 실제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된 성주 군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투쟁위의 성주 군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며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변명만 늘어놓자 성난 군민들은 “국회 앞마당에 사드를 갖다놔라”, “청와대 뒷산에 놔라”, “여의도공원에 넣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백승주 의원은 “구미 금오산에 배치해도 사드 배치에 찬성했겠냐”는 한 군민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화를 더 키웠다.
이에 분노한 군민들은 “구미시민에게 물어보았냐? 초등학교에서도 어떤 결정을 할 때 회의를 거쳐서 하는데 왜 마음대로 결정하느냐”라며 “사드가 구미 금오산에 가게 되면 그곳 시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