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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년대 초반 국민학교시절 걸스카우트 반에서 뽑은 거죠??

그렇구나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16-07-26 09:12:55

초등 아이 캠프 보내는 문제로

아이 아빠랑 이런 저런 이야기 했는데요.


전 당시 집안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초 3때 82년인가, 걸스카우트 모집 한다고 하시던 담임선생님이

할 사람 나오라 하시더니

너,너.너 하고 골라서 주셨는데 그 중에 저도 있었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1박, 2박 하는 캠프가 무척 귀하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걸스카웃 년회비 내기도 어려운 그 어려운 살림에....ㅠㅠ


어쨌든 초 5였나? 하루는3박 4일 여름 캠프 당연히 보내주시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엄마가 올 해는 좀..하는 말씀에 이불 뒤짚어 쓰고 대성통곡 했던 기억 나요.


정 그러면....그러시더니

옆집 가서 돈 회비 3만원(잊혀지지도 않네요) 손에 쥐어주시는데

그냥 감사합니다. 꾸벅 하면 될 것을

그걸 뿌리치고...참..쩝..엄마 손 무안하게 만든 기억이 너무 새록새록납니다.

결국 빌린 돈이라는 거가 뭐가 그렇게 존심 상한다고 안 갔었어요.

갈 껄....ㅠㅠㅠㅠ


아이 아빠는 당시 상대적으로

집에 일하시는 분, 운전 기사까지 있던 ...꽤 살던 환경이었는데,

그런데 캠프 여름에 안 다녔어?? 보이스카웃 왜 안 했어?? 했더니

보이스카웃트 원서 자체를 처음부터 받지 못했다고....(털석)


한편으론

저를 뽑아준(?)

초 3 담임샘에게 무지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런 분위기에서 활동했으니 더 특별히 기억에 남아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이에게 가고 싶어? 알았어.........................라도 되는 제 상황이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해외도 아니고 그냥 국내 2박코스에요^^;;)


아..갑자기 엣날 생각나서

아이 학교 보내놓고 코끝이 찡해져저 ..서성서성 하네요.


참...인생 참...^^;;

IP : 118.222.xxx.4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6 9:17 AM (211.36.xxx.42)

    저는 걸스카웃
    오빠는 아람단? 했어요
    근데 딱히 뭘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단원복만 입고 나가면 다들 신기해했었는데
    집안은 잘살았었어요

  • 2.
    '16.7.26 9:17 AM (222.110.xxx.1)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저희반은 신청자들이 했었던걸로 기억해요. 물론 당시 단복도 사야하고 캠프도 가야하니 돈은 좀 들었던것 같구요.
    저희는 4남매에 그냥 보통 형편이였는데, 언니와 동생만 걸스카우트와 아람단 했었어요. 물론 본인들이 하고싶어해서요

  • 3. ㅇㅇ
    '16.7.26 9:17 AM (211.237.xxx.105)

    저 80년 초반에 서울 모 국민학교 4~5학년이였고 그때 걸스카웃 했는데..
    비용이 좀 드는거라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지원안하거나 했어도 부모님께 물어보고 오라 해서
    신청서 냈던 기억이 있어요.
    강촌인가로 캠프 갔던 기억 나네요.
    마지막날에 엄마들이 데리러 오셔서 다 같이 올라간 기억도 나요.

  • 4. 다시시작1
    '16.7.26 9:18 AM (182.221.xxx.232)

    저도 했었는데 경제사정은 어릴때라 잘 모르고 약간 모범생 위주로 뽑았던 기억이 나요^^;

  • 5. 쓸개코
    '16.7.26 9:22 AM (121.163.xxx.159) - 삭제된댓글

    저도 걸스카웃 이었는데 제가 담임선생님이 지원받으셨어요.
    저도 지원했고.. 안국동에 가서 단복? 사오고 나중에 운동장에서 선서식 햇던거 기억나요.

  • 6. 기억이 또렷이
    '16.7.26 9:22 AM (118.222.xxx.43)

    걸스카웃 하고 싶은 사람 나와봐....하는데
    제 앞으로 줄을 쭉 섰어요.
    신청서 들고 쭉 보시더니 너너너, 하고 골라 주시더라구요.

    제가 큰 아이라
    엄마가 나중에 이렇게 큰 돈(?) 들어가는 줄 모르고
    제가 나 이거 뽑힌 거야...그래니까 꼭 해야 해..라고 무진장 졸라서 시작한 기억나요.

    그 때 스카우트에서 갔던
    무녕왕릉을 작년에 ..수십년 만에 가니 문이 닫혀있더라는.
    전 안까지 보고 왔었는데..ㅎㅎ
    이것은 자랑질?? ㅋㅋ

  • 7. 쓸개코
    '16.7.26 9:24 AM (121.163.xxx.159)

    저도 걸스카웃 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지원받으셨어요.
    저도 지원했고.. 안국동에 가서 단복? 사오고 나중에 운동장에서 선서식 햇던거 기억나요.
    그때 그게 뭐라고 어찌나 하고 싶었던지 ㅎㅎ

  • 8.
    '16.7.26 9:27 AM (125.184.xxx.64)

    저희는 선생님이 뽑은게 아니고..
    안내문이랑 신청서 나눠주면 집에 가서 보여주고 할사람은 신청서 내는거였어요.
    옷이며 소품이며 다 갖추면 당시돈으로 10만원이 넘었고, 회비도 있었고..
    사실 형편 어려운 애들은 아예 지원을 안했어요.
    걸스카웃 모아놓으면..다들 치맛바람 좀 일으키는 엄마 애들이었지요.

  • 9. 점둘
    '16.7.26 9:38 AM (218.55.xxx.19)

    초딩 걸스카웃
    중딩 누리단 했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그리 좋은 형편 아니었는데
    부모님이 기 안 죽이려 시키셨어요
    워낙 적극적이고 모범생(ㅋㅋ)이어서
    저도 그에 부흥했고요

    몇박몇일 연합캠프 가서 텐트치고 자고
    캠프파이어 했던 기억에
    7년전부터 몇년간 남편 졸라 캠핑도 다녔네요 ㅋㅋ

    유적지 답사, 시 행사에 태극기 들고 가두행진도 하고
    모티브이불뜨기해서 기증도 하고
    나름 활동 많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담 될 수 있는 형편이었는데
    다시금 감사하네요

  • 10. 쓸개코
    '16.7.26 9:40 AM (121.163.xxx.159)

    저는 치맛바람 엄마의 애는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럴싸한 애들이 좀 있었던것 같기는 해요.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워낙 좋은 분이셨어서 그냥 해맑게 하고싶은데로 지원할 수 있었던건가 싶네요^^

  • 11. ///
    '16.7.26 10:04 AM (61.75.xxx.94)

    69년생입니다.
    우리 학교는 하고 싶은 사람 선착순으로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청한 친구는 모두 다 했어요

  • 12. ...
    '16.7.26 10:05 AM (1.229.xxx.62)

    그냥 지원했었어요. 저희 반에서 공부 정말 못하고 친구도 없는 아이가 걸스카웃 했었거든요. 그 집이 아빠가 은행원이었던가 어렵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애 때문에 기억이 나네요.

  • 13. ...
    '16.7.26 10:10 A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지원이었는데
    거기는 지원자가 많아서 선생님이 정했나봐요

  • 14.
    '16.7.26 10:14 AM (110.70.xxx.57)

    하고셒었는데 엄마가 돈없다고 하지말랬어요

  • 15. ditto
    '16.7.26 10:26 AM (39.121.xxx.69)

    우리는 신청이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럴만한 형편?의 애들이 신청했던 것 같아요 근데 우리 집 형편은 그냥 서민이었는데 남동생은 보이스카웃 리틀야구단 그런 거 다 했네요 ? 어쨌든 집 형편 상관없이 돈만 내면 누구나 하긴 했어요

  • 16. 어?
    '16.7.26 10:31 AM (211.36.xxx.134)

    제가 알기론 지원자만 신청했는데...
    저도 했었거든요...좀 사는애들만 신청하긴했어도
    집안사정상관없이 엄마들중 좀 치맛바람쎈엄마들은 애들 억지로시키기도..

  • 17. ㅋㅋ
    '16.7.26 10:42 AM (121.131.xxx.220)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희땐 지원자를 일단 받아서 그애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사람만 걸스카웃 될수있었어요
    돈도 꽤 들어서 그당시 외벌이 공무원인 가정형편상 할 상황도 아닌데 ~ 제가 제맘대로 지원해버렸죠 그래도 지금생각해보면 고맙게 집에서 못하게 하진 않았네요
    하여간 지금생각해보니 하길 너무너무 잘한거같아요 4학년때부터 6학년까지 쭉 했었는데 캠핑도 많이가고 이런저런 행사나 체험도 꽤 했고 즐거운 기억이네요

  • 18. 신청자
    '16.7.26 11:06 AM (210.100.xxx.81)

    우리 학교도 신청받아서 했어요.
    아람단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성당에선 걸스카우트 했구요

  • 19.
    '16.7.26 11:28 AM (223.62.xxx.27)

    저는 서울올림픽 즈음해서 무려 3년이나 했네요
    동네 언니가 해서 저도 한것 같은데 저희는 형편 어려운 친구들도 많았어요. 뒤뜰야영이니 캠프니 재미있었네요 지구별 장기자랑도 준비해서 구민회관에서 한기억도 나고요 같은 지역에 사립학교가 2-3개 있어 가끔 모여 얘기 들으면 새로운 세상 같았죠ㅎㅎ

  • 20.
    '16.7.26 11:35 AM (14.52.xxx.171)

    거기서 세상 더러운거 다 알았어요
    저희학교도 잘살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거의 걸스카웃 했거든요
    근데 그 안에서도 갑질과 여왕벌 시녀병에 졸업때 상주는것 같고 쌈질까지 ㅠㅠ
    제 아이는 그래서 정말 시키기 싫었는데 다행히 한단 소리 안하더라구요 ㅎㅎ

  • 21. 80년
    '16.7.26 11:36 AM (223.62.xxx.63)

    저희도 지원자 받아서 한반에 4~5명 정도였어요.
    그것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었죠.
    저는 솔직히 제복이 너무 탐나서,
    엄마를 졸라 지원했어요.
    안국동 가서 단복 사고, 그 빵모자 쓰고,
    여름에 학교에서 뒷뜰야영했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 22. ....
    '16.7.26 12:01 PM (221.157.xxx.127)

    우린 희망자는 다 할 수 있었는데 그학교는 희망자가 인원부족이라 뽑았나봐요 걸스카웃도 옷도사고 돈도 살짝들어서 가정형편 괜찮은 애들만 했었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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