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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입 닫아야겠죠?

호랑이콩 조회수 : 5,805
작성일 : 2016-07-26 01:10:11

나이 드신 언니가 있는데요

언니가 배울점이 많고 저를 참 아껴주는 분이라 고마운데

게다가 맛있는 거 사 준다, 예쁘다 그러면서 맨날 밥 먹잡니다.

그런데 이 분이 다 좋은데 말씀이 좀 많으세요

여행 사진 주욱 늘어 놓고 보여 주시는 것도 피곤하고

집에서 만나면 음식 하나 하나 하신 거 설명 다 하시고

무엇보다 좋은 말씀 우리에게 해 주고 싶어서 하다보면

예의상 듣고 있던 우리는 너무 피곤해 지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지갑을 열고 대접을 하시며 말씀을 하셔도 피곤해서 피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몇 번이나 밥 먹자는 거 저도 미안코 저도 요즘은 같이 먹고도 싶어서

오늘 만나자고 했죠.

오늘은 만나보니 너무 재밌고 즐거우시고 무엇보다 말씀이 너무 줄어든 거예요

그래서 종일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제가 헤어질 때 쯤 언니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렸죠

언니,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솔직히 그 동안 말씀이 좀 길어서 힘들어서 불편했었노라고 그랬네요

언니도 그 것 알고 요즘 노력 많이 한다고 그래도 좋은 거 있음 같이 알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그러시네요

언니도 좀 달라졌는데 제가 괜히 안 해도 될 말 한 거 아닌 가 싶네요

저도 솔직하다 고 한 것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게 나았던 거 같아요.

IP : 218.154.xxx.1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6 1:15 AM (125.187.xxx.10)

    노력에 대한 반응이 좋은거니 너무 맘 쓰지 마세요.

  • 2. 그러네요
    '16.7.26 1:2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노력하는 사람한테 그 동안 싫었다고 꼬집어 말할 필요가...

  • 3. ..
    '16.7.26 1:23 AM (61.72.xxx.143)

    제가 완전 그 언니 스타일이에요..

    오지랍...선의의 오지랍..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다 알려주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요..
    좋은거 있음 정보 공유하고..

    그런데 막상 듣는 사람은 자랑으로 들릴수도 있고..듣기 싫을수도 있겠어요..

    저도 말을 줄여야 할까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솔직한 글 고마워요.

  • 4. 어머...
    '16.7.26 1:25 AM (182.222.xxx.79)

    -.-
    님도 대단하네요.
    전 또 그런말은 못하는데,
    싫음그냥 서서히 만남을 줄일것이지,
    맛난 음식 얻어먹고,
    진상짓 당한거도 아니고
    감정 쓰레기통 취급당한거도 아닌데,
    그런말까지 할필요가 있나요?

  • 5. ..
    '16.7.26 2:51 AM (175.223.xxx.111)

    사실 어뗘 사람의 단점은 가족 외엔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은 게 나아요. 본인이 알고 있는 경우엔 ...
    이상하게도 의도랑 다르게 상대방이 원글님 볼때마다 자연스럽게 행동 못할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라면 몹시 미안하고 무안했을 거 같아요.

  • 6. ;;;;;;;;;;;;;
    '16.7.26 3:04 A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참 대단하네요.
    그분 아마 집에가서 울었을지도.
    상처에 소금 뿌리고 문지르기까지..
    불편하면 모임에 안가면 되지 대접 받을거 다 받고
    님 말대로 나이먹고 지갑까지 열어서 베풀었는데
    그언니 말 안해서 모임이 즐거웠다니...
    빙그레 웃으면서 사람 바보 만드는 분이네요.
    그언니 어쩔

  • 7. . .
    '16.7.26 3:25 AM (175.223.xxx.224)

    뮛이 중헌디, 그 하나를 못 참아서.

  • 8. 제가 그 언니 라면
    '16.7.26 5:16 AM (115.140.xxx.66)

    원글님께 고마와했을 것 같아요
    알아야 고치죠.

    다만 그릇이 안되고 쪼잔한 분이면...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네요

  • 9. .........
    '16.7.26 5:46 A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만남을 피하는 동안 눈치를 채고 알아서 조심한거 같네요.
    제지인중에서 저런 사람 있는데 눈치 엄청 빠르고 자존심 센 사람 있는데.
    ㅋ.원글님말에 상처 좀 받았겠는데요. 저 사람그릇크기에 따라서 나중에
    은근 생각해주는척하고 원글님까는 말 할 수도 있어요.

  • 10. ..
    '16.7.26 5:51 AM (175.114.xxx.34)

    이미 벌어진 일 신경 거두시고 담에 환~~~한 얼굴로 만나시면 될듯.
    아량이 넓은 언니라면 내가 역시 그랬던거 맞구나라는 깨달음을 확인하며 잠시잠깐의 기분상함을 극복합니다.
    님이 예의바르고 친숙하게 대하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거예요. 서로 그런 얘기쯤은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뭐 그런 관계 말이죠. 다만 너무 자주 너무 나가지 않는 센스는 필요하겠죠.

  • 11. 잘하셨어요
    '16.7.26 6:06 AM (58.140.xxx.36)

    두가지.
    안좋을때 참고
    좋아진후 진심으로 말한 거.
    저 같으면 고마웠을거 같아요.

  • 12. ..
    '16.7.26 6:15 AM (39.121.xxx.103)

    그 언니분이 진짜 좋은 분이네요.
    보통 저렇게 얘기하면 기분 상하죠.
    원글님도 입 좀 닫으셔야겠네요.

  • 13. 쳇~ 지적질은
    '16.7.26 6:43 AM (218.233.xxx.153)

    원글도 그 언니분 못지 않을듯 하네요

  • 14. ..
    '16.7.26 7:07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확인사살 당해 언니가 무안했겠어요.

  • 15. ..
    '16.7.26 7:13 AM (116.41.xxx.111)

    원글 이 뭐밍?? 말 해놓고 입 닫는 건 무슨 시추에이션?? 하기전에 입은 다무는 거고.. 님이 만나서 힘들면 적당히 둘러대고 피하셔야죠.

    내가 말하고 싶어도 알려주고 싶어도 님이 말 안해도 누군가가 다~~해줍니다.

  • 16. ㄱㄴㅅㅈ
    '16.7.26 7:14 AM (121.138.xxx.233)

    앞으로 어색~

  • 17. 아쉽
    '16.7.26 8:39 AM (203.226.xxx.39) - 삭제된댓글

    언니 좀 달라지신 것 같아요~ 정도로 돌려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살다보니 솔직한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 18. 얻어먹음
    '16.7.26 8:45 AM (115.139.xxx.243) - 삭제된댓글

    그사람 말도 들으세요. 입만들고 가서는 어떻게 자기 좋은것만 애기처럼 바라지 말고요.

  • 19. 돼지귀엽다
    '16.7.26 8:50 AM (211.36.xxx.108)

    오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때로는 쓴소리가 필요한 법이죠.

    언니 분이 일시적으로 섭섭함은 느끼겠지만
    이내 곧 깨닫고 행동을 조절해 나가겠지요.

    말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려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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