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련 기자
2014.05.29 07:40:32
심 기자는 2004년 KBS와 인연을 맺었다.
어느덧 10년. 그 사이 KBS는 격랑에 휩싸였다.
KBS 보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던 정연주 사장은 이명박 정권 탄생 후 쫓겨났다.
입사 후 몇 년은 좋은 시절이었다. '취재 현장에서 KBS 기자라고 밝혔다가 거친 항의를 받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던 때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젠 옛이야기가 됐다.
"민경욱(현 청와대 대변인), 박선규(이명박 정권 때 청와대 대변인) 같은 사람들이 곧바로 나가서 청와대 대변인이 되고 하는 건 (공영 방송의 기본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나. (그런데도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그걸 보면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걸 규탄하는 이들이 압도적 다수다."
격동의 10년을 보낸 심 기자가 느끼는 KBS의 오늘이 궁금했다. "아…." 심 기자는 한숨부터 토해냈다.
"지난 몇 년간 점점 나빠졌다.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가 노무현 정부 때 누
렸던 것이 사실은 KBS 역사에서 예외적인 5년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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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538
2014년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