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총괄하는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국장이 사드 레이더(AN/TPY-2)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통합체계의 일환이라고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가 단지 북한 방어용이며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가 미국 본토와는 공유되지 않는다"는 한국 국방부의 주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발언이다.
제임스 시링 국장의 이 같은 진술에 관해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미사일방어국장 스스로 밝혔듯이, 미국 MD의 본질은 미 본토의 중앙 컴퓨터 단말기에서 전 세계 모든 미사일방어 자산을 통합해 운영하는 과정으로, 사드도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참여가 사드 배치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아울러 김 의원은 "레이더 정보가 미 본토에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관해 "마치 미국 MD가 따로 있고, 한국 MD가 따로 있다는 말도 안 되는 괴담 같은 주장은 이제 그만 둬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