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할머니개 이구요..
그래도 겉으로 볼땐 다들 아직 강아징인줄 알 정도로 동안이고
그동안 큰병없이 건강히 지내서
병원에 접종외엔 드나들 일이 없었어요.
단, 여름이면 항상 피부병이 생겼다가 병원에 딱히 데려가지 않아도 자연 치유 되었고
em뿌려주면 금방 낫길래
올해도 또 그러길래 em을 뿌려줬는데도 이번엔 잘 낫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동네 새로 생긴 큰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계산하는 사람들 금액이 들렸을때
그냥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 나와야 했었는데..
(무슨 70, 80, 백만원은 훌쩎 넘더라구요..)
그래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길래.. 그냥 저 사람들은 큰 수술을 했나보다 하고 차례를 기다렸는데요.
차례가 되서 진찰실에 들어가니
대뜸 피검사랑 다른 검사들을 해야 한다면서 검사할 준비를 하려구 일어서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기다려 보라고
그냥 바르는 약이나 먹는약 처방해주면 되지
피부병이 심한것도 아니고 간혹 여름이면 생기는 피부병인데
무슨 검사냐고 했더니
매년 반복 되는건 어디 이상이 있어서 그럴수 있다고
검사를 해야 그에 맞는 치료를 하지 않냐고 엄청 겁을 주더라구요?
(개 나이도 있는데 먹는약은 간에 안좋고 바르는건 털때문에 흡수율이 떨어지는데
지금 괜히 털 멀있다가 더 자극줘서 악화될수 있다고요)
그래도 제가 검사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그럼 무슨약을 며칠치 처방해주냐고(말투가 니가 의사해라~) 이런식ㅠ
그러길래.. 먹는약 바르는약 다 안좋으면 뿌리는건 없냐니깐
약용샴푸를 권하더라구요. 이건 검사 안하고 사용해도 간에 무리가는것도 아니고
흡수율도 연고보다는 낫다고..
그래서 그럼 그걸로 달라고 했는데
그사이 계쏙 개가 말랐다는둥(먹는건 잘 먹는다니깐 잘먹는데도 마른건 뭔가 병이 있을수 있다질 않나..)
피부가 탄력이 없는게 또 무슨 내부에 병이 있을꺼라는둥(나이가 12살인데 얼마나 피부 탄력이 있어야 한단건지..)
피부가 건조하다면서 약용샴푸 쓰면 더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니깐
꼭 보습제랑 같이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총 5만얼마 계산하고 나왔는데요..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내가 마치 당연히 해줘야할 검사 돈때문에 안시키는 악질 주인이 된거 같고..
한편으론 호구 잡한거 같고..
대부분 곰팡이성피부병일텐데..
뭔 검사를 자꾸 하라고 하는지..
다른 병원들도 이런식인건지.. 이 병원이 이상한건지..
일주일후 상태경과 보러 오랬는데
가면 또 뭔소리를 할지 몰라 나아지는거 같으면 안가거나 다른데로 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