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동안 원래 성격이 게으른줄 알았어요
전업인데도 왜이렇게 살림하는게 힘들었는지..
그냥 청소기 돌리면되는데 그 청소기 들기까지가 너무 힘들고..
전화하는것도 거는것도 힘들고..
그랬는데 얼마전부터 우울증약 복용했더니
제가 게으른게 아니라 만성 우울증이였어요
저는 제가 기억하는 어린시절부터 뭔가 분위기가 어두컴컴하고 한번도 우리집이 화목하다 생각해본적도없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이상한 분들도 아니였는데 늘 염세적이고 그랬는데
염세적이 아니라 우울증이였나봐요
저는 그동안 우울감이라고 생각했지 한번도 우울증이라고 생각못했는데
제 이런 만성 우울증때문에 자식한테도 영향을 줬다보니 지금 후회가 되네요
차라리 진작 먹고 아이를 좀 밝게 키울껄..
우울증이 전염이 되었는지 아이도 우울감이 있어요
사실 아이때문에 간건데 의사 선생님이 아이보다 제가 우울감이 더 높다고 하네요
아이 생각하면 저때문에 이렇게 된거라 후회와 죄책감 뿐이지만..
혹시라도 저 같은 분이 있다면 자식에게 영향을 주기전에 치료 받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