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가 국수한그릇 먹고싶다고 해서
근처 국수집을 갔어요. 2시30분쯤
문도 열어놓고 불도 꺼놔서 아이한테 더울것 같으니 다른거 먹자고 하니
그래도 국수가 먹고싶다고 우겨서 그 집을 들어갔네요.
에어컨을 안켠채 선풍기앞에서 주방아주머니들이 야채를 다듬고 있더라구요
국수한그릇 시키고 너무 더우니 에어컨 좀 부탁한다고 말했더니,
이제껏 작동시켜서 에어컨 쉬어야한다고....헐....
선풍기라도 했더니만 이모들 작업해야해서....어쩌구 하더니만 조그마한 목소리로 '아 씨발 짜증나'이러더라구요
맘같아선 국수를 얼굴에 패대기치고 싶은걸 꾹 참았는데, 땀 뻘뻘흘리면서 먹는 애도 너무 짜증나고
진즉 내 말을 들었으면 좋을텐데 왜 저리 고집머리는 쎈가 싶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