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제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16-07-21 20:31:13


독립하고서 한번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실제로 거의 안가기도 하고
요즘이야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니 별로 어려울것도 없고
제가 독립적인 성격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나는 혼자서 잘 살아가고 있구나 이렇게
어릴때 많이 맞았어요 내가 잘못한것도 동생이 잘못한것도 아빠가 잘못한것도 다 내탓
때리는 엄마 외면하는 아빠 냉정한 동생
다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족을 그리워하지 않는 제가 고아 아닌 고아 같아요
그냥 좀 그렇네요 사과하는 사람없이 혼자 마음을 치유하다가 포기한건가 싶기도 하고
다 지나갔어도 아무렇지 않은건 아닌가봐요
IP : 223.62.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1 8:37 PM (220.78.xxx.217)

    저도 그래요
    독립하고 집에 거의 안갔어요
    엄마가 보고 싶으면서도 다른집 엄마들처럼 따듯한 그런 느낌이 없어요
    나 혼자 그냥 고아다..하고 생각하는데..
    슬프죠 그냥 내 인생이 이렇구나..하는데 가끔 내가 안쓰럽긴 하네요...

  • 2. 올리브
    '16.7.21 8:41 PM (223.62.xxx.100)

    독립잘하셧네요.

  • 3. ..
    '16.7.21 8:41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한테 정 없는 사람이에요.
    어렸을 때 지긋지긋하게 당한 기억밖에 없으니
    다 커서도 정서적으로 애틋한 맘이 전혀 없어요.
    누군 용서해서 편하다지만
    전 그들이 내게 한 헹동을 냉정하게 혐오하는 게
    심리적으로 가장 편해요.
    님에게도 님에게 맞는 단단함이 있겠죠. 힘내시길.

  • 4. ...
    '16.7.21 8:43 PM (117.123.xxx.17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2222 전 님이 느끼는 그 감정이 뭔지 알것 같아요.고아가 되버린 느낌 저도 초반에 느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쩌라고 싶더라고요ㅋㅋㅋㅋ 내가 어렸을 때 사랑 못 받은거 먹고, 아빠가 나 때린거 맞고, 엄마가 무관심했던 것 맞는데 나는 지금 스스로 예쁘고 즐겁게 살꺼에요. 자꾸 과거로 돌아가지마세요. 치열하게 행복해져요 우리ㅋㅋㅋㅋ

  • 5. 아이런..
    '16.7.21 9:07 PM (125.184.xxx.236)

    저도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맘껏 받고 큰사람이 너무 부러운 1인입니다.. 저도 사랑받지못하고 컸어요. 그래서 잘 베풀줄도..배려할줄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힘드네요. 어릴적 가정환경 무척 중요합니다. 다 큰 후엔.. 고치기가 무척 힘이들어요. 공감되서 댓글쓰네요.

  • 6. ㅡㅡ
    '16.7.21 9:32 PM (223.38.xxx.103)

    이거 성격 아닌가요?
    전 가정환경 부모님 사랑 별로 나쁜거 없는데
    희안하게 혼자 독립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천성이 외로움 안타요
    부모님이 저보고 잔정없다 안 살갑다지만
    뭐 그러가보다 넘기시니...

    가정보다 내가 좀 더 독립적인 성향이다 생각해보시면
    어떨지

  • 7. 음.. 저는요..
    '16.7.21 9:34 PM (112.186.xxx.156)

    저도 원글님 비슷한 환경이었고,
    젊을 때 부모님 도움없이 저 혼자 맨땅에 체딩하듯 살아왔는데요,
    이젠 결혼한지 꽤 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어요.
    제가 늘 하는 생각이
    부모님을 그렇게 만난건 그냥 제 팔자라고 봐요.
    제가 태어날 때 부모님을 선택할 수도 없었던 거고요.
    부모님도 자식들 중에 뭐 저 말고 다른 자식만 눈에 들어올 수도 있는거겠죠.
    그건 부모님 인격이 어느 정도 성숙한 정도에 따라 다른 거지만요.
    어쨌건 제 말의 요지는 부모님은 부모님 나름대로 선택을 한 거고, 그 나름대로 인생을 산거예요.

    문제는..
    이게 중요한데요,
    나는 내 인생이고 내 선택이죠.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일로 맘을 아무리 쓴다 할지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거고
    내가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삶의 질곡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현명하게 하면서
    나는 부모님과는 달리
    편견에 사로잡혀서 부모님과 나와 같은 부모자식 관계는 최소한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거죠.

    저는 정말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도 못 받고
    온갖 문제가 점철된 문제가정에서 자랐지만
    이것으로 인해 좋은 것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 수 있는 마음,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겸손함,
    맨 밑바닥에 내동이쳐도 사람은 의지만 있다면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나쁜 것도 꼭 나쁜 걸로만 끝나는 건 아니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148 w!!!! 대박이네요!!!! 59 드라마 2016/07/21 23,872
578147 순금살곳? 3 쿠이 2016/07/21 771
578146 사춘기 딸.. 4 ㅇㅇ 2016/07/21 1,739
578145 학원 수강기간 문의드려요 2 .. 2016/07/21 600
578144 동유럽 여행상품.. 어디가 어딘지 정말 모르겠네요. 다녀오신분들.. 19 동유럽 2016/07/21 4,009
578143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 그룹 차원 개입?/ 뉴스타파 50 2016/07/21 30,110
578142 코스트코에 시즈널로 합격했어요. 3 워킹맘 2016/07/21 11,267
578141 산부인과 다녀오면 우울해져요.. 15 ㅜㅜ 2016/07/21 5,437
578140 근력운동 하시는 분들. 6 ㅣㅣ 2016/07/21 2,944
578139 고1 이과 생각 하고 있는데 이번 1학기 3등급으로 1 이정도 2016/07/21 1,630
578138 너무 힘드네요.(펑) 28 힘들다 2016/07/21 6,339
578137 역사개념없는 중1 도움될책부닥드려요 2 부끄부끄 2016/07/21 790
578136 은행원이 반말 하네요 23 ... 2016/07/21 6,992
578135 말할때 상대방 생각하면서 말하시나요? 9 마라할때 2016/07/21 1,563
578134 토마토만먹으면 배탈니요 5 이상하네요 2016/07/21 1,857
578133 지금 후라이팬 2016/07/21 383
578132 피아노 학원에서 체르니 안하기도 하나요? 5 ... 2016/07/21 1,727
578131 분당 정자동 인텔리지오피스텔 주거형으로 어떤가요? 3 여울 2016/07/21 2,573
578130 요즘 성폭행사건들보면 남자들은 정말 13 Oooo 2016/07/21 3,908
578129 위내시경을 했는데 목에 혹이 있다네요 1 궁금 2016/07/21 1,602
578128 이간질 시키는거 좋아하고 왕따시키는 사람들 말로는 어떻게 되나요.. 17 ... 2016/07/21 6,194
578127 노량진 수산시장 글 보셨나요? 2 이뤈 2016/07/21 2,495
578126 항불안제 먹으니까 화가 안나요 7 ㅇㅇ 2016/07/21 2,997
578125 오늘썰전에 이재명시장 출연 2 ㅇㅇ 2016/07/21 1,339
578124 다른덴 날씬한데 가슴만 클수있나요? 23 2016/07/21 5,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