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선일보는 1면 탑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거래에 대해 기사를 내고, 3면에도 보충 기사를 올렸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1/2016072100159.html
그런데 이번 기사 어디를 봐도 우병우 수석이 처가 부동산을 진경준을 통해 넥슨의 김정주 회장을 압박해 팔았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우병우 수석이 계약 현장에 있었고, 처가 부동산 거래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해주었다는 것과 처가 부동산 쪽 중개인이 중개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할 뿐입니다.
사위가 검찰로 법률 전문가인데 장모가 1000억대가 넘는 부동산을 파는데 그 법률적 검토를 사위한테 하는 것은 당연하고 장모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은 사위가 법률적 검토를 해주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것이 아닙니까?
1000억 대 부동산을 팔면서 사위가 검찰로 법 전문가인데 사위에게 부동산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은 장모가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고, 장모의 요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몰라라 하는 사위가 있다면 앞으로 처가에 갈 생각을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개인이 면허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병우나 처가 쪽이 책임질 일도 아니고, 면허 없이 영업을 했다면 그것은 그 중개인의 문제이지요. 처가 쪽에서 중개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면 법적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지만, 9억8천만원 수수료를 모두 지급했는데 왜 문제가 되나요?
조선일보는 우병우와 장모, 딸(우병우 처), 그리고 넥슨 관계자만 회의실에 들어가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하면서 이것이 마치 우병우 수석이나 처가 쪽의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는데, 이렇게 중개인이 배석하지 못하고 계약서에 중개인의 날인이 없게 된 데에는 넥슨(법률 대리인 김앤장)이 고집했던 것으로 전적으로 넥슨에게 책임이 있지 우병우나 처가 쪽 사람(매도인)이 책임질 일이 아닙니다.
왜 넥슨이 잘못한 것을 우병우나 처가 쪽이 잘못한 것인 양 몰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매경에 나온 우병우 수석이 어제 기자 간담회를 한 내용입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520704
위의 조선일보 기사와 이 매경 기사를 비교해 보시고 조선일보가 얼마나 사실을 왜곡하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청와대 춘추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왜 조선일보는 매경과 같이 간담회 내용을 상세히 싣지 않았을까요?
우 수석이 밝힌 간담회 내용과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우 수석이 밝힌 내용을 반박할 수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조선일보는 애초에 우병우 수석이 처가 부동산 거래를 위해 진경준을 통해 넥슨 김정주 회장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면 그것에 대한 증거들을 제시하는 후속 기사들을 내어야 하는데, 몇 일째 나오는 후속기사, 그것도 1면 탑으로 올리는 기사에는 지엽말단적 내용(중개인이 면허가 없다, 계약서 작성시 우병우가 입회했다, 넥슨이 손해를 보고 되팔았다-실제는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았음, 거래 당시 2011년은 부동산 침체기였다-실제는 우병우 수석의 처가 땅을 사기 위해 400여 곳이 문의했다고 함 등)으로 왜곡하고 부풀려 독자들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처가 부동산 거래에서 우 수석이 넥슨 김 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증거나 정황이 하나도 나오지 않으니까, 변호사 시절의 수임이나 아들의 의경 근무지 변경 등 이 건과 무관한 내용들로 우병우 수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시절의 수임 건도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고, 의경 아들이 근무지를 변경한 것도 우병우 수석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히고 있어 이것 역시 막무가내 마녀사냥식 흠집 내기에 불과합니다.
조선일보식 우병우 민정수석 잡기를 한다면, 조선일보 방상훈 일가는 아마 지금 즈음 감방에 가 있어야 하겠죠.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사주에게 우병우 수석에게 갖다 대는 기준으로 한번 털어 보시겠습니까? 의경 아들의 근무지 변경이 민정수석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면 아예 자신이나 아들이 병역면탈 했다면 어떤 처분이 적당할까요?
이번 조선일보의 우병우 털기나 KBS가 문창극 총리 후보의 교회 강연을 두고 친일미화한 것으로 왜곡 보도한 것,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으로 청와대를 흔든 것은 우리 언론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며, 저런 보도를 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사실을 사실대로 객관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언론사나 언론사 사주의 이익이나 입맛에 맞게, 또는 정치적 입장을 우선해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사실을 왜곡, 과장합니다. 개탄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