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 애가 멀리 가서 취직했는데요.

독립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6-07-20 23:34:59

그동안 훈련받고 있었고 정식으로는 이번 주 부터 근무예요.

훈련시작할 때부터 급여는 나오고 있었구요.

혼자서 집 구하고 필요한 거 장보고 짐 풀고 정리하고 있다네요.

인근에 8월이 이전하는 사람이 있어서

침대 프레임 같은 건 그 사람에게서 받기로 하고

그냥 매트리스 주문해서 쓰고 있대요.

살림살이도 아직 정리를 다 하지는 못했다는데

이렇게 카톡을 하네요.

'몸은 바쁜데 마음은 지루하고 허해요'


생각해보면 제가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 부모님은 제게  아무 관심도 없으셔서

실제로 저 혼자 독립했어요.

그런데 저는 우리 아이 사랑하는 마음이 한 가득이지만

제가 바쁜 직업이고 또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애를 도와주지 못하고 있네요.


그런데 애 입장에서는 우리 부모님처럼 아무 생각도 없어서 못 도와준거나

저처럼 마음은 한 가득이지만 실제로 도와주지는 못한 거나

오십보 백보이겠구나 싶어요.


애가 짐 쌀때도 제가 뭘 도와주지 못했어요.

가져갈 거 쌀때도 애한테 네가 필요한 건 뭐든지 가져가라고 했지

제가 일일이 챙겨주지 못했어요.

사실 우리 애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어디 갈때 혼자서 짐을 싸고

평소에도 자기 방도 자기가 정리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보낸 카톡.. 마음은 지루하고 허하다...

이거 보면서 가슴이 덜컥 하네요.

내가 애에게 도움이 못되는 어미라는 생각에 많이 울적하고

우리애 혼자서 낯선 곳에서 애쓰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 좀 슬프네요.



IP : 121.188.xxx.5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6.7.21 1:00 AM (1.246.xxx.32)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엄마의 마음을 카톡으로라도 보내세요.
    아이에게 혼자가 아니라 엄마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함을 이야기해 주시면 아이에게도 큰 위로가 될 거 같아요

  • 2. 아..
    '16.7.21 1:02 AM (121.188.xxx.59)

    카톡이야 보냈죠.
    그제, 어제, 오늘도.
    우리 가족 카톡에서도 보내고, 애한테 단독으로도 보내구요.
    그래도 마음이 무척 어수선하네요.
    애에게 힘이 되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 3. ㅇㅇ
    '16.7.21 5:48 AM (211.237.xxx.105)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서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것 같은 저희 딸보다 원글님 자녀분이 훨씬 부럽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든거긴 하지만요 ㅠㅠ
    대학생 딸인데 과연 나중에 독립을 할수 있을지.. ㅠㅠ

  • 4. 마음이 있으면
    '16.7.21 6:54 AM (218.51.xxx.70) - 삭제된댓글

    행동으로 표현하셔야 상대방도 마음이 와 닿을수 있어요.
    좋아하는 반찬을 보내든가. . 아니면 과일이라도 주문보내든가. . 여튼 아무리 바빠도 자식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든 표현할 방법이 반드시 있을거에요.
    결론적으로 무심한 부모에게 마음에 상처입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자녀가 힘들때요.

  • 5. ㅇㄹㅇ
    '16.7.21 9:07 AM (223.62.xxx.186)

    아무리 바빠도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도와줘야죠
    저는 이런분들 이해안가요
    짐쌀때도 못도와주고 방도 자기가 알아서 구하게하고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 6. ~~
    '16.7.21 11:28 AM (203.233.xxx.130)

    저도 대학 서울오면서부터 제가 다 알아서 했지만 부모님의 무심함에 대한 원망 그런거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제 일이니깐.. 이런 생각이 강했던거 같아요. 따님도 그런거 아닐까요?^^
    지금 그 마음만 잘 전하시면 될거같아요.
    저희 엄마는 저한테 대견하다고.. 알아서 잘 해나가니깐 고맙다고 가끔 말씀하세요. ^^

  • 7. 용인
    '16.7.21 2:57 PM (117.123.xxx.19)

    힘들어하지 마세요...토닥토닥~
    전 딸애 지방대갔는데
    자취방 구하는 것도 지가 다 알아서 했어요
    제가 부동산일하니
    서류만 봐줫고...
    그딸이 4학년입니다..
    요즘 아이들 다 잘합니다...
    엄마들은 다 바쁘고요...

  • 8. 설명 부족
    '16.7.21 6:02 PM (175.223.xxx.42)

    제가 설명이 부족했네요.
    우리 애 혼자 미국에 취직해서 간거예요.
    애 혼자 집 구하고 대강 짐 정리하고
    오늘은 가지볶음 한거 사진찍어 보내주네요.
    그거 보고 마음은 아프지만
    씩씩한 답장 보냈어요. 맛있어보인다고 잘 했다고.
    뭘 사서 보내는게 더 번거롭고
    애 말로도 필요한게 있으면 거기서 알아서 살테니 염려말래요.
    암만 그래도 아직 사회경험도 많지 않은 애라
    많이 외롭고 힘들거예요.
    도움 안되는 엄마라 그냥 애만 타네요.

  • 9.
    '16.7.22 2:57 AM (210.142.xxx.62)

    저와 같은 입장이시네요
    우리애는 일본인데 저도직장이있어서 아이혼자 일본가서 방구하고 이사하고 가구.가전 모두 혼자했어요
    제가 휴기라 지금 일본의 아이방에 누워있는데요 사람사는 집처럼 꾸며놓았어요 혼자 뭘 해본적이 없고 집떠난것도 처음인데
    휴가때 한번 다녀오세요 딸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 10. 오 윗 댓글님
    '16.7.22 10:25 AM (121.139.xxx.138)

    정말 이심전심으로 느껴지네요, 엄마 마음이.
    전 추석 연후 기대할수 있을듯 해요.
    여름휴가는 데 가족 일로 다 써버려서요.
    애들의 독립 모두 격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698 수학학원 조언 좀 부탁드려요- 고등 선배맘님 1 절망 2016/07/21 1,155
578697 도와주세요ㅠㅠ선물추천좀 해주세요 5 급해요ㅠㅠ 2016/07/21 597
578696 화장 잘 하시는분들요 질문여~ 2 2016/07/21 1,517
578695 난 분명 아픈데 병원에선 모르겠다네... 7 ... 2016/07/21 1,941
578694 보톡스중독된jk님은.. 5 Wanna 2016/07/21 3,147
578693 제주도에서 바베큐할건데요 2 알려주세요 2016/07/21 1,346
578692 회사생활 너무 힘들어요 ㅠㅜ 다들 이렇게 일하시는건가요? 27 ... 2016/07/21 8,441
578691 다리에 살 트임 심하신분 계세요? 7 에휴.. 2016/07/21 2,527
578690 여름휴가 다들 많이 가시나요? 3 도토리 2016/07/21 1,323
578689 원빈 차기작이 나온다네요^^ 15 래하 2016/07/21 4,360
578688 염색안한 자연 흑발 어때요? 25 염색할까? 2016/07/21 11,570
578687 같이 사는 남편에게 본인이 전혀 위로 안될때 있으세요? 6 답답함 2016/07/21 1,858
578686 실비보험 인상되니 확오르네요.. 5 JP 2016/07/21 2,192
578685 미국 마트에서 데빗카드 쓸때 캐쉬백 하겠냐고 나오면 no 하면 .. 12 캐쉬백 2016/07/21 4,178
578684 착하게 생긴 얼굴 6 ..... 2016/07/21 5,664
578683 마지브라운 염색후 뿌리염색 1 뿌리염색 2016/07/21 1,410
578682 청소년기 아들 있으신 분들 영화 '부산행' 추천해요~~ 9 아마 2016/07/21 2,938
578681 리스문제로 속상하신 분들께 26 고찰 2016/07/21 9,167
578680 목동 뒷단지 남학생 신목 양천 어디가 나을까요? 10 .. 2016/07/21 1,727
578679 그 동네 엄마들이 참 쎄다... 할때 쎄다는 의미가 뭔가요? 11 무슨뜻 2016/07/21 3,608
578678 오늘 저녁에는 혼자 술 마시며 책을 읽을까 해요 9 그냥 2016/07/21 1,336
578677 항상 되새기던 유산했던 아이들을 올핸 잊고 넘어가버렸어요.. 3 ㅇㅇㅇ 2016/07/21 1,881
578676 미용고등학교 혹시 아시나요 10 happy 2016/07/21 1,581
578675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었다면 저녁엔 뭐 드시겠어요? 14 메뉴 2016/07/21 2,155
578674 생리전에 단 음식 땡기는 거, 정말 장난 아니네요T 7 흐아 2016/07/21 5,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