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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이나 신체에 문제 있지 않은이상 시부모님 병원 혼자 가게 하세요

모질어도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6-07-20 17:45:32
친정 부모님 60대 중반~후반입니다
시부모님도 비슷한 나이구요
저희 친정 부모님 아직도 정신 맑고 빠릿빠릿합니다
말이 이상하지만 시부모님은 그렇지 못하니 드리는 이야기예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혼자 지하철 버스 갈아타며 친구분들도 만나고
혼자 병원 잘 다닙니다
정말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상하긴 합니다 ㅎㅎㅎㅎㅎ
어린애도 아니고 잘 다니시는게 당연한건데요 ㅎㅎㅎ
은행일이며 병원일 기타 살아가시는데 필요한 지혜 정보 많이 갖고 있습니다
혼자 스스로 하시니 정신도 시부모님보다 맑고 빠르세요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
병원갈때 꼭 며느리 대동해서 가는데 뒷페이지에 시어머니
모시고 병원가서 이름 호명하면
며느리 쿡쿡 찔러 댄다는 말씀하시는 분 계시던데
저희 시부모님이 꼭 그러세요
처방전 받아가라는 것도 며느리가 일보느라 못들으면
당신이 받아올법도 한데
절대 그런 일은 없어요
며느리 쿡쿡 찌릅니다
간호사가 손에 처방전 쥐어드려도 어린애처럼 어? 어? 하시며 얼른 며느리에게 넘기죠

시어머니는 버스도 잘 못타세요 심각하죠
항상 바쁜 자식들 의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외관상으로도 친정 부모님보다 더 늙어 보이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식이나 정보도 떨어집니다
특히 은행일 관공서일 많이 힘들어 하구요

이미 50대때 며느리를 보셔서 그런지 그때부터 너무 자식과
며느리에게 의지하는 삶을 사셔서
이제는 혼자 할줄 아는게 없어요
병원도 혼자 못가구요
한번 혼자 보내드렸더니 의사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다고
약도 어디서 타냐고 짜증의 짜증을 내며 연락을 하셨더라구요
은행일도 못보셔서 여태 며느리들 의지하고 있구요
택배 보내는 일도 실수를 많이 하시네요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제가 부탁 안들어드리면 다른 며느리 볶아댑니다

그냥 시부모님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처음부터 그런 부탁 안드렸다면 스스로 하셨을까요?

같은 나이인데 친정 부모님은 혼자 뭐든 척척 하시는데
시부모님은 벌써 아흔 먹은 노인 행세시니 앞으로가 고욕이네요



IP : 114.30.xxx.12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앞으로
    '16.7.20 5:54 PM (211.252.xxx.1)

    더 그러실 거에요,,듣기만 해도 심난하네요.,..
    문화센터나 그런거라도 좀 가고 본인이 스스로 뭘 해봐야지요...

  • 2. ..
    '16.7.20 5:59 PM (114.204.xxx.212)

    혼자 해버릇해야 덜 늙어요

  • 3. ...
    '16.7.20 6:24 PM (183.120.xxx.47)

    종합병원은 복잡해서 노인분들은 좀 힘들어하시더라구요

  • 4. ..
    '16.7.20 6:29 PM (183.99.xxx.161)

    개인병원은 혼자 괜찮지만
    종합병원은 힘들어요

  • 5. ...
    '16.7.20 6:45 PM (218.55.xxx.232)

    자녀가 걱정되고 시간있으면 부모님 모시고 병원 가도 상관은 없지만, 혼자 가시는게 덜 늙으시는거 맞아요.
    종합병원이 넓기는 하지만 안내데스크도 있고 자원봉사자 도우미도 많아요.
    번호표도 뽑아주시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다 알려주세요.

  • 6.
    '16.7.20 6:50 PM (121.134.xxx.76)

    저희집안이랑 똑같네요
    시어머니.친정어머니 연세 똑같은데요
    시어머니는 혼자 아무것도 못해요
    미혼의 시누이가 같이 사는데 뭐든 다 의지하셔요
    시누이가 나서서 하기도하고 저한테도 요구하네요
    제가 시누이한테 그러면 어머니 빨리 늙으신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거다라고 해도
    어머니가 원하신다고 어쩔수 없데요
    저희 엄마는 병원 가는거 자식들한테 알리지도 않아요
    심장수술도 받으셨는데 제가 그 시기에 힘든 일 있다고 알리지도 않고 친정아버지가 동의서 쓰고
    두 분이 다 알아서 하셨어요
    그 이후도 검사나 진료나 혼자 다니세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친정엄마가 훨씬 젊으세요
    시어머니는 외모로 젊어지는데는 관심이 엄청난데 뭐가 됐든 자식을 불러요
    원글님 말씀에 동의해요

  • 7. ...
    '16.7.20 6:50 PM (125.136.xxx.36) - 삭제된댓글

    힘들어도 혼자 해버릇해야 덜 늙습니다

  • 8.
    '16.7.20 7:02 PM (117.111.xxx.121)

    제가 새댁일때 시모50대후반...처음 시댁모임에서 시모가 화장실 어디냐는말만 되풀이하시는데 알려드려도 모른척..큰형님이 부축까지해서 가는데 첨엔 정말 이상타~싶더니 이것도 자꾸보니 원래 그러려니..ㅡㅡ
    형님 없을때 전 같이안갔더니 혼자서도 잘가시더라능~

  • 9. ㅜ.ㅜ
    '16.7.20 7:25 PM (175.199.xxx.114) - 삭제된댓글

    제가 나이마흔넘었는데도 의사샘말하는게 좀어려워요..
    말을좀어렵게하더군요...
    앞에선 그나마이해가되던데 되돌아서자 형제들이나지인에게 말할려니 꽉막혀생각이정리되지않고..ㅜ.
    나이드신분 65세넘어가면 힘들겠더라구요..
    종합병원은 절차도 까다로와 어르신들 좀 힘드시겠더군요.

  • 10. 그렇죠...
    '16.7.20 9:39 PM (61.83.xxx.59) - 삭제된댓글

    자꾸 머리를 써야 사람이 덜 늙어요.
    운동을 해야 근육이 덜 늙고 머리를 써야 뇌가 덜 퇴화되요.
    어르신들 같은 나이대에서도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일흔 넘으신 분들도 종합병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정신이 맑지 못해서,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아니면 되도록 스스로 하시게 하는 쪽이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해요.

  • 11. 그렇죠...
    '16.7.20 9:40 PM (61.83.xxx.59)

    자꾸 머리를 써야 사람이 덜 늙어요.
    운동을 해야 근육이 덜 늙고 머리를 써야 뇌가 덜 퇴화되요.
    어르신들 같은 나이대에서도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다들 건강에 큰 이상은 없으신 분들인데도요.
    일흔 넘으신 분들도 종합병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정신이 맑지 못해서,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아니면 되도록 스스로 하시게 하는 쪽이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해요.

  • 12. 다른 의견 하나요
    '16.7.20 10:04 PM (1.231.xxx.214)

    75세 되실때까지 혼자 종합병원 다니시고 약 타시고 자식들 바쁜데 힘들까봐 부탁한번 안하셨어요
    친정어머니 ~~
    어느날 집이 갔더니 약 이 한 봉지 있어서 알아보니 근 5년을 그냥 병원만 다니신거에요
    그냥 큰병원의사니 엄마가 그냥 주는대로 약을 드셨느데 차도가 없으니 먹다말다 싸혔더라도요
    결국 엄마는 당신이 어디가 아프다라고 가서 말도 잘 못하시고 의사말도 잘 못알아 들으시고
    ㅠㅠ 결국은 다른 병원갔더니ㅜ엉뚱한 약만 드셨던거에요

    미안하고 죄송하고
    물론 너무 기대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우리 부모님 연세는 아직도 그런 병원이 쉽지는 않으신거 같더라고요

  • 13. 아니 무슨
    '16.7.21 12:25 AM (58.225.xxx.197) - 삭제된댓글

    60대 중후반이 노인입니까?
    제가 그 나이지만 운전하고 장거리도 뛰구요.
    저 포함 친구들 하이힐 신고 오늘도 모임했네요.
    3대 메이저 병원 2-3달에 한 번씩 다니구요. 자녀 대동 없이요.
    친구들 은행 주식투자등 못하는게 없는데요.70된 친구도 있지만요.
    그래 그런지 내 자녀들은 으례히 엄마 혼자 잘 하려니 하고,저희들 중요한 걔약등 있으면 저를 대동합니다.
    혼자 터키 자유여행하려구 계획하던중 그 곳에 쿠데타라 포기했네요.

  • 14. 아니 무슨
    '16.7.21 12:28 AM (58.225.xxx.197) - 삭제된댓글

    오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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