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저희 아이(남자애)... 5학년까지는 저랑 집에서 자기 학년 수학진도와 연산을 문제집으로 풀면서 공부하다가 6학년 올라가는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수학학원(프랜차이즈)을 처음 보냈어요. 지금쯤부터는 중학교 것도 슬슬 선행을 해야한다는 주변 엄마들 말에...
이번 1학기 동안은 6학년 1학기 심화와 2학기 선행(기본, 심화)를 하고, 5월 말 정도부터 중학교 과정이 시작되었어요.
지금 학교 수학시험은 어렵지 않으니 틀린 것 없이 다 맞고, 6학년 진도 나갈 때는 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잘하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중학교 과정 들어가면서부터 아이가 많이 헤매니까 문자나 전화로 아이가 어려워하고 잘 못한다고 뭐라하시네요. 수업 태도는 성실하고 좋은데 중등문제 풀려보면 많이 틀린다고....
제가 학원 보내본 적이 없어서 그런 전화가 오면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 이렇게 죄인모드로 대답하고 끊어요... 제 돈 내고 제가 죄인이 되는 기분...
주변 엄마들은 중학교 선행을 처음 한 바퀴 돌 때는 아이들이 많이 헤메다가 2바퀴, 3바퀴 반복해서 돌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이해한다고 하던데.. 학원이라서 여러명 끌고 가야하니 기다려 줄 여건이 안되는건가요?
오늘도....지금 중학교 1학년 1학기 맨 뒷단원 마무리 하고 다시 가장 앞단원 문제(분배법칙?)를 다시 풀어보는데 그 사이에 공식을 또 까먹었다고 뭐라 하는 문자를 보내셨네요..
2주 전에 방학 특강 신청하라고 했는데.. 너무 시간이 길어서 안한다고 했거든요(특강 들으면 정규수업까지 중간에 뜨는 시간 포함하여 6-7시간!을 학원에서 머물러야 해서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아직 초등생이니...). 그런데 이런 내용의 문자가 자주 오니 무슨 근자감으로 특강도 안 신청한거냐.. 이런 뉘앙스로 제가 문자를 확대해석 하게 되고...
돈 내고 학원보냈는데.. 왠지 제가 죄인되는 느낌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