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울증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6-07-19 12:01:15
집이 이사했는데
이사하시는분 오기전에 제물건 챙겨놓았고 그분들이 옮겨다 놓기만하면 됐어요
밀봉해두었고 이름도 써 있었고 열어보지말라고도 써놓았어요

그안엔 초중고시절 사진,친구들이 써준 피드백롤링페이퍼들,
수련회때 사진과 활동들-장래희망등
자원봉사했던 사람들과 사진들
친구들이름다써있던성적표
암튼 가득했어요

제가 가진 물건중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것들이예요
근데 그걸 아빠가 뜯어서 거기들은걸 다 버리신거예요
심지어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세요
그냥 열어보고 쓸데없어 보여서 버렸다고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그물건들 빼곤 나머진 다 쓰레기 같을 정도로 저에게 너무나 소중했고
정신적 위로도 많이 됐던것들이예요

일요일에 있던일인데 약속도 다 취소하고
앓아누웠어요
저는 하는 일이 남들보다 자유로운편이어서
연가내고 계속 자고 있어요
눈만뜨면 괴로와요

아빠한테 화낼정도도 안될만큼 우울증이 너무 심해진거같아요
화를 낼정도면 심한 우울증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데...

제가 이렇게 상실감 들고 하는게 비정상인가요?
이사하면서든 어쩌다가라도 이런일 겪은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 어릴때 사진이나 추억들 모아놓은걸 통째로 잃어버린거 같은건데
이런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내일부터는 정신차리고 일해야해요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지옥같아요
IP : 175.223.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7.19 12:09 PM (121.168.xxx.41)

    에고 버려도 내가 버려야 하는 건데..

    근데 그거 주기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저는 전혀 안 봐서 다 버렸거든요.
    보지는 않지만 그냥 존재로서 의미가 있는 거였다면
    존재하고 있다고 믿고 계시면 어떨까요..

  • 2. 쑥부쟁이
    '16.7.19 12:11 PM (191.85.xxx.149)

    상실감이 크시겠어요. 저는 외국에 오면서 한국에 오빠집에 모두 다 두고 왔어요. 그게 잘 보관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옛날 사진 이런 거 보관되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이제 미래를 향해 살아야겠구나 생각해요. 전 생각보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 3. ....
    '16.7.19 12:15 PM (119.18.xxx.219)

    옛날 주간동아?? 월간지 오래된거 아버지책은 다 안버리면서 님처럼 제가 보관하고 싶은건 다 버리고....

    신랑앞에서 울면서 챙겨오고... 그랬네요

    부러운 친구들 결혼하고도 혹은 미혼이라도 어느 한켠에 전공책 자기물건... 다 쌓아두게 해주시는 부모님.....

    어머니도 남한테 주는거 좋아하셔서 내 옷 안입는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줬네요

    이사도 해야하고 넉넉치 않아 그런거니 제가 이해해야 하는데...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 4.
    '16.7.19 1:02 PM (175.223.xxx.158)

    그래야하는데 마음이 맘대로 안되요
    가져올걸 그랬다고 너무나 자책하고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 5. 토닥토닥~
    '16.7.19 1:45 PM (117.123.xxx.19)

    위로 드려요..
    아빠는 안해보신거라 그랫을텐데
    상처받았겟어요
    제 딸아이25살인데
    아직 초딩 중딩때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
    공책찢어서 쓴 쪽지들 한보따린데...
    혹시 비밀글일지 몰라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서...
    궁금해도..킾..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419 이제 여성 대통령은 안돼겠네요 25 ..... 2016/11/13 2,755
616418 박근혜 하야가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18 신천지당꺼져.. 2016/11/13 1,946
616417 촛불집회 명언모음 2 마이 묵었다.. 2016/11/13 1,414
616416 초자아가 강한게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3 zz 2016/11/13 2,972
616415 mbc 광고 불매운동 합시다 20 모리양 2016/11/13 2,464
616414 집구조를 어떻게짜야할까 고민되네요 6 kk 2016/11/13 1,243
616413 프락치는 이렇게 하는군요. 3 ... 2016/11/13 2,044
616412 TV조선 문재인 탄핵해달라 안달복달 42 하루정도만 2016/11/13 5,258
616411 이번 판사는 다른 때와는 달리 좀 멋졌어요 1 .... 2016/11/13 1,360
616410 김현의원 대리기사 폭행사건도 순실이 작품같아요.. 1 ㅇㅇ 2016/11/13 1,296
616409 어제 시위 감동적인 장면들 1 ... 2016/11/13 1,344
616408 박근혜의 7시간 ; 왜 사람들이 이거는 통 관심을 안 갖는지? 4 꺾은붓 2016/11/13 1,601
616407 광화문 시청앞이 깨~~~~끗해요 bb 4 자랑스럽다 2016/11/13 2,201
616406 이러고도 안내려오면 우리국민을 진짜 개 1 ㅇㅇㅇ 2016/11/13 393
616405 정말 감사합니다 2 친정엄마 2016/11/13 319
616404 글을 베스트로 보내는 방법은 뭐에요? 4 몰라서 2016/11/13 540
616403 이와중에 죄송)경량패딩..질문좀 할께요. 3 부자맘 2016/11/13 1,319
616402 어제 그 시간 거리는 무척 한산했어요~ 1 이런저런ㅎㅎ.. 2016/11/13 1,270
616401 천관율 기자 페북 글. ㄹ혜 심리를 꿰뚫고 방향 제시를 제대로 .. 13 명문 2016/11/13 5,303
616400 어릴때 아버지바람으로 이혼하고 홀어머니밑에서 큰 남자면 나중에 .. 7 Qpqpqp.. 2016/11/13 2,802
616399 김국현 부장판사를 기억합시다. 6 .... 2016/11/13 2,628
616398 엘에이에 울려 퍼진 “박근혜를 구속하라” light7.. 2016/11/13 551
616397 마포구 용강동 쪽에 깐마늘 갈아주는 곳 있나요? 3 그만내려와 2016/11/13 995
616396 쇼생크탈출 2 ㅇㅇ 2016/11/13 718
616395 어제 기관사님 감동 30 경복궁역 2016/11/13 9,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