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시 이야기해주세요^^
접해보게되어서 재밌었는데요
좋아하는 시도 공유해주심
꼭 읽어보고싶네요~
1. 요즘
'16.7.18 8:15 PM (121.181.xxx.147)'딸아 외로울때는 시를 읽으렴' 이라는 시집모음집 읽고 있는데 좋아요.
2. 마종기시인
'16.7.18 8:18 PM (223.62.xxx.17) - 삭제된댓글바람의 노래
좋아요3. 어쩌다
'16.7.18 8:18 PM (125.180.xxx.201)저는 tvn 어쩌다 어른에서 강의한 정재찬 교수편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분 tv캐스트가 있길래 요즘 그거 듣고 있어요. 내 안의 시적 감성이 꿈틀대고 있어요. ㅎ
4. 마종기시인
'16.7.18 8:19 PM (223.62.xxx.17)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 날아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5. 박형준
'16.7.18 8:21 PM (115.140.xxx.189)칠백만원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식구들 몰래 내게만
이불속에 칠백만원을 넣어두셨다 하셨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뒤
이불속에 꿰매두었다는 칠백만원이 생각났지
어머니는 돈을 늘 어딘가에 꿰매놓았지
대학 등록금도 속곳에 꿰매고
시골에서 올라왔지
수명이 다한 형광등 불빛이 깜빡거리는 자취방에서
어머니는 꿰맨 속곳의 실을 풀면서
제대로 된 자식이 없다고 우셨지
어머니 기일에
이젠 내가 이불에 꿰매놓은 칠백만원 얘기를
식구들에게 하며 운다네
어디로 갔을까 어머니가 꿰매놓은 칠백만원
내 사십 줄의 마지막에
장가 밑천으로 어머니가 숨겨놓은 내 칠백만원
시골집 장롱을 다 뒤져도 나오지 않는
이불 속에서 슬프게 칙칙해져 갈 만원짜리 칠백 장6. 도종환
'16.7.18 8:21 PM (122.40.xxx.201)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7. 박형준
'16.7.18 8:22 PM (115.140.xxx.189)2016 작가협회에서 올해의 시로 선정된 시랍니다 82에서 시를 올려봅시다 하면 늘 고전만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 제가 최신판으로다,,,^^ 즐감하셔요
8. ...
'16.7.18 8:22 PM (121.136.xxx.222)[팟빵] - [H] 독자적인 책수다 http://m.podbbang.com/ch/11190
9. ...
'16.7.18 8:23 PM (121.136.xxx.222)위 팟캐스트에 정재찬 교수님 시 이야기 나옵니다.
10. 바람이분다
'16.7.18 8:23 PM (219.241.xxx.215)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971482
예전에 좋아하는 시 모았던 82 글이에요.11. ...
'16.7.18 8:30 PM (115.140.xxx.189)팽이 -이우걸-
쳐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까지
나는 꽂꽂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12. ...
'16.7.18 8:31 PM (115.140.xxx.189)두 마리의 산비둘기가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습니다,
그 나머지는 말할 수 없습니다
--장 콕토 '산비둘기' 전문--13. ...
'16.7.18 8:33 PM (121.136.xxx.222)[팟빵] - [창비라디오] 김사인의 시시한 다방 http://m.podbbang.com/ch/8476
김사인 시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인데
매편 시인 한명 정해서 시를 읽어 주고 그 시인 이야기도 해줍니다.14. 저는
'16.7.18 8:34 PM (101.181.xxx.120)푸시킨의 삶.
예전에 외웠는데 지금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은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괴로운것
......................
과거는 언제나 그리운 것이니...
떨어지는 잎새에도 나는 그렇게 울엇나보다
....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을 해야지........
아...기억은 안나고, 다른 시랑 헷갈리고...죄송합니다...15. ᆢ
'16.7.18 8:36 PM (121.129.xxx.216)정호승의 바닥에 대하여
수선화에게
나이가 있으면 공감되는 시예요
이해인의 일곱색깔 무지개도 좋아요16. ...
'16.7.18 8:40 PM (115.140.xxx.189)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 버스비는
400원 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 원 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 원 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권 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 붓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 일 난 것 같습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
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나, 소리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안도현 '열심히 산다는 것'--17. ㅗㅗ
'16.7.18 8:43 PM (211.36.xxx.71)기형도 장정일 유하..
18. ㅇㅇ
'16.7.18 8:58 PM (211.215.xxx.166)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19. 위에
'16.7.18 9:00 PM (211.215.xxx.166)안도현님의 시 있네요.
전 이시를 작년쯤에 중1딸아이한테 보여줬더니 막 울더라구요.
그래서 갑자기 기억나서 올렸습니다.20. ♡
'16.7.18 9:02 PM (211.238.xxx.42)어떤 결심 -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하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 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 왔다21.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16.7.18 9:07 PM (58.237.xxx.237) - 삭제된댓글살면서 가장 외로운날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 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줄 누가 있을까
-- 용 혜 원 --22.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16.7.18 9:10 PM (58.237.xxx.237) - 삭제된댓글용혜원,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23. ;;;;;;;;;;
'16.7.18 9:12 PM (222.98.xxx.77)내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When I was one-and-twenty
I heard a wise man say,
“Give crowns and pounds and guineas
But not your heart away;
Give pearls away and rubies
But keep your fancy free.”
But I was one-and-twenty,
No use to talk to me.
When I was one-and-twenty
I heard him say again,
“The heart out of the bosom
Was never given in vain;
'Tis paid with sighs a plenty
And sold for endless rue.”
And I am two-and-twenty,
And oh, 'tis true, 'tis true.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어떤 현자가 말했답니다.
“돈이야 은화든 금화든 다 주어도
네 마음만은 주지 말아라.
보석이야 진주와 루비는 모두 주어도
네 순수한 마음만은 잃지 말아라.”
그러나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으니
아무 소용없는 말이었답니다.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그 현자가 또 말했답니다.
“가슴 밑바닥에서 나오는 마음은
그냥 주는 것이 아니란다.
그 사랑은 수많은 한숨과
끝없는 후회 속에서 얻어진단다.”
지금 내 나이 스물하고도 둘이 돼서야
그것이 진리인 줄을 알게 됐답니다.
앨프리드 하우스먼(A. E. Housman 1859∼1936)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23세에 특허국의 관리가 된 이후 야간에 대영박물관에서 11년간 독학한 하우스먼. 제1급의 고전학자로 인정받아 런던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라틴문학을 가르쳤다. 그가 남긴 간결하고도 고전미 넘치는 150여편의 서정시는 시공을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우스먼의 소박한 시는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다. 아무런 비평이나 해설을 곁들이지 않아도 애인이 살포시 던져주는 사과 한 알처럼 독자들의 손에 실감 있게 잡힌다.24. 행인
'16.7.18 9:14 PM (222.234.xxx.183)가지 않은 길 (원제 : The road not taken)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 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프로스트25. ...
'16.7.18 9:18 PM (86.182.xxx.116)저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요. 조용히 혼자 읊고 있으면.. 늘 가슴 깊은 울림이 느껴져요.
26. ...
'16.7.18 9:20 PM (86.182.xxx.116)댓글 달고 나니 읊고 싶어지네요.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27. 사평역에서
'16.7.18 9:21 PM (218.39.xxx.91)ㅡ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28. 저는 기형도
'16.7.18 9:34 PM (110.70.xxx.68)빈 집 ㅡ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29. 아~~
'16.7.18 9:42 PM (220.117.xxx.91)가슴이 멍해지는 시
싯귀30. 섬
'16.7.18 9:53 PM (121.185.xxx.67)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섬에 가고 싶다31. ..
'16.7.18 10:00 PM (223.62.xxx.89)오랜만에 시 읽어보네요^^
32. 장마철이니까
'16.7.18 10:19 PM (121.129.xxx.233)넋 없이 뼈 없이
비가 온다
빗물보다 빗소리가 먼저
강을 이룬다
허공을 나직히 흘러가는
빗소리의 강물
내 늑골까지 죽음의 문턱까지
비가 내린다
물의 방의 누워
나의 꿈도 떠내려 간다
- 최승자, 장마33. ...
'16.7.18 10:39 PM (121.165.xxx.117)좋은 시 저장합니다
34. 문정희
'16.7.18 10:56 PM (124.55.xxx.136)제목은... 음.. 남편이었던가...?? ㅎ
35. ^^
'16.7.18 11:04 PM (39.7.xxx.168)나이가 있다면
이름이 있다면
나이는 넘어야 하는 산맥들이었고
이름은 아직 없다
김종삼
ㅡㅡㅡㅡㅡ
오랜만에 마음이 촉촉해지네요. ^^36. ......
'16.7.18 11:26 PM (211.36.xxx.91)좋은 시..감사합니다..
37. 스며드는것
'16.7.18 11:30 PM (112.150.xxx.220)꽃게가 간장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때 꽃게는 뱃속에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어서 살속에 스며드는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얘들아 이제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38. 아....
'16.7.18 11:51 PM (1.177.xxx.171)좋은 시들
밤중에 감성돋네요 ~~~~~! 감사요39. ...
'16.7.18 11:56 PM (59.16.xxx.43)모두가 다 아는 윤동주님의 시이지요..
하늘 바람 별과 시 고등학교 때 인생 최고로 감수성 예민한 시절 문학시간에 배운 시들은 수십년이 지나도 마음에 영원히 각인되네요. 그 시를 처음 읽고 감동했던 여고 시절의 내가 그립네요.40. 나도야간당
'16.7.19 12:07 AM (121.176.xxx.165)하~~나무좋네요^^
41. 저는
'16.7.19 12:20 AM (175.223.xxx.52)김춘수님의 "꽃"만한 게 없더라고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42. 아프리카
'16.7.19 6:04 AM (221.164.xxx.126)오랜만에 시 감상하네요.^^
43. 기분좋아
'16.7.19 9:37 AM (211.36.xxx.57)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44. 모란
'16.7.19 9:52 AM (211.216.xxx.146) - 삭제된댓글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李章熙 1900~1929)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