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자랑하는 시어머니

ㅇㅇ 조회수 : 3,825
작성일 : 2016-07-18 17:46:32
우리 어머니세요.
동네분들이나 이모님들이에게 제 칭찬을 하시는데 부산스럽지 않고 마음이 이쁘다고 하신대요.
저는 어머님이 농사지으신거 택배로 받으면 감사전화 드리고, 당연한 거죠..시장이나 어디든 가면 작은거라도 어머님 좋아하시는거 보내드려요 틈틈이..비싸지도 않아요 ..
어쩌다 동네분들이나 이모님들 같이 드시라고 간식정도 보내드리고..요새 배달이 워낙 잘 되잖아요..
보내주시는거에 비하면 턱 없지만..
지금 결혼 11년차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머님이 제 칭찬을 하신다고 하지만 결국 본인이 잘해주셔서 그런거잖아요? 본인 덕이라는 거지요..
제가 동네분들이셔도 들으면서 자네가 잘해서 그런거지 라고 할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일방적인건 없는거 같아요.
엄마들이랑 얘기해봐도 늘 따뜻하고 잘 웃고 누구 욕 안하는 사람은 인품이 좋고 주변에 잘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러면서 늘 자기는 하는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시댁욕,친구욕,남편욕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본인은 보통으로 안하면서 남들은 보통으로 해주길 바라요. 자기가 많은거 바라는게 아니라고 기본만 바란다고..

이야기가 샜네요..

무튼 저희 시어머니는 그런 분이세요..늘 넉넉하고 손크고 주변에 늘 주고 또 주고..주시면서 받을생각 안하신대요 그런거 일일이 따지면 아무것도 못준다고..,그냥 내가 주고싶어 주는거라고..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세요..,
IP : 82.217.xxx.2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8 5:49 PM (211.63.xxx.211)

    두분다 좋으신분들이네요 ^^

  • 2. 몽쥬
    '16.7.18 5:49 PM (203.254.xxx.122)

    맘이 이쁜며느리인데요뭘~~^^
    당연하다는 물건받고 전화한통안하는 며느리들도 많아요..
    이런 훈훈한이야기 참좋네요.

  • 3. ....
    '16.7.18 5:50 PM (211.178.xxx.68)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분 다 좋아야 그게 가능해요.

  • 4. ^^
    '16.7.18 5:56 PM (223.62.xxx.147)

    부러워요
    참 지혜롭고 좋은 시어머니와
    그걸 알아보는 며느리신가봐요

  • 5. 죽는날까지
    '16.7.18 6:22 PM (119.149.xxx.79)

    어른으로 남는게 제 목표예요.
    나이 먹은 만큼 지혜로워져서 내 자식한테 도움이 되는 "어른"으로 끝까지 남는거.
    주변 둘러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거 같긴 한데..이런 얘기 들으면 너무 좋아요.

  • 6. 맞아요
    '16.7.18 6:38 PM (113.199.xxx.73) - 삭제된댓글

    일방적인건 없어요
    그래도 젊은 사람이 먼저 잘해드리니
    어르신들도 맘이 열리시는듯

    설사
    서운한게 생기더라도 그간에 저축해 놓은
    잘한걸로 퉁쳐주심

    열번 잘하고 한번못하면 디진다는데ㅋㅋ
    그 열번 똑소리나게 잘하면 무사통과

    가끔 울며느리 딸같다 내딸보다 낫어요~~
    참 잘해요~~소리들으면 사실 민망함

  • 7. ....
    '16.7.18 6:43 PM (58.233.xxx.131)

    다른 사람들에게 시어머니가 잘해서 그런거라 말을 듣는다해도
    며느리 자랑하는 시어머니는 손에 꼽을정도이지요..
    그거부터가 이미 보통은 넘은 시어머니네요..
    저도 어른다운 어른 만나서 배우며 살고 싶네요..

  • 8. ..
    '16.7.18 7:19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지금 원글님도 시어머니 자랑하고 계시네요.
    부러워요 서로 자랑할 수 있는 고부사이 ..

  • 9.
    '16.7.18 7:44 PM (211.207.xxx.160)

    울 시어머니도 어디가면 제 자랑 엄청 하는데,
    시집살이도 못지않게 시켜요
    이건 뭐죠?

  • 10. 이런글
    '16.7.18 7:44 PM (180.65.xxx.144)

    이런 글 보면 흐뭇해요
    원글님 잘 하고 사시네요

  • 11. 별로
    '16.7.18 8:36 PM (220.118.xxx.68)

    잘하는 것 없이 기본만 하는 며느리인데 늘 아껴주시는 어머님 다행이다 생각해요 전 어머님을 잘 만났어요 ㅎㅎ

  • 12. ....
    '16.7.19 1:36 AM (59.15.xxx.86)

    울 시어머니는 제 자랑 많이 하고 다니셨죠.
    어머니 교회분들이나 친구들 만나면
    새댁이 뭘 이렇게 잘한다며...? 어머니가 자랑하시더라...하시는데
    그건 어머니가 저 못한다고 나무라놓고
    뒤에 가서는 그거 잘한다고 하시는...
    며느리 자랑하며
    나 이렇게 며느리 잘봤어...하고 싶으셨던게지요.
    평생 우리 시엄니 허세는 그야말로 작렬!
    대놓고는 칭찬이며 고마움이며 미안함이며
    한 마디도 안하신 분이셨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959 조선일보의 이상한 부동산 셈법 - 우병우 민정수석 장인의 건물 .. 9 길벗1 2016/07/19 1,724
577958 (내용 지웠습니다) 21 냉정 2016/07/19 2,845
577957 정봉주 "사드와 함께 일본 자위대가 온다" 10 일리가있어보.. 2016/07/19 1,161
577956 생활청소 Tip 18 링크 2016/07/19 5,355
577955 락스로도 지워지지 않는 묵은때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5 치즈생쥐 2016/07/19 1,806
577954 정신과 질병이 있는경우 6 ... 2016/07/19 1,559
577953 도대체 왜 화장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가서요. 6 화장 2016/07/19 4,502
577952 래쉬가드 안에 수영복 7 래쉬가드. 2016/07/19 3,567
577951 2년지난 유통기한넘은 오메가3 먹어도 될까요 개봉전이예요 2 a으 2016/07/19 2,477
577950 인스타에서 이 여자분이 제일 이쁜거 같아요 71 인스타 2016/07/19 45,194
577949 주행시 1차선으로 안다니면 사고당할 확률을 좀 낮출수 있을까요?.. 9 bb 2016/07/19 2,219
577948 방금 테레비에 저작권에 대해 언급하는데.. 2 ..... 2016/07/19 640
577947 M&A 외국계 기업은 연봉이 어떻게 되요? 2 highki.. 2016/07/19 1,060
577946 금.은목걸이.악세사리 세척법 4 . . ... 2016/07/19 5,109
577945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카락 4~5개 붙어있는 거 정상인가요 1 ㅇㅇ 2016/07/19 2,158
577944 나뚜찌 다우닝 소파 골라주세요~~ 3 소파 2016/07/19 3,337
577943 성주군민들이여 ,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9 bluebe.. 2016/07/19 1,171
577942 현대M포인트 사용팁 15 코코 2016/07/19 3,374
577941 사장님이 회사에서 고기굽고 밥 해서 회식하재요 28 목구멍이 포.. 2016/07/19 6,472
577940 젖소 볼수 있는곳 아시는분 3 질문 2016/07/19 479
577939 요즘 유용한 청소도구에요.. 3 청소 2016/07/19 2,230
577938 극성수기에 제주도 가보신분들 복장등 조언좀 해주세요 3 준비중 2016/07/19 1,104
577937 파김치 여쭤봐요 9 파김치 2016/07/19 1,176
577936 지인과 대화중에 19 2016/07/19 4,636
577935 유산균 얘기가 많은데 유산균 4가지가 뭐를 얘기하는거에요? 6 ..... 2016/07/19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