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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피람 먹은적 있는 사람입니다.

몽유증상 조회수 : 4,869
작성일 : 2016-07-18 15:46:27
취업준비로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시절...
ㅍ 로시작하는 약을 먹었는데 구갈이 너무 심해서
다른약으로 바꾸고 졸피람도 같이 받았어요.
항상 심장박동에영향을 주는(흥분을 억제하는듯한?)약과
수면에 영향을 주는 약을 같이 받았었죠.
저녁약에는 항상 졸피람(졸피뎀과 모양도 똑같더군요.)을 먹으라고 자기전에 먹어야한다고만 들었습니다.
아니, 그냥 저녁약이라고만 했지 꼭 자기직전에 먹어야한다
이런 설명은 전혀 못들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제가 컴을 좀 오래보느라고 약을 먹고
약기운이 있는 채로 게시판 구경을 했습니다. 복용후에는 바로 자야한다는 사실도 모른채.
내 의지인데 이성은 마비되고
글씨는 꾸물꾸물..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고양이 카페에 100개가 넘는댓글이 달렸더군요..놀란 가슴을 부여잡고..용기를 내서 글을 눌렀습니다.
노랑 고양이를 좋아했는데..길냥이는 건강한녀석을 구하기 힘들지않을까 이런생각이야 뭐 스치듯이 한번 한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저도 모르게 쓴글에는
치즈냥이가 최고고 길냥이들은 병들었다는식으로 말도 안되게..
그러나 또박또박 오타 하나없이
쓰여져 있더군요...와..

또 다른 게시판에는slr클럽. 꼬북아보고싶어난정말힘들다
어쩌구저쩌구 남친얘길 써놨더군요 ㅋㅋㅋㄱㄱ
사람들이 취했냐구 빨리 자라구
그리고 며칠뒤에는 견과류가 배송왔더군요.
저도 모르게 무의식으로 소셜에서 쇼핑ㅋㅋㅋㅋ
새알만두?그런것도 오곸ㅋㅋ 무슨 게장집 그건 환불하고
아놔 ㅋㅋㅋㅋㅋㅋㄱㅋㅋ

그리고 이건 또 다른날인데
그당시 남친한테 보고싶다 안고싶다 어쩐다
전화해서 낯뜨거운 얘기하고
진짜 안씻고 옷만 잘 차려입고
자취방에서 자고 그랬어요.
근데 이날은 저 위의 증상을 약간은 인지 하고 있었고
그런나를 한번도 남이 본적이없기에
남친이 봤을때 어떤지 실험? 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잠에 깨서 분명 관계를 맺은 느낌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나서 물으니
했다고 하고, 엄청 좋아했대요.
그와중에도 늘하던 피임은 철저히.
약간 술취한것 같기도 하고....
아 진짜 문제가 있구나 싶어 병원가니
몽유증상이 있을수 있다더군요....

인터넷 찾아보니 자다가 갑자기 부침개를 부쳐먹기도하고
운전을 했다는 글도 있더라구요....

그치만 먹지 말아야할 약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작용이 있음에도 필요하니까 처방하는것이고..
그밖에 다른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IP : 119.207.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6.7.18 3:47 PM (14.138.xxx.157)

    진짜 소름이네요 ㅠㅠㅠ

  • 2. ....
    '16.7.18 3:58 PM (59.15.xxx.86)

    우리 시어머니가 파킨슨병입니다.
    요양원에 계시구요.
    몇 년 전에 폐렴과 신장염등 염증 질환을 심하게 앓으시고
    섬망 상태를 겪으셨어요.
    잠도 안자고...헛것도 보인다고 하고...
    그래서 요양원의 요구로 졸피드라는 약을 처방 받아 드렸어요.
    2년 정도 드셨는데 그래도 잠은 안주무시고
    밤에 돌아다니다가 넘어지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밤에 묶어 놓고...
    이제는 걷지ㅡ못하는 상태가 되셔서
    수면제 없어도 상관없다 싶어서 수면제 끊었어요.
    그랬더니 도리어 잘 주무시고
    정신도 맑아지고 우리들도 잘 알아 보시고 말씀도 잘하시네요.
    그동안 이상 행동이 졸피드 때문이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 3. ㅡㅡ;;
    '16.7.18 4:14 PM (221.157.xxx.95)

    저는 제남동생이 목격한 건데
    침대에 걸터앉아 아무도 없는데 귀신과 대화하듯이 혼자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래요ㅡㅡ;;

    다음부턴 불 다끄고 침대에 두손 가슴에 포개서 잘준비하고 약먹었어요.
    근데 휴대폰 전화가 온걸 온전히 다 받았더군요.
    전 기억에도 없는데 말예요

  • 4. ....
    '16.7.18 5:24 PM (125.186.xxx.152)

    얼마전 82에서..수면제 복용하려면 잘 준비 다 해놓고, 침대에서 복용하고 바로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잠들기 기다려야한다고 했어요. 이번에 그알보면서 그 얘기가 그래서 그랬구나..이해가 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복용을 하다보면..약을 먹어도 잠이 안와서 괴로워서 자꾸 움직인다는거죠...

  • 5. 제일 심각한 문제는
    '16.7.18 5:54 PM (210.222.xxx.124)

    부작용을 인지하면 다행입니다
    부작용인지도 모르고 다른 약을 더 처방받으면 큰일이에요
    예를 들어 졸피람을먹고 환청이 들렸다고 정신과 약을 처방받기 시작하면
    영원히 병자로 살게됩니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어요
    여기서도 무슨 문제면 꼭 약으로만 해결해야 한다고 맹신하시는 분들도
    약이 약을 불어오고 더 많은 약들이 추가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에요
    더불어 부모님이 드시는 약들도 충분히 반 정도로 줄일 수 있어요
    의사는 어떤 약의 부작용으로 소화가 안되면 소화제를 추가 처방하고
    어떤 약의 부작용으로 잠이 안오면 수면제 추가로 처방하구요
    약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의사를 만나세요
    그렇게되면 약 1알로도 건강하게 지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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