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종된 향수를 샀어요.

추억 조회수 : 3,148
작성일 : 2016-07-18 13:50:14
겐조 파르팽 데떼 아시나요?
나뭇잎에 이슬 맺혀있는 공병..
고등학교때 친구가 다이어리 속지에 뿌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했더니 미니어처를 줬었더랬죠.
제 첫사랑같은 향수였어요.
그 후로 단종되고..리뉴얼 되어 출시되긴 했지만 향이 살짝 달라진것 같아서 다시 구할 생각은 못했었는데
얼마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검색중에 오리지널을 해외 배송으로 사게 됐어요.
거의 여섯배 가격으로요ㅎㅎ
전 너무 좋은데 남편은 맡아보더니 대번 올드하다는 거예요.
아줌마스럽다는 뜻이 아니고, 십수년 전에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같다네요.
차라리 얼마전 향수공방에서 만들어온 시트러스 향수나 평소 뿌리던 바이레도 크리드가 훨씬 낫대요.
첫사랑 사진 보여줬는데 못생겼다고 무시당한 듯한 민망함이...ㅎㅎ
그래도 참 좋네요. 눈을 감으면 초여름 점심시간에 세수하고 교실 창가에 앉아 산들산들 바람 맞으며 공상하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IP : 175.223.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향기
    '16.7.18 2:01 PM (1.235.xxx.13)

    향기라는 게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나이가 들어 기억이 희미해 졌어도 그 순간, 느낌같은 것이 기억나게 하더군요.

  • 2. ㅇㅇ
    '16.7.18 2:06 PM (107.3.xxx.60)

    첫사랑 같은 향수
    저는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한테 향수를 뿌리고 싶게 만들었던 최초의 향수는
    Ck 이터니티 였는데
    저도 이제는 올드 하다고 잊고산지 오래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다시 한번 뿌려보고싶네요. ^^

  • 3. 호호호
    '16.7.18 2:19 PM (115.95.xxx.66)

    저도 그 향수 참 좋아했는데...원글님 말처럼 첫사랑같은 향수네요, 정말!
    리뉴얼 되고 그 이후론 단종돼서 섭섭했는데...우와..우와~ 부러워요.

  • 4. 오홋
    '16.7.18 2:21 PM (125.176.xxx.112)

    저도 그 향수 엄청 좋아했는데!!! 왜 단종시켰는지 납득이 안갔어요. 그걸 구하시더니 대단하세요

  • 5. 오래된 향기
    '16.7.18 2:24 PM (180.69.xxx.218)

    뿌와종과 루루 불타는 20대 때 향수라 저도 항상 옆에 두고 싶어요 추억을 불러일으켜서

  • 6.
    '16.7.18 2:47 PM (119.207.xxx.168)

    네 그향수 박카사탕처럼 싸~~악 퍼지면서 시원한 향기 그것맞죠..

  • 7. 추억
    '16.7.18 4:22 PM (175.223.xxx.230)

    미니어처 줬던 친구한테 구했다고 하니까 어이없어하더군요. 그걸 사느니 니치향수 딴걸 사지 그러냐구요.
    오래전에 니가 소개시켜준 남자 다시 만난다고 했더니 차라리 젊고 세련된 다른 사람 만나라는 조언을 들은 듯한 기분이..ㅎㅎ
    저 삼십 중반인데, 인생이니 세월이니 이런 의미들이 너무 빨리 다가오네요. 향수 단종부터 신해철이나 마이클 잭슨처럼 그 시절 내게 의미있던 유명인이나..가족과의 이별같은 사건들이요.
    이런 걸 최초로 느끼게 되는 계기는 부모님이 늙으셨음을 깨닫는 순간인 것 같구요.
    오늘 날씨가 궂은 것도 아닌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251 교대 간다는딸 간호사시키고싶어요ㅜㅜ 62 2016/09/24 15,294
599250 토플/텝스 독해 속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2 독해 2016/09/24 924
599249 온 천지에 갑질 잘난척하려는 인간들 뿐이네요 4 ㄷㅅ 2016/09/24 1,567
599248 이제는 내짝을 만나고 싶은 여자에게 연애 조언 부탁드려요 28 답답 2016/09/24 6,914
599247 심상정 최근 국회에서의 짧은 연설 5 ^^ 2016/09/24 767
599246 근황 알고픈 82글 댓글에 남친 실명 시킨 사건 2 화수 2016/09/24 2,138
599245 돌아가신 할머니꿈(슬픔주의 좋은꿈은 아닙니다) 8 ㅡㅡ 2016/09/24 3,931
599244 보훈처장 박승춘은 미국의 x맨인가봐요. 사드비밀폭로.. 2016/09/24 379
599243 요즘 군대 문화가 예전보다 좋아졌나요 ? 1 // 2016/09/24 602
599242 엉뽕 혹시어디서 사세요? 8 외국사신 분.. 2016/09/24 1,857
599241 시아버지 조선족이랑 바람나신 분 7 . 2016/09/24 4,731
599240 방금 보빈이네 이야기 보신분 있나요? 4 엄마맘 2016/09/24 1,932
599239 박그네 부결안 거부하고 걍 임명장주면 어찌되나요?? 10 ㅇㅇ 2016/09/24 2,426
599238 장관해임안 통과에 큰 힘 보태신 분.jpg 2 ㅎㅎㅎ 2016/09/24 2,077
599237 미니멀리즘.. 가구 집에 너무 없으면 울리지 않나요? 5 경험자 2016/09/24 4,268
599236 대학 수시 면접때 복장을 어떻게 해요 5 ㅇㅇ 2016/09/24 1,846
599235 김재수 해임건의안 가결(속보) 7 가결 2016/09/24 1,980
599234 공무원 분들 많이 봐주세요 ㅜㅜ 1 ㅎㅎ 2016/09/24 1,226
599233 아이둘 집에서 보육.. 그렇게 힘든일인가요? 13 Dd 2016/09/24 3,529
599232 새누리가 필리밥스터했대요 6 미친것들이 2016/09/24 1,756
599231 한국인이 한국인을 폄하하는 것은 괜찮은데 외국인이 그러니까 싫으.. 7 ... 2016/09/24 822
599230 시간나시면 ktv(132채널)보세요 1 .. 2016/09/24 720
599229 셀프염색할때 탈색한번 하고 하시나요.?? 4 ... 2016/09/24 1,103
599228 지금 국회티비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9 ㅇㅇ 2016/09/24 2,706
599227 국민의당은 박쥐인가? 또 새누리에 붙을려나봐요 9 필히밥스터 2016/09/24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