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미*컨테이너에서 파스타샐러드, 떠먹는 피자 히트쳐서 줄서서 먹느라고 난리일 때, 1시간 반 기다렸다 한 번 먹어보고 또 먹으러 가고 싶은데 줄 설 자신이 없어서 미친듯이 파스타샐러드 레시피를 찾았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괜찮은 레시피를 발견해서 해 먹어 봤는데 예상보다 맛이 대~박이 었고, 저 혼자 알고 있기는 미안해서 항상 신세지고 있는 82쿡에 비법을 풀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목에 샐러드파스타 검색하면 아마 나올겁니다)
그 때 베스트에는 못 올라 갔지만 많은 분 들이 조회해 주시고 고맙다고 다고 댓글을 100개 가까이 달아주셔서 참 신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올렸던 레시피이긴 하지만, 요즘이 딱 해먹기 좋은 날씨이기도 하고, 예전 레시피에서 조금 수정, 보완된 부분도 있고, 요즘이 있고 해서, 새롭게 다시 올려볼까 합니다.
날씨 덥고 입맛 없는 요즘 같은 때, 푸짐하게 한 바가지? 비벼서 온가족이 둘러 앉아서 먹으면 이것 만한 별미가 없습니다.
생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야채 다량 섭취에도 좋고, 소세지, 크래미도 들어가기 때문에 영양 밸런스도 잘 맞는 음식 입니다.
덥고 입맛 없다고 물냉면, 비빔국수만 드시지 마시고 이탈리안? 비빔국수도 한 번 시도해서 드셔보세요~
재료는 2인분 기준입니다. 4인 가족이면 재료와 소스의 양을 딱 2배씩 늘리면 됩니다.(개량은 밥숫가락 기준입니다)
파스타(면으로 된 것 외에, 푸실리나 펜네도 좋습니다) , 굵은소금 2
소스:발사믹식초5, 스위트칠리소스3, 케챱1, 타바스코소스1, 레몬즙1(시판하는 플라스틱통에든 레몬즙이면 됩니다), 다진마늘0.5, 말린바질or오레가노약간, 후추약간
꼭 들어가야하는 야채: 오이,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옥수수통조림
꼭 들어가야하는 육고기:크래미, 소세지, 다진마늘1, 올리브유 , 파마잔치즈
생략해도 무방하지만 들어가면 더욱 맛있는 재료,: 블랙올리브, 할라피뇨, 가지(소금약간)
왠만하면 안 넣는 것이 좋지만 있으면 걍 넣어도 되는 재료: 양상치
1. 끓는 물에 굵은소금 2스푼을 넣고, 파스타를 10분 정도 삶습니다. 샐러드용 파스타는 간이 짭잘할 수록 맛있기 때문에 굵은 소금을 평소의 2배 정도 넣는게 좋습니다. 또 1번더 불에 올려서 조리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파스타는 완전히 익을 정도로 평소보다 푸욱 삶아야 합니다.
2. 소스재료는 잘 섞어서 거품기로 휘휘 저은 후에 냉장고에 차게 식혀 놓습니다.
3. 오이는 가운데 씨 부분을 도려내고 반달 모양으로 먹기좋게 썰어놓습니다. 토마토와 파프리카도 먹기 좋게 썰어놓습니다. 야채는 씹는 맛을 느낄수 있도록 넘 잘게 다지지 말고 적당히 큼직하게 써는 것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습니다. 양파는 되도록 얇게 썰어서 물에 담가 매운기를 뺀 후에 물기를 꼭 짜 놓습니다. 옥수수 통조림도 채에 받쳐서 물기를 꼭꼭 빼줍니다. 야채에 물기가 많으면 샐러드가 싱거워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신경써서 물기를 빼야합니다.
4.블랙올리브와 고추피클인 할라피뇨는 없으면 생략해도 무방하지만 좀 더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면 잘게 잘라서 넣어주면 됩니다. 특히 매콤하게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할라피뇨를 첨가하는 것이 좀 더 만족감이 크실 겁니다.
구운가지도 안 넣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넣으면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가지를 깍둑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 후에 키친타올로 물기를 빼주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에 쎈 불로 노릇하게 볶아주면 됩니다.
*양상치는 냉장고에 시들시들, 처치곤란하게 굴러다는 것이 있는 게 아니라면 왠만하면 안 넣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양상치만 들어가면 샐러드에 물이 많이 생겨서 싱거워지는 것 같고, 소스에 추욱 처져있는 모양새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5. 크래미는 5~6개 정도 먹기좋게 찢어놓고, 프랑크소세지는 3~4개 정도 먹기좋게 썰어서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볶다가 거의 다 익으면 다진마늘을 한 스푼 넣어서 살짝 더 볶아줍니다. 이 소세지마늘볶음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6.푸욱 삶은 파스타는 채에 받쳐서 찬물에 잘 헹궈준 후에 역시 물기를 쫙쫙 빼줍니다. 큰 보울에 파스타를 담고 맨 먼저 소세지마늘볶음을 남은 기름까지 싹싹 넣어줍니다. 이어서 파마잔 치즈를 적당히 뿌리고 집개와 스푼을 이용해서 잘 섞어줍니다. 차가운 파스타면에 뜨거운 기름을 부으면 면이 불면서 나중에 소스가 잘 배게 됩니다. 파마잔 치즈도 면에 간을 더해주는 효과를 줍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샐러드는 싱거우면 맛이 없습니다.
7. 간이 잘 밴 파스타위에 야채와 크래미, 구운가지, 할라피뇨, 블랙올리브를 얹고 마지막에 소스를 가장자리에 둘러가면서 부어줍니다. 집개와 스푼을 사용해서 잘 섞어준 다음에 큰 접시나 샐러브보울에 한꺼번에 담아서 내 놓으면 더 보기가 좋습니다.
*참고로 남는 파스타가 있으면 지퍼락용기에 담아서 하루, 이틀이 지난다음에 먹어도 간이 더 푸욱 잘 배어있어서 먹을만 합니다. 예전에 제이미올리버 방송에서 보니까 제이미는 푸실리샐러드는 일부러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하루가 지난다음에 먹는다고 하더군요. 샐러드에 생모짜렐라 치즈를 꼭 첨가해서 먹던데 그거는 가격의 압박때문에 포기해야 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