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본 교토(京都)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레이더 배치 논의가 시작된 후 자문역을 맡았던 사토 도루(佐藤亨) 교토대 교수는 15일 “전문가들과 모여 논의한 끝에 레이더의 전자파는 인체에 휴대전화만큼의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레이더 전문가인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파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주민들이 불안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학자 입장으로 검토해 보니 허가된 다른 전파기기 이상의 영향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토 교수 등 4명의 민간 전문가는 교토 부(府)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본보가 입수한 3쪽 분량의 의견서는 사드 전자파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해 “(사드 레이더의) X밴드대 전파에는 방사선처럼 유전자 등 생체 내 물질을 직접 변화시킬 정도의 에너지가 없다”며 “현 시점에서 발암성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60716/79224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