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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아들 왜 이렇게 갈수록 밉상이죠

답답하네요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6-07-15 13:51:32
제가 물고 빨고 엄청 이뻐하던 아이인데요
피아노든 영어든, 뭐든지
새로 시작하는게 있으면 정말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뭐든지 바로바로 배우고
너무 기특하고 이뻤어요.

그런데 초1 지금 반년이 지났는데
뭐든지 대충대충, 글씨도 아무리 좋게도
얘기해 보고 무섭게도 말해보고 해도
정말 읽기 힘들 정도의 악필이고 (작년 유치원 공책에 
남겨진 글씨가 100배 깔끔하고 잘 썼어요) 

조금이라도 상상력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하던 성격도 어디로 갔는지, 프레젠테이션 자료 질문에
성의없이 한 문장 띡 휘갈겨 놓고 끝이라고 하고. 

이젠 뭐라고 불러도 때론 5번 정도는 불러야 
답이라도 하고 전체적으로 너무 대충대충
무슨 자기가 초4-5 막나가는 형아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말 싫네요.

뭐든지 열심히 하던 그 아이는 어디 가고
대충대충 지저분하고 대답도 안 하는 이런
아이가 왔는지 ㅠㅠ 


IP : 118.223.xxx.15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5 1:53 PM (211.36.xxx.178)

    받아쓰기
    20 30점 받아와도 예쁘던데 ㅜㅜ

  • 2. ....
    '16.7.15 1:57 PM (118.223.xxx.155)

    받아쓰기 20 30점이요?? ㅠㅠ 전 90-100점 맞던 애가 70 받아온 날 정말 화나던데 ㅠ 제가 수양이 덜 되었나봐요

  • 3. ..
    '16.7.15 1:57 PM (203.229.xxx.20)

    저희 아들도 딱 그래요 ㅋㅋㅋ 막말로 2,3월까지만해도 등하원 시켜줘야 했던 꼬꼬마 어린이었는데 ㅋㅋ 갑자기 초등학교 들어가서 몇개월만에 확 변했더라구요. 말도 너무 밉게해서 제가. 너 초딩말투 쓰지마! 라고 하면 또 알아듣고 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육아서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아이라고 나와 같을거라고 생각하고. 똑부러지게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화내고 욱하지 말라고. 아이는 아이고, 다른 존재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더 지켜보려구요. 힘내요. 화이팅!!!

  • 4. ...
    '16.7.15 2:04 PM (118.223.xxx.155)

    아 윗님도 그러신가요? 이거 그냥 내버려둬야 하나요? 저러다가 또 본바탕으로 성격이 조금이라도 돌아올까요? 지금은 아이랑 거의 하루에 한번씩은 말다툼을 하네요 (제가 악담을 하는 경우도 ㅠㅠ하도 반응이 없어서) 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농담이지만 아이 환불하고 싶은 느낌??

  • 5. ..
    '16.7.15 2:09 PM (210.217.xxx.81)

    글씨는 진짜 유치원시절이 엄청 이쁘게 쓰더라구요 이제는 뭔가 긴장감 빠진 ㅎㅎ

    암튼 남자애들이 이제 엄마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하려는건가봐요
    살살 뒤에서 밀어주세요 너무 세게 끌진마시구요

  • 6. 음..
    '16.7.15 2:55 PM (175.223.xxx.202)

    아이들은 금방금방 바뀌어요.

    초1때까지만 해도 글씨 예쁘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던 울아들 학년이 올라가면서 날라리 되더라고요ㅎ

    읽기 힘든 일기장을 참고 검사해주시는 선생님께 매번 죄송하네요.
    학원도 여기저기 보내달래서 힘들여 보내줬더니 가기싫다고 징징징
    아침마다 아파서 학교 못가겠다 꾀병이고.

    얼르고 달래고 협박해서 매일매일 넘어갑니다.
    그래도 잘 때 보면 되게 예쁘네요 ㅎㅎㅎ

  • 7. ..
    '16.7.15 2:56 PM (119.194.xxx.102)

    그래도 커가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요
    전 아이가 넘 어려서 스트레스 받네요

  • 8. ....
    '16.7.15 3:13 PM (121.143.xxx.125)

    어머.. 우리애도 그래요. ㅋㅋㅋ
    우리애도 초1 남아.
    필통 몇개째 잃어버리고 오고요.
    예전에는 그렇게 재밌게 풀던 수학문제지도 이제는 안한다고 반항하고.. 에휴...
    이래서 다들 학원돌리나봐요.

  • 9. 그냥
    '16.7.15 3:18 PM (1.231.xxx.3)

    귀여워서 하시는 말씀이죠? ㅋㅋ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습니다. 미워하고 싸우고 열받고, 그래도 지금이 안아도 주고 뽀뽀도 하고 엉덩이 두둘겨 주며 웃음 가득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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