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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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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와 기억력 감퇴와 나이

하루 조회수 : 2,405
작성일 : 2016-07-13 16:11:37
30중반이고
중국어 입문반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새벽에 일어나 수업전 단어 쓰고 읽고 한자 뜻 풀이 홀로해보고 mp3 열번은 돌려본후 수업듣고요
수업끝나면 선생님의 가이드대로 다음날 단어 시험이나 본문 쓰기 시험을 준비합니다...

20대 때 미국살아서 영어는 그저그렇게 그냥 합니다.
이를 밝히는 이유는 다른 언어를 습득해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 중국어를 익히는게 특별히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고등학교때 영어를 '공부'했었던 기억에
지금 중국어 단어를 외울때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일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3시간 공부하고 밤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 확인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아예 처음보는것 보다야 낫지만 힐끗힐끗 보며 적어봐야 적어집니다.

중국어가 한자 병음 성조 뜻 다 외워야해서 힘든건지
아니면 제 머리가 굳어서 이리 된건지
처음 마음과는 달리 보름만에 맥이 빠져서 힘이 듭니다.
사실 영어공부는 이리 힘든적이 없었어요.
열심히 하면 하는만큼 돌아왔으니까요.
미국에 간 후로는 따로 언어공부를 하지는 않고 전공서적 읽느라 그때 좀 힘들었던것 외에는 이토록 힘들었던적은 없었어요.

중국어는 초기에 원래 이리 헷갈리나요?
머리가 굳어서 이런가요?
원래 처음에 이렇다면 그냥 계속 할 예정이고요
해도 안될거면 중국어때려치우고 스페인어 하고싶을만큼 중국어한자 안외워지네요. 전 바보가 됐나봐요...ㅠ

IP : 175.223.xxx.8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30대 초반인데요
    '16.7.13 4:17 PM (222.110.xxx.76)

    저도 서른에 중국어 제대로 배웠어요.

    중국어 초기에 재미있는데...
    제 생각엔 목적없이 공부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HSK 급수를 목표로 공부해보세요.

  • 2. 하루
    '16.7.13 4:21 PM (175.223.xxx.81)

    그런가요? 목표의식이 없어서 안외워지는건가요?
    미국한국 왔다갔다하며 살다보니 중국어 대충 알아보기라도 해야 사는데 불편함이 없을것 같더라구요. 앞으로는 더욱더 그리 될것같고. 그래서 시작한 공부인데 머리가 예전같지 않아요.....
    HSK시험치자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알아봐야겠어요 고마워요

  • 3. --
    '16.7.13 4:32 PM (222.67.xxx.6)

    중국어는 처음이 어려워요.
    서점에서 중국어교재 코너 보시면 왕초보, 첫걸음, 입문, 시작... 이런 교재만 가득한 이유죠.
    입문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게 쉽지 않거든요.
    학원도, 특히 직장인 비중이 높은 새벽 입문반은 개강할 땐 학생들로 그득한데
    중간쯤 되면 절반 정도 사라지고 종강일엔 몇 명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에서 30명이 같이 시작해도 한 두달 지나고 보면 제대로 진도 따라오는 분은 2~3분 정도밖에 안 되고요.

    지금 잘 하고 계신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지속하세요.
    한어병음 보고 혼자 읽을 수 있게 되면 쉬워져요.
    그리고 회화가 목적이시라면 HSK는 나중에 시작하세요.
    시험은 문제풀이 위주라 회화 실력 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 되요.
    대신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간 다음에 회화반 수업을 꾸준히 들으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힘 내세요!

  • 4.
    '16.7.13 4:36 PM (202.14.xxx.173)

    우선 재미가 없을수 있고요
    영어랑 비교를 하자면 중고등 6년 배운거 학원은 일년안에 끝나는 커리큘럼이에요
    그리고 어느 학원을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차이나로에서 시작된 전문학원 강의는 일반 어학학원보다 수업이 어려워요
    과제 시험 등등 목표의식과 재미가 없음 따라가기 힘들긴해요

  • 5. ..
    '16.7.13 4:38 PM (39.88.xxx.154)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한자도 금방 외워져요.
    전 마흔 넘어서 중국어 시작했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해볼려구요.
    근데, 저도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데
    나이들어 배워서겠죠?

  • 6. ...
    '16.7.13 5:01 PM (1.227.xxx.21)

    자꾸 따라하시면 감이 생기고
    음악잘하는 사람이 잘 합니다. 음높이라서요.
    방통대 스터디 추천드려요.

  • 7. ㅇㅇ
    '16.7.13 5:33 PM (1.240.xxx.63)

    중국어 방과후 샘입니다. 쉬운 것 꾸준히 하세요.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는 걸께입니다.

    방과후로 설렁설렁 배우는 애들도 1년 넘어가니 1급 실력 나오더라구요.

    저도 일어중국어 한자권 언어는 잘 하는데.영어는 힘들어요. 언어권이 달라서 그러는갑다 생각하시고 포기하지 마시길. 언어의 중반부 되면 일어보다 중국어가 나아요. 단어의 변형이 없어서

  • 8. 야옹
    '16.7.13 5:43 PM (218.153.xxx.18)

    제가 작년 이맘때 중국어 기초 시작했어요. 맨날 외우고 까먹고를 반복하면서 어찌어찌 10개월 공부해서 hsk5급 땄고 지금은 회화공부해요. 가을되면 6급도 도전해볼라고요. 기초공부할땐 이 정신머리로 과연 내가 할수있는 공부를 하는건가? 많이 갈팡질팡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되네요. ㅎㅎ 이왕시작하신거 좀더 해보세요~ 加油!

  • 9. 야옹
    '16.7.13 5:45 PM (218.153.xxx.18)

    아참 저 40넘어 배운거에요. 30대중반이시면 충분히 잘 하실수있어요^^

  • 10. 초보...
    '16.7.13 6:04 PM (223.62.xxx.4)

    초보 시작하려는데 학원에 다닐시간이 안되는데 교재나 강좌 좀 추천 부탁드려요

  • 11.
    '16.7.13 6:06 PM (202.14.xxx.173)

    발음은 강사에게 배우는게 나은데.. 요즘 방문학습지도 많이 한다던데 그거라도 시작해보세요

  • 12. ...
    '16.7.13 6:31 PM (222.64.xxx.94)

    그냥 죽으나 사나..백 개 배워 한 개 남아도 그냥 나는 공부하련다~~~
    목표 세우지 말고 그냥 평생 공부다 생각하고 느긋하게 꾸준히만 하세요.
    저 첨에 배울때 아줌마들 한결같이 머리가 굳었나보다. 공부머리가 아닌가보다..했었는데요.
    꾸준히 하면 돼요. 개인차가 있을뿐..

  • 13. 공감
    '16.7.13 7:35 PM (223.131.xxx.27)

    40대 중반, 올해 회화반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2달동안 입술포진이 날 정도로 힘들었어요.
    분명히 외워도 쓰기 시험보면 약간씩 미스나오고
    아는 어휘가 갑자기 하나도 안 들리기도 했어요.

    님처럼 영어 어휘 외울 때 이렇게 힘들었던 기억이 없었는데 노화 때문인가 싶어 너무 우울하기도 했어요.

    결론은 영어는 내가 안써도 글자라도 끊임없니 보이지만
    중국어는 내가 의도하지 않는이상 노출이 안되니 더 한 것 같아요.

    애들보다 3배를 투자해야 되는 나이임을 실감 중 입니다.

  • 14. ....
    '16.7.13 7:57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생명 유지하기위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그토록 어렵고 힘들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한정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해가며
    다 늙어서 다른 언어는 대체 왜 배우는 걸까요??
    영어로 세계가 다 통하고 그게 안되면
    사업을 하더라도 편하게 통역이나 번역을 쓰면서
    우리말로 살면 되는데... ㅠㅠ

  • 15. 옥희
    '16.7.13 8:51 PM (58.6.xxx.148) - 삭제된댓글

    저 중국어 전공잔데요..졸업후엔 어쩌다 보니 영어로 밥먹고 살지만요...

    나이탓 맞아요. 대학땐 진짜 쉽게 공부하고 잘했어서 기고 만장 했다가 너무 안써서 자꾸 잊어먹는거 같아 다시 공부해 보니 예전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대학땐 어떤 단어든 한번 보고 한번 들으면 바로 입력이 됐었어요.

  • 16. 하루
    '16.7.13 8:52 PM (219.248.xxx.135)

    많은 분들 정성어린 댓글들 심금을 울립니다. 감사합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어쨌든 해보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항상 중국어를 어릴때 20살때 왜 하지 않았나 후회만 하고 있다가 얼마전 티비를 보는데 전현무가 4개월 바짝 공부하고 스카이프 등으로 혼자 계속해서 중국사람들과 대화하며 중국어를 익히다가 카메라앞에서 중국사람과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국사람이 전현무한테 어느 지방에서 왔냐고 묻더라구요. 전현무가 중국사람인줄알구요. 무릎을 딱 치고는 저도 바로 학원 알아보고 시작한건데 힘이 들수밖에 없는 여정이라면 그냥 가보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계속 열번 오십번 외우다보면 기억나겠지요 뭐. 오늘 틀려도 내일은 기억나겠지요 뭐........

  • 17. 윗님처럼
    '16.7.13 8:57 PM (125.133.xxx.14) - 삭제된댓글

    생명유지가 삶의 목표인 분은 공부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어요. 세상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죠. 하지만 타인의 노력에 대해서는 폄하하지 마세요. 사업을 하더라도 편하게 통역이나 번역을 쓰면서에 많이 웃고 갑니다.

  • 18. 윗님처럼
    '16.7.13 8:58 PM (125.133.xxx.14)

    생명유지가 삶의 목표인 분은 공부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어요. 세상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죠. 하지만 타인의 노력에 대해서는 폄하하지 마세요. 사업을 하더라도 편하게 통역이나 번역을 쓰면서..에 많이 웃고 갑니다.

  • 19. 원글님
    '16.7.14 12:02 PM (223.62.xxx.12) - 삭제된댓글

    전현무가 4개월만 배운건 아닐거예요.
    제가 중국 살때 중국어 선생님이, 한국서 전현무 개인과외 했던 분인데, 꽤오래 했던걸로..
    머리도좋고 욕심도있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하대요

  • 20. 하..ㅠ
    '17.3.9 11:34 AM (222.119.xxx.68)

    기억력때문에 슬픈데..
    ----------------
    그냥 죽으나 사나..백 개 배워 한 개 남아도 그냥 나는 공부하련다~~~
    ----------
    이거 정말..감사합니다..ㅠㅠ 위로가 되네요..슬프게도..

    -----
    애들보다 3배를 투자해야 되는 나이임을 실감 중 입니다.

    -----
    이것도 감사합니다..ㅠㅠ

    저는 32살때 기억력과 35살 현재의 기억력이 너무 달라요..ㅠㅠ
    33부터 기억력이 떨어지더니 점점 더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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