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고학년 아들...제 지갑에 돈을 훔치네요..

조회수 : 7,201
작성일 : 2016-07-12 10:21:53
솔직히 저도 어릴때 엄마지갑에 손댄적 몇번
있어요..친구들도 학창시절 한두번은 그랬던적 있고..
물론 안그런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저는 고등때 유덕화 주윤발 한참 인기있을때,
친구들이랑 비디오 빌려보고싶어 몰래 엄마 지갑에서
천원짜리 몇장 빼간적있고..
엄마가 성당다니셨는데..찬송가책에 깨끗한 천원짜리
여러장씩 꼽아놓으셨어요..
친구들이 엄마없을때 우리집에 놀러온적이 있어서
돈이없어 과자살려고 찬송가책에 꼽혀있는 7천원을
빼가서 과자사먹었었네요..
그주 주말에 성당갔다오신 엄마..엄청 화내시고 난리났었죠.
돈이 하나도없어서 성금을 못냈다고..넘 부끄러웠다고...

그런데 지금 초등5 아들이 오늘아침 몰래 제가방에
손대려다 들켰네요..
아침에 시간촉박하고 늦는데..갑자기 제방에 들어가더군요..
더운데 문을 슬며시 닫길래..이상해서 문을 확 열었더니,
제 가방을 들고있는거예요..뭐하는거냐고 했더니..
이런저런 핑계를 얼버무리며, 비뚤어져있어 바로 놔둘려고
그랬다며..거짓말마라 하니..더 화를 내며 큰소리치더군요..햐!
어릴때 한두번은 그런적 있기에, 암청 크게는 생각안하는데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담부턴 그런일없도록
엄청 크게 야단쳐야될것같은데, 신랑한테 말하니,
제가 지갑을 간수못했다며 놔두라하네요..
이쯤 말하면 알아들었다며..그만하라는데..
아침에 아이는 잡아떼고..제가 잠깐 잔소리..
제가 나중에 집에오면 아빠가 크게 한번 야단치라고 했더니..
제탓만하네요..화장대위에 가방올려둔게 간수못했다고..

가만생각해보니..아침에 바쁜데 제방에 두세번 들어가려
했던걸 본적있어요..제가 그방 왜들어가냐 했더니..
뭐찾을려했다며..제가 아침마다 항상 2~3천원 주거든요..
집에와서 간식먹고 학원가고요..
몇일전에 제가 동네마트서 생강간것 사서 가방에 넣었다가
깜박잊고 안꺼내서 이틀 지났어요..
가방열고 냄새땜에 경악하며 신랑한테 말하니까..
옆에서 아들도 알고있더군요..얼떨결에 아는척한거죠..
그때도 핑계대길래 의심했지만 깜박하고 넘어가버렸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4.153.xxx.3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2 10:2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행동반경에 대해 살펴보세요.
    피씨방을 드나들기 시작하면 돈은 늘 모자라거든요.

  • 2. 단서는 생강
    '16.7.12 10:24 AM (223.38.xxx.206)

    원글님 명탐정 같아요.
    멋져부러~~

  • 3. 이제
    '16.7.12 10:25 AM (27.118.xxx.47)

    지갑 사수 잘하셔요..~~~~~~

  • 4.
    '16.7.12 10:27 AM (223.62.xxx.149)

    초장에잡고 두번다시 못하게 해야죠!!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는거 쉬운문제에요

  • 5.
    '16.7.12 10:27 AM (124.153.xxx.35)

    희한한게..할머니나 외할머니.외삼촌을 자주 보는데..
    돈받을때마다 저한테 바로 주거든요..
    엊그제 주말에도 제남동생이 2만원주니..
    저한테 바로 주더라구요..
    돈이 필요하면 3천원정도 떼고..저한테 주거든요..
    이상해요..

  • 6. 친정엄마가
    '16.7.12 10:29 AM (124.80.xxx.198)

    교사셨거든요. 무슨 말 끝에 아이들 도둑질에 관한 말을 잠깐 했는데요. 남편분 말씀처럼
    지갑단속 잘해야 한다고요. 우리 모두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타인의 지갑에 손대면 안되는거
    알지만 아이들이나 때론... 다 큰 어른들도 눈에 보이니.. 그런 마음 들수 있다고 그러고도
    아이가 지갑에 계속 손대면 게임, 다른 아이안테 삥 뜯기고 있다거나 .. 돈이 필요한 순간이
    생기는거죠. 절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거죠. 잘 살펴보세요.

  • 7. 중3아들맘
    '16.7.12 10:30 AM (210.99.xxx.190)

    이제 남편에게 맡길때가 된거예요. 아들은 이제 남자가 되어가고이ㅛ으니 남편께 맡기세요

  • 8. 맘..
    '16.7.12 10:32 AM (124.153.xxx.35)

    천원짜리는 매일 제가 주니까..만원짜리를
    노린걸까요..그동안 몇번 갖고갔을까요?
    돈을 일일이 세보지않고..얼마 들어있는지 모르니..
    신랑이.. 초장에 버릇고칠려고 협조해줘야하는데
    놔두라하니..답답해요..
    사춘기라 제가 뭐라뭐라 잔소리하면 말대꾸하고
    대들더군요..

  • 9. ..
    '16.7.12 10:33 AM (116.126.xxx.4)

    저도 어릴때 아버지지갑에 손 댔었어요. 별 기억이 없는걸로 봐서 많이 혼나진 않았던거 같아요. 그 돈으로 뭘 했는지도 기억안나고

  • 10. 도벽인데 죽도록 패야죠
    '16.7.12 10:34 AM (175.223.xxx.71)

    명탐정 기질발휘하셔서
    모월모일 돈이 있었는데 사라졌고 생강사건을 네가 어떻게 아냐며 엄마가방뒤질 생각말라고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데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듯 내 자식이 도둑놈되서 경찰서 드나드는 꼴 못 본다고
    나중에 현행범으로 딱 걸리면 쥐잡 듯 잡으세요.
    엄청 무섭게 뿌리를 뽑아야 안 손대요.

    만만하고 안 걸리고 걸려도 넘어가줄 것 같으니 그러는 거예요

  • 11. 그냥
    '16.7.12 10:36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일주일에 만원씩 주세요.
    용돈이 부족하면 말하라고 하시구요.
    용돈이 적어서 그러겠죠.

  • 12. 원글님도 그런 적 있다하니
    '16.7.12 10:40 AM (218.52.xxx.86) - 삭제된댓글

    어떻게 하면 애가 바르게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건 무조건 혼낸다고 될 일은 아닌 듯 해요.

  • 13.
    '16.7.12 10:40 AM (124.153.xxx.35)

    학교갔다오면 바로 집에와서 간식먹고
    학원바로 가요..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
    마치면 저녁이라 집에 바로 오고요..
    주말엔 미술학원갔다가 주말내내 저랑 같이 있고요..
    물론 스맛폰 게임 좋아하는데 피씨방 갈 시간이 없어요..
    매일 주는 2~3천원은 학원앞 쥬스 사먹더군요..

  • 14. 원글님도 그런 적 있다하니
    '16.7.12 10:42 AM (218.52.xxx.86)

    어떻게 하면 애가 바르게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건 무조건 혼낸다고 될 일은 아닌 듯 해요.
    저라면 계속 그런다면 내가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좀 흘릴 거 같아요.
    그 다음에 하는거 봐서 다시 대책을 세우고요.

  • 15. gg
    '16.7.12 10:43 AM (59.23.xxx.10)

    아이한테 용돈은 주시나요?
    저도 그정도 나이때 아버지 지갑 몇번 손댄적 있어요.
    들키고 나서 혼난후로 무서워서 다시는 안그러긴했지만요.
    저는 어릴땨 용돈을 안받고 필요할때마다 엄마한테 달라고
    했었거든요.그래서 늘 돈이 부족했어요.
    지금도 돈관리를 잘 못해요 ㅠㅠ

  • 16. ㄴ제 경험 상
    '16.7.12 10:45 AM (110.70.xxx.84)

    용돈 안 적어도 해요.
    일단 다 써버리고 모자라단 자리합리화 후 훔쳐요.
    전 고등학교 때 아빠 카드로 현금서비스도 받아 써봤어요.
    나가서 훔쳤다가 잘못되면 전과자라서 안 했는데
    집에서 훔쳐서 걸려봤자 혼나고 말겠지 란 생각으로
    집에서만 훔쳤어요. 그리고 안 걸렸어요..

  • 17. ..
    '16.7.12 10:53 AM (211.208.xxx.144)

    돈 필요하면 말해라.
    허락없이 엄마 지갑에서 돈 꺼내가는것 안된다.
    하시고.

    지갑간수 잘하시고, 돈 액수 잘 관리하셔요.

    견물생심이란 말도 있구요.
    엄마가 나를 믿으니 나도 사소한 것까지 말해야지 하는 신뢰가 중요해요.
    잘못한 것은 혼이나야 하구요.

  • 18. 그거
    '16.7.12 10:56 AM (49.175.xxx.96)

    밖에서도 물건잘훔치는애들이 어려서부터 그짓거리하다
    점점 간댕이부어서 더큰거 훔치그 다니는거에요
    도벽은 범죄라는거 모르세요?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실려고 이리 앉아서 고민만
    하고 있나요?

  • 19. 어떤 강의에서
    '16.7.12 11:04 AM (110.70.xxx.107)

    어린시절 잘못했던 일을 얘기하고, 부모님께 혼났을때 고쳐졌는지 생각해보라 하더군요. 대부분 혼나고 진심으로 뉘우쳤다는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원글님도 어린시절에 잘못을 , 어떤 계기로 잘못했다고 뉘우치고 안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바구니에 잔돈 넣어 놓고 마음대로 쓰게한 집에선 아이들이 돈을 훔치는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 20. ㅇㅇㅇㅇ
    '16.7.12 11:05 AM (175.223.xxx.4)

    저 딱 그 나이에 엄마 성당 헌금 지갑에서 돈 훔쳐다 간식 사먹고 예쁜 공책사고 하다 들켰었네요. 그때 저희 엄마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꿈에서 큰 뱀이 나타나 우리 딸이 몰래 돈 꺼낼때 그 손목을 콱 무는 꿈을 꿨는데 너무나 속상하고 걱정이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 듣고 너무 미안해서 그 뒤로는 뚝 끊었지요.
    전 당연히 지극히 정상적인 성인^^이 되었습니다. 아이 성향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지나치게 엄포 놓는것 보다 끈질기게 타이르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무서워서 말 듣는 것보다 진심으로 뭔가를 걱정하고 잘못했음을 깨닫는게 중요하니까요.

  • 21. 매주
    '16.7.12 11:11 AM (175.223.xxx.195) - 삭제된댓글

    만원씩 주니 용돈이 남아서 나중엔 안줘도 된다는 시점이 와요.
    필요하면 다시 달라고하구요.
    어릴때부터 돈에 쪼들리는?경험은 제 개인적으로 별로 좋지않은거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도 돈이 항상 부족한느낌.
    아무튼 애가 낭비벽이 심한거 아니면 본인이 관리할수있게 해주세요.

  • 22. ㅇㅇ
    '16.7.12 11:18 AM (58.230.xxx.69) - 삭제된댓글

    울아들 지금 군대갔는데 초등2학년때 제지갑에서 1만원 그리고 문방구에서 불량식품 훔쳤더라구요.
    제지갑에서 만원이상 천원씩 가져가다가 나중엔 엄마가 모르니 만원훔쳤겠죠
    훔친걸로 포켓몬카드 사는데 사용했어요
    그것을 동생에겐 이야기 했나봐요 7살 동생한테..
    작은아이가 저에게 모두 문방구사건이랑 지갑에서 훔친거
    고자질했죠
    그후 둘다 문방구가서 훔친 거 실토하고 주인아저씨에게 용서빌고 지용돈으로 다 지불했어요..
    그만할때 한번씩 그런다고 하는데..
    그땐 충격이었어요..

  • 23. ㅇㅇ
    '16.7.12 11:29 A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친척들한테 받는 돈을 직접 관리하라고 주세요. 대신 큰돈 쓸 때는 말하고 쓰라고 하시고요. 어른 보기엔 다 쓸데 없어도 애들은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많죠. 쥬스 한잔으로 땡이면 애가 좀 답답하다 느낄 수도 있겠어요. 요즘 유행하는 핑거보드도 싼 게 1000원인데 비싼 게 15000원이나 한대요...

  • 24. --
    '16.7.12 11:35 AM (14.49.xxx.182)

    용돈을 더 넉넉히 주세요. 돈이 필요하니 그랬겠지요.

  • 25. ditto
    '16.7.12 12:40 PM (39.121.xxx.69)

    저도 고등학교 때 엄마 지갑에 손댄 적 있어요..그땐 정말 용돈이 부족해서 그랬어요...
    그런데 원글님 말씀만 보면 용돈이 부족한 거 같지는 않은데..부모님 몰래 돈을 써야 하는 어떤 상황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어릴 적 남동생이 동네 깡패한테 삥 뜯긴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저랬거든요.. 아니라면.. 윗분들 말씀처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26. ..
    '16.7.12 1:03 PM (220.80.xxx.102)

    지갑은 아니고

    저금통 야금야금 꺼내서
    과자 사 먹었는데
    동생이 의심 받았어요.ㅋㅋㅋ
    이후에는 그런 적 없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488 요즘이 제일 행복하네요 8 ... 2016/08/13 2,589
585487 외곽 동네 사시는 분(냉무) 4 ^^ 2016/08/13 1,064
585486 어린 남매 성교육 시기? 5 sibori.. 2016/08/13 2,223
585485 트럼프 이러다 쫏겨나겠네요.공화당 대선패배론 언급 6 미국대선 2016/08/13 2,061
585484 쌀에 벌레가 생겼어요. 13 알려주세요 2016/08/13 2,291
585483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중학교까지 도보로 4 초행길 2016/08/13 722
585482 얼린 복숭아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요? 8 주부꽝 2016/08/13 2,426
585481 머리감는게 세상에서 젤 중요한 아이 13 ... 2016/08/13 2,779
585480 대전 노은쪽 송전탑 괜찮은가요??? ... 2016/08/13 1,411
585479 핸드볼 경기는 왜 중계 안하는지... 4 2016/08/13 836
585478 개 목욕시키고 드라이로 안 말려도 될까요? 10 몽실이 2016/08/13 1,898
585477 경기도 조용한 계곡 좀 알려주세요. 2 늙은커플 2016/08/13 3,119
585476 뉴질랜드 여행카페와 안내책자 추천부탁드립니다. 1 a 2016/08/13 532
585475 똑똑하고 착했는데 학창시절 잘못보내서 망한 사람 봤나요? 1 ... 2016/08/13 1,556
585474 선물은 이미 샀는데 ~ 선물드릴날이 다가오니 걱정이네요 7 고민 2016/08/13 1,625
585473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말하지 않는 진실 3 분석 2016/08/13 1,524
585472 엄마의 심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24 리니 2016/08/13 3,912
585471 우라나라 진짜 필리핀 같이 되는건가요... 3 ... 2016/08/13 3,922
585470 개에게 살 짝 물렸을때.. 후 처치. 6 2016/08/13 4,066
585469 진짜 재밌고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좀 추천해주세요.. 16 심심해 2016/08/13 2,674
585468 직업만 보았을때 시간선택제 공무원이라면 3 ^^ 2016/08/13 1,902
585467 드라마 좀 찾아주세요 2 굴금22 2016/08/13 583
585466 혹시 조미료나 방부제에 입덧증세 있었던분 계신가요? 5 수박 2016/08/13 751
585465 대전코스트코 소세지시식코너 진상 23 대전 2016/08/13 6,773
585464 궁중 떡볶이 할 때 고기는 어떤 고기로 하시나요? 1 질문 2016/08/13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