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차, 중등 아들 하나, 단칸방, 나혼자 벌어 생활을 꾸린 세월이 17년...
돈을 안벌어와도 술이나 안먹었으면 좋겠는데 주2-3회 술에, 주1회 정도는 만취해서 새벽귀가, 밤새도록 계속되는 주사...
사업은 벌여놓았는데 잘 되지않으니 속상한 것도 알겠고, 술이 약한데 과음하면 주사부리는 것도 알겠는데
단칸방에서 어디 갈데도 없는데 밤새 잠도 못자고 시달리고 나면 저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오네요. (결혼전에는 욕하면 죽는줄 알았던 쑥맥이었어요)
술깨고 다음날 이야기하면 자기가 언제 그랬나고... 기분나쁘니 더 말하지 말라고...
아, 이혼하고 싶어요. 저인간과 살아야 할 이유가 단 1%도 없어요. 하지만 중등아들이 정말 이혼하는거 싫어하고, 아이 멘탈도 약해서 아이가 클때까지만 참고 있어요.
사실, 이혼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살고싶은 생각이 없네요. 사는 낙도 없고... 그냥 푸념삼아 주절거려봤어요.
저는 돈은 별로 못벌어도 다정한 남편과 저녁먹고 공원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정을 원했는데 이놈과는 대화도 안되고 정말 이번생은 망해도 제대로 망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