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아이 키우고 계시는 분께는 제 이야기 공유 하고 싶고, 키우셨던 분들께는 조언도 듣고 싶고 해서 글 써 봅니다.
평범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만으로 6세, 남자 아이에요. 외동이지만 안되는 건 안 되는 걸로 조금 엄하게 키우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원래 그런 건 지, 겁도 많고 조심성도 많아요. 불타는 의지는 없고요. 그런데, 저나 남편이나 져 줘서 그런지, 지는 걸 싫어 하는 것 같기는 해요. (가위 바위 보 지면, 지가 이길때 까지 하잡니다. 해 줘야 할 까요? 아님, 진 걸 인정 하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친구들과 놀때 막 애 써서 열심히 하려는 것 같지는 않고요. 친구는 맘에 가는 몇 몇 친구만 열심히 노는 듯 하고, 낯 선 사람(특히 남자 어른들)을 좀 어려워 해요. 인사는 시키지 않으면 먼저 하는 법이 없어요. 시키면 모기소리로 하고요.
공부는 안시키고 있고요. 태권도장 보내고, 수영 배우고, 피아노는 집에서 저랑 띵땅 거리고 있어요. 공부는 유치원에서 좀 배웠는지 글을 떠듬 떠듬 조금 읽고, 쓰기도 조금 하긴 하는 듯 해요. 수도 100 정도까지는 세고요. 그림은 전혀 정말 못그립니다. 종이랑 색연필 주면 3초 만에 그림 그리기 끝이고요. 근데, 종이 접기, 종이/가위/테이프로 맨날 뭔가 아주 허접한 것들을 만들기 합니다. 색에 대하서는 무조건 알록 달록 한 걸 좋아 하는 듯 한데요. 그래도 한 색깔만 고르라 하면 파란색 계통을 좋아 하고요.
아이는 잘 먹고, 잠도 많고, 그래서 인 지 또래에 비해 큰 편이고, 아픈데도 없어서 병원은 그냥 예방 차원에서만 다니는 거 였고요. 아직 이는 안 빠졌고.... 여러 가지로 볼 때 그냥 아주 건강한 것 같아요. 운동 신경은 아주 둔한 편이라, 모든 구기 종목은 약한 것 같습니다만, 밸런스를 요 하는 운동은 괜찮은 것 같아요. 두발 자전거 타고요.
어쩔때 보면 정이 많고 어쩔 때 보면 무뚝뚝하고,...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 하는 사람/동물을 제외 하고는 관심이 없는 듯 해요. 예를 들어 저희 세식구 외에,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 등등 친지들이 오건 말건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해요. 강아지나 고양이 오리 다람쥐 지나 가는 모든 동물들은 다 좋아 하고요.
수퍼 히어로는 수퍼맨을 제일 좋아 하고 그 다음이 스파이더맨이고요. 그 외는 폴리/로이 좋아 하고요. 텔레비젼은 폴리랑 한글이 야호 는 자주 보여 주는 편이고, 장거리 여행 할 때 가끔 다른 만화 몇개 보여 주고요.
아이를 뱃속에 가졌을 때 그냥 평범하고 건강한 아이이길 바랬는데, 딱 그대로 된 것 같아요. 다 만족 하는데요, 아이가 조금 더 활발하게 낯선 사람에게도 인사 잘 하고 누구나에게나 웃으면서 다가 갈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을 까요?
여튼, 또래 아이 키우시는 분들~~~ 궁금해요. 어떤 아이 어떻게 키우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