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불안성향이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중1인 아들도 저와 비슷한거 같아요.
아들과 대화내용의 많은 부분이 무엇무엇은 조심해라..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어!
아파트 현관 나가서는 위에서 혹시 뭐가 떨어질지 모르니 저만치 안전하게 걸어라!
차 건널때는 왼쪽 오른쪽을 몇번이고 확인하고 건너라
골목에서도 운전자가 실수로 보행자를 못볼수 있으니 니가 조심해라!
교통사고중 무서운 사고 기사가 나면 기사내용을 보여주면서 까지 이런 사고도 있고 저렇게 어이없게 죽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이런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애를 잘못 가르치고 있는거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친구들하고 물놀이를 가려고 계획중인데, 또 안전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장난으로 물속에 쳐박으면 어떻게 할거야..? 너도 그러면 절대 안되구.. 왜 창문가에서 놀다가 둘이 함께
떨어져 사망하는 일도 중학교에서 있었잖아요... 그런 기사 볼때마다 남의일로만 생각이 안들고 너무 걱정에 걱정이 되는거죠
이러다 아이가 불안해서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많이 심한가요?
이제부터라도 안전얘기는 좀 줄이고 재밌는 얘기를 더 많이 할까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