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전세 10년 차 네요. 한 집에서만요.
30년 되어가는 아파트이고 들어올때 부터 낡았어요.
매번 전세금 올려줬고 아이들 문제로 이 근처에서 조금 더 살아야 하구요.
이사 안 다녀서 좋긴 한데.
너무 낡았어요.
방하나는 보일러도 안 들어오고 싱크대, 방충망, 보일러, 배관...
중간에 화장실 수리는 한 번해 주었구요.
지난번에도 씽크대 얘기 했는데 돈 없으시다고 거절..
보일러도 수명이 10년정도라 들었는데 걱정이네요.
이사가고 싶은데 전세도 잘 안나오고 수리 안 된집 걸리면 또 걱정.
내년에도 어김없이 전세금 많이 올려줘야 하는데
속 상하네요.
집 살 상황은 아니라 전세를 가긴해야 하는데 심란하네요.
이래서 내집내집 하는구나 뼈저리게 느껴요. 주인에게 수리말 하는 것도 너무 어려워요.
이제는 조금의 원망도 생겨요. 남편명의 집에 시댁이 사는 것도요.
명의때문에 집을 못 산 것 도 있네요.
집주인은 전세금만 올려받고 안 고쳐줄 확률이 높아요.
그렇다고 2년후엔 또 어찌될 지 모르니 제돈들여 고치기도 애매하구요.
이렇게 오래살 줄 알았다면야 제 돈으로 고쳤겠죠.
2년인생인 것 같아요.
과감히 이사도 한 번 하는 것도 좋겠죠?
같은 동네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