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혹 꿈의 대화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조회수 : 3,468
작성일 : 2016-07-10 00:47:18

방금 7080콘서트에 수와진이 나오네요.

나이를 찾아보니 55세 두분 쌍둥이 인데도 험난한 인생사 탓에 한분이 많이 늙고 여위어있어요. .

아마 동생분인것 같던데. 두분이 꿈의 대화란 노래를 부르셨어요.

찾아보니 꿈의 대화가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해가 1980년이네요.

벌써 36년전.

올해로 제 나이 오십이 되었으니 아마 그땐 초등 6학년이거나 중1쯤 됐겠죠.

이젠 숫자 계산은 복잡해서 대충 뭉뚱그려져요


당시 엄한 아버지 덕에 왠만큼 유명하지 않으면 아는 노래도 별로 없던 제

유일한 낙이 대학가요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마다 해주는 흑백 명화들.

술을 즐기시던 아버지가 운좋게 주말에 늦게라도 오시는 날엔 마루에 모여 언니들이랑 주말의 영화를 봤었어요.

자녀들이 티비보는걸 싫어하시는 아버지 발소리가 골목 어귀에서 들리면 모두 후다닥 방으로 뛰어 들어가곤 했죠. ㅋㅋ

그때 아버지한테 들킬까 조마 조마하며 맘졸이며 봤던 히치콕 감독의 '새'라는 영화가 아직도 생생해요.

그 공포스러움에 전율하면서도 어린 감성에 감독이 천재라는 생각을 하며 감탄하며 봤던 기억이 나요

알랭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맨 마지막 장면에 보트에 매달려 끌려온 죽은 친구의 팔을 보며 경악했던 것,

흑인하녀가 한없이 조여대는 비비안리의 허리를 조마 조마 하게 쳐다보며 봤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생각나구요.  


대학가요제 생각하다 뜬금없이 영화얘기를 했네요

말쑥한 대학생 둘이 하모니카와 통키타에 맞춰 부르는 꿈의 대화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놀라움이 지금도 생생해요. 36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설레임으로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다니

노래의 힘이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도 희망적이고 아름답고 흥겹기까지 한 멜로디지만 그 안에 서려있는 슬픔과 묘한 절망감이

어린 제 마음에도 절절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릴적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는 해마다 새로웠던것 같아요.

지금처럼 노래도 돈으로 포장되 듣기 좋고 잘팔리는 상품으로  잘 다듬어져있지 않은

그냥 풋풋한 날것의 느낌으로 청춘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창의적인 노래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물론 그런 가요제들도 점점 그 의미가 무색하게 상업화되가며 설자리를 잃어버려 폐지되고 말았지만요.

당시 청년의 열정과 끼만으로도 더 할 수 없이 멋있던 노래들도

이젠 기획사들에 의해 상품으로 재단되서 팔려나가니 그때의 어설픈 풋풋함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요즘의 노래도 충분히 멋지겠지만

노래에 문외한인 제가 청춘을 돌아보며 드는 어리석은 생각중 하나 일수도 있겠지요.


추억은 힘이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아니네요.

36년전 제 심장을 뛰게 했던 노래들이 지금도 제 심장을 뛰게 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 오늘의 나를 기억하며 그래도 그때는 청춘의 노래에 심장이 뛰는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할 날이 있겠죠.

내 심장이 아직은 청춘의 심장으로 뛰고 있으니

아직은 나이 먹었다 하지말고 꿈을 품어봐야겠어요.

아직 완경은 아니지만 나이 오십이 되니 청춘은 떠나고 내 육체가 시들어가는 게 느껴져

한동안 제 자신이 한없이 안쓰러웠는데...

몸은 늙는데 왜 마음은 같이 늙지 않아서 자꾸 돌아보게 하는지 싶었는데

청춘의 심장 박동은 그래도 다시 새롭게 살 힘을 주네요.

오늘이 쓸쓸하고 덧없는 세월에 슬픈 마음이 가득하다면

대학가요제 노래 들어보세요.

노래와 함께 늙었지만 여전히 힘차게 뛰는 심장의 주인공인 자신을 만나게 될 꺼예요.

IP : 59.13.xxx.1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6.7.10 12:54 AM (59.24.xxx.162)

    저도 그 노래 좋아해요~~
    71년 생이라 대학가요제에서 본 기억은 안나지만, 엄마가 엘피판으로 가끔 들으셨어요.
    가사가 참 좋죠?

  • 2. ...
    '16.7.10 1:01 AM (210.2.xxx.247)

    명곡 중의 명곡이죠
    전 76년생인데 그 노래를 들을때마다
    대학생이 만들었다는게 도저히 안믿겨요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예요

  • 3. Qqq
    '16.7.10 1:02 AM (1.235.xxx.245)

    이범용 한명훈 꿈의대화
    저도 무지 좋아해요
    대학가요제에서 하모니카 불며. . 기억나요
    아. 옛날이여

  • 4. 함께
    '16.7.10 1:09 AM (59.13.xxx.191)

    추억을 공유하며 그 시절을 회고할 수 있는 분들이 있어 따뜻하네요

  • 5. ..
    '16.7.10 1:15 AM (180.230.xxx.34)

    그때 의대생들이고 더이상 노래를 하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어서 더 유명했죠 하모니카불며 에헤헤~에헤헤 땅거미 내려앉아~ 엄청 따라불렀는데

  • 6. 왜요
    '16.7.10 1:40 AM (113.157.xxx.132)

    이범용은 그후에 앨범 냈어요

  • 7. okokon
    '16.7.10 1:47 AM (222.237.xxx.47)

    근데 그 노래....요절한 가수 김정호의 꿈을 찾아와 많이 비슷하다는 말이 있어요...함 들어보세요

  • 8. 어버리
    '16.7.10 4:40 AM (124.59.xxx.121) - 삭제된댓글

    이범용, 한명훈 - 꿈의 대화(1980, MBC 4회 대상)

    https://www.youtube.com/watch?v=_UTJQhJfR1E

  • 9. 어버리
    '16.7.10 4:41 AM (124.59.xxx.121) - 삭제된댓글

    이범용, 한명훈 - 꿈의 대화(1980, MBC 4회 대상)

    https://www.youtube.com/watch?v=GOcc9xXqd5U

  • 10. 어버리
    '16.7.10 4:42 AM (124.59.xxx.121)

    이범용, 한명훈 - 꿈의 대화

    http://www.youtube.com/watch?v=GOcc9xXqd5U

  • 11. ..
    '16.7.10 8:52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이범용씨 지금 신경정신과 하죠.
    그 당시 너무 귀엽게 생겼어서 귀엽다, 귀엽다 했는데
    사귀던 여친은 더 귀엽게 생겼던...
    요샛말로 귀요미커플이었어요

  • 12.
    '16.7.10 10:16 AM (118.221.xxx.103)

    okokon님 댓글 보고 고김정호님 노래 찾아보니 많이 비슷하네요.
    그 시절에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다면 완전히 사장 될만큼 흡사해요.
    김정호의 노래 꿈을 찾아를 세련되게 편곡한 느낌이네요.
    꿈의 대화는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씁쓸하네요.

  • 13. ....
    '16.7.10 10:33 AM (211.178.xxx.68) - 삭제된댓글

    김정호 꿈을 찾아
    http://blog.naver.com/lgsejong6200/220503762551

  • 14. 이런...
    '16.7.10 10:53 AM (1.242.xxx.180)

    예나 지금이나 표절 천국..
    실망스럽네요..ㅜ ㅜ

  • 15. ....
    '16.7.10 11:54 AM (59.13.xxx.191) - 삭제된댓글

    이런 김정호 님의 노래 판박이네요.
    순수한 꿈의 대화가 추잡한 표절곡이라니
    에휴

  • 16. 아이스라떼
    '16.7.10 12:24 PM (58.120.xxx.21)

    전 39살인데 꿈의 대화 mp3로 다운 받아 매일 듣는 곡 중 하나에요 ㅋ 표절은 속상하네요

  • 17. 다릅니다
    '16.7.10 8:33 PM (112.164.xxx.64) - 삭제된댓글

    내가 김정호 팬이고
    꿈의 대화 좋아하는데 다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100 임신초기와 고양이기르기 14 고양이 2016/07/26 2,205
580099 집값이... 양극화가 되네요 2 장래희망 2016/07/26 4,379
580098 미국에 살고 있고 남편도 미국인인데 미국에서 살고 싶지 않을때 .. 81 뉴욕 2016/07/26 26,217
580097 도어락이 전기충격기로 열린다면 어떻게 안전장치를... 8 안전의중요성.. 2016/07/26 6,323
580096 영어싫어하는 우리아이들 4 컴맹 2016/07/26 1,370
580095 이사하는데 아파트 중앙문 여는 키 매도인한테 받나요? 3 아파트 중앙.. 2016/07/26 1,251
580094 제가 이사간 주소를 주민센터한테 가족한테는 그냥 알려 주나요? 4 ,,, 2016/07/26 1,816
580093 이웃집 찰스란 프로그램에서 이태리 며느리 보셨어요? 8 이웃집 찰스.. 2016/07/26 4,261
580092 재능 수학(연산) 어떤가요? 1 돌돌엄마 2016/07/26 2,060
580091 남자들은 무조건 직설화법이 답이네요 8 당근 2016/07/26 3,538
580090 지대넓얕 책이 100만부 넘게 팔렸다는데 읽을만해요? 8 채사장 2016/07/26 3,381
580089 82수사대 여러분, 백팩 브랜드좀 부탁드립니다(굽신굽신) 4 qor 2016/07/26 1,281
580088 부산 바그다드카페 영화 하네요 5 영화의전당 2016/07/26 1,444
580087 가게하시는분들.. 3 자영업 2016/07/26 1,498
580086 무료로 생즙준다는 전화 받으신 부모님 계신가요? 3 .. 2016/07/26 779
580085 둘째 계획 중인데 회사 선배 이야기 들으니 한숨 나오네요.. 3 ㅇㅇ 2016/07/26 1,869
580084 트레이더스 케이크 4 2016/07/26 2,643
580083 1층 사는데 도어락 신경쓰여요. 9 ... 2016/07/26 3,267
580082 부산행 재밌게 본 사람 없나요? 22 .. 2016/07/26 3,659
580081 과일 잘 안먹거나 안댕기시는분들은 뭐 좋아하세요? 14 .. 2016/07/26 2,640
580080 [펌] 멀티탭 쓸때 조심할 사항,,,개별스위치멀티탭은 조심하세요.. 7 화재조심 2016/07/26 13,733
580079 피부가 좋아졌어요!!!! 5 비오는사람 2016/07/26 6,316
580078 아이허브에서 6개 이하만 통관가능하다..블라블라 하는건 2 아이허브 2016/07/26 1,752
580077 일못하는 사람에서 일잘하는 사람으로 바뀌신 분 계시나요? 8 ... 2016/07/26 8,760
580076 아이가없는데 혼자산다고각오해야할까요 22 결혼십년 2016/07/26 6,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