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공부 하고 오는데
찻길에 반쯤 걸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자고 있는 거에요
거기가 언덕 바로 밑이라 차에 치일 가능성도 없진 않은 곳이거든요
가속도가 붙고 시야도 확보가 안 돼서..
평소 차들이 엄청 쌩쌩 달리는 길이거든요
그래서 싫지만 용기 내서 깨웠더니
한 건? 하자고 막 따라오데요 ㅠㅠ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 따라오고...
다행히 단지 입구에 경비 초소가 있고 차들 못 들어오게 막는...뭐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 경비아저씨가 계셔서 그 담엔 안 쫓아오더라고요
아직도 궁금한 게
그냥 치여 죽든 말든 놔둬야 했을까요?
확률은 반반인데.....
또 다른 이야기인데 주위에 소방 응급?쪽 지원하시는 분 얘기 들어보면
실습 나가서 구급차에서도 성희롱이 그렇게 많다더라구요...
남자들은 진짜 좀 미친 듯...
보통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안 도와줬을 시...금전적 불이익 정도면 그냥 지나칠 텐데
성희롱범 같은 천하에 몹쓸 놈인데 안 도와주면 죽음의 확률이 50퍼센트라면...
정말 힘든 선택이네요..
물론 차들이 잘 피해가서 아무 일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