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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매갑인데 패션테러리스트

ㅁㅁ 조회수 : 7,069
작성일 : 2016-07-08 20:18:59

최근 직장에서 알게 된 74년생 몸매 갑인 분이 있어요
고3 딸이 있는데 허리는 23정도로 잘록
전체적으로 군살 하나도 없고 (엄청 하드코어 운동하고 소식한다고)
다리는 엄청 길고 매끈하고
골반도 커서 허리선이랑 이어지는게 완전 예술.
바지 입은 뒷태가 진짜 민망할 정도로 탐스러움.
여느 탱탱한 20대 못지 않음
키 166. 얼굴은 기미 많이 끼고 평범.

자기 몸매 갑인거 알아서 그런지(?)
엉덩이 쭉 빼고 되게 눈에 띄게 쓱쓱 걸어요
남자들이 안 보는 척 목돌아감 ㅋㅋ


근데 이분이 결정적으로
패션테러리스트예요. ㅋ

옷을 거의 안 산다고 하네요 ㅎ
패션이 너무 구려서 처음 봤을 땐 진짜루
헉 하고 놀랐었어요
나이가 74가 아니라 66정도로 보였는데
물어보니 74라고 해서 기절


완전 쌍팔년(?)도에서 타임머신 타고 날라왔나 싶을 정도로
심한 복고풍이에요 중국에서 살았었다고 들은거 같기도.

늘 비슷비슷한 쭉뻗은 나팔바지에
엄정화 몰라~패션? 어깨깃 솟은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앞섶 오글오글 까만 레이스 블라우스를
바지 안으로 쫙 넣어서 입고 다니시는 분
그래도 상의하늬는 늘 쫙 달라붙어요
0.1미리 틈도 없음


헤어스타일도 거의 신경 안 써서
어중간한 긴머리 뽀글이 파마. (교포스탈?)


이 분 볼 때마다
어후 그 몸 그렇게 쓸거면 나주지
생각했어요 ㅋㅋㅋ

저는 날씬하던 몸이 요새 점점 뿔어서
미친듯이 옷을 사들이며 연구하고 패션으로 커버하려고
몸부림치는 72구요. ㅋㅋ

얼핏 보면 제가 더 젊어보여요
처음 통성명할때 제 나이듣고 깜짝 놀라더라구요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했는지..

암튼 맨날 제 옷만 보면
너무 이쁘다 어디서 샀냐 하면서도..
절대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개성파(?)



그러던 어느날


출근했는데
웬 야리야리 소녀가 한명 걸어가고 있네요

헉 누구세요..?

얼굴을 봤더니 그분!

얌전해 보이는 평범한 타이트 곤색 스커트에
레이스 흰블라우스를 넣어 입고 왔는데
멀리서 보이는 뒤태, 실루엣이 너무 청아하고 예뻐서
놀랬지 뭡니까
머리도 단아하게 올리고 왔는데
20대 아니 십대 청초한 모델같았어요 얼핏 보면


어쩜 40대에 저리도 허리골반이 섹시하고 매끈한 곡선일까
탄복하면서 봤어요


자세히 보니 패션은 역시 구리지만 ㅋ

어머 오늘 어쩐 일이세욧! 하고 물어보니

그냥 옷장에 처박혀 있던 십년전 옷을
한번 꺼내서 입어봤대요


십년전 옷이 맞는다는 것도 너무너무부럽고..


평소 기미 가득 40대 후반 내지 50까지도 추정되던 얼굴이
20대처럼 환해 보이더라구요
돈도 안 쓰고 그냥 무난하게 입어줬을 뿐인데
너무 부러웠어요 ㅠㅠㅠ


보통 날씬하고 마른분도 40대 되면
청바지 뒤태가 약간 중년티가 나잖아요
골반이 약간씩 사각으로 변하고

이 분은 전혀 전혀 네버
엉덩이 라인이 변하질 않았네요

대체 어떻게 관리한건지.. 휴

괜히 그날 속상하고 우울했어요 너무 부럽고 ㅠㅠㅠㅠ
저도 한때 몸매 갑까지는 아니어도 을(?) 정도는 돼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뇨자 였는데 ㅠ
맨날 야식 먹고 드러눕다가 몸이 확 퍼져서 (특히 허리-엉덩이라인 무너짐) 요샌 1년만 지나도 옷이 안 맞고 그래요ㅠㅠㅠ
반성합니다






IP : 126.247.xxx.18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8 8:23 PM (182.215.xxx.10) - 삭제된댓글

    오늘의 교훈: 운동해야 산다

  • 2. ....
    '16.7.8 8:25 PM (218.236.xxx.94)

    흠.... 타고난 복많은 체형 아니면
    죽을만큼 운동하고 안죽을 만큼 먹는걸텐데....
    패션엔 관심없지만 외모가아니라 순수한 운동중독자 인가보네요^^

  • 3. ..
    '16.7.8 8:26 PM (112.140.xxx.168)

    패션보다 얼굴에 기미있고 평범하면 몸매 갑이라도 별로 안부럽네요.
    뭐니뭐니해도 패완얼이죠.

  • 4. ㅎㅎ
    '16.7.8 8:31 PM (126.247.xxx.184)

    한가지 느낀 건 ..
    남자들은 패션 상관없이
    어떻게 입든 간에 골반 라인 보면
    목이 저절로 돌아가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분 패션에 관심없는듯 하지만 한가지만은 철저히 지켜요

    진짜 엄청 딱 맞게 타이트하게 입거든요
    선이 남김없이 드러나게요 ㅎㅎ 따봉

  • 5. ,,,,
    '16.7.8 8:35 PM (182.215.xxx.10)

    기미 없는 예쁜 얼굴에 패션 센스 좋아도 몸매가 전혀 안받쳐주면 그냥 부티나는 통통 아줌마일뿐...

  • 6. 결론은
    '16.7.8 8:36 PM (182.230.xxx.95)

    하나도안부럽네요 ㅋ기미있고 평범한에서 스크롤내림

  • 7. ...
    '16.7.8 8:41 PM (223.62.xxx.76)

    몸매와 얼굴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부러워요. 연예인이 달리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

  • 8. ...
    '16.7.8 8:42 PM (58.236.xxx.201)

    제가요 운동하면 기운이 없어서 꾸미지도못해요
    사실 꾸미면 얼굴도되요 ㅋ 일단 몸매되니
    그런데 타고난거아니면 사십중반에 몸매이십대처럼 유지하기 이거 보통일이 아니예요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체중계숫자가 아니라 몸매로만 놓고볼때 운동 열~심히 해야되거든요 진이 다빠질정도로 해서 옷사러가거나 고를 에너지도 안남은거아닌가하는 생각이...

  • 9. 참나
    '16.7.8 8:56 PM (175.223.xxx.111)

    소설도 정도껏...40~50 얼굴이 어떻게 20대로 보입니까? 20대가 돌 던져요.

  • 10. ..
    '16.7.8 9:08 PM (39.118.xxx.206)

    네..반성하세요.

  • 11. ...
    '16.7.8 9:09 PM (223.63.xxx.146) - 삭제된댓글

    몸매갑은 아니지만 제가 야리야리한 체형입니다.
    임신하고 막달에 52키로였는데 애낳고 아직 체중이
    회복되지 않아 옷사기도 그렇고 옛날 옷을 입고
    다닌적이 있어요. 어깨뽕에다 뭐그런 옷들이요.
    다들 아침드라마 여주인공 같다고..
    지금 10년도 더 지났는데 허리 엉덩이선이랑 하나도
    안무너졌어요. 친정 엄마도 그랬구요.
    얼굴에도 주름 없어요. 며칠전 고등학생마들이랑 요가 갔다가 여친인줄 알았다고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 12. 30대남자
    '16.7.8 9:10 PM (175.223.xxx.111) - 삭제된댓글

    그래봤자 늙은 육신....
    젊은분이시니 금방 살뺍니다.
    화이팅!

  • 13. ...
    '16.7.8 9:11 PM (220.126.xxx.20) - 삭제된댓글

    저 20대초반때 수영장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때 상위권 20대 여자몸매는 그냥 올킬 여자 봤는데..
    탑 1% 비교라면 몰라도..
    수영을 얼마나 한건지 몰라도 몸매 정말 이쁘더군요. 가슴도.. 그리고 얼굴을 봤는데 50대..
    저희 엄마 또래.. 아 이게 가능하구나 몸나이랑 얼굴나이 따로 노는게 가능하구나..
    대미지를 얻었던 기억이..

    얼굴 유지는 힘든데 몸매 유지는 얼굴보다 더 쉽다는걸 알았던 -- 순간입니다.

  • 14. ...
    '16.7.8 9:12 PM (220.126.xxx.20) - 삭제된댓글

    오래전 20대초반때 수영장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때 상위권 20대 여자몸매는 그냥 올킬 여자 봤는데..
    탑 1% 비교라면 몰라도..
    수영을 얼마나 한건지 몰라도 몸매 정말 이쁘더군요. 가슴도.. 그리고 얼굴을 봤는데 50대..
    저희 엄마 또래.. 아 이게 가능하구나 몸나이랑 얼굴나이 따로 노는게 가능하구나..
    대미지를 얻었던 기억이..

    얼굴 유지는 힘든데 몸매 유지는 얼굴보다 더 쉽다는걸 알았던 -- 순간입니다.

  • 15. 30대남자
    '16.7.8 9:12 PM (220.117.xxx.45)

    중국스멜 나네요...ㅋㅋㅋㅋㅋ
    명동가면 친구많겠어요....
    그래봤자 늙은 육신.....

  • 16. ...님 진짜
    '16.7.8 9:12 PM (39.118.xxx.206)

    고등학생 여친일줄 알았다니..ㅠ. 웩

  • 17. 아휴
    '16.7.8 10:20 PM (219.250.xxx.125) - 삭제된댓글

    이런 원글 주변에 있으면 남아나지 않겠어요. 외모 난도질을 하는구만요.

  • 18. ...
    '16.7.8 10:32 PM (116.33.xxx.68)

    그분은 키166에 몸무게는 어는정도일까요 그렇게 이쁘게 보이는몸매라면 55킬로가 적당할것같아요
    제가 나이46이고 허리22인치 골반이35인가 그래서 다들 뒤돌아보긴하는데 나이드니 탄력도떨어지더라구요

  • 19. @@@
    '16.7.8 10:35 PM (112.150.xxx.147)

    아줌마들이 자기네들끼리 20대같다~아가씨같다~이런소리 하는데...진짜 20대 아가씨들은 기가 차서 할말을 잃어요.
    40대 예쁜 연예인들도 아가씨같진 않더구만...일반 직장녀가 아무리 몸매 좋아봤자 아가씨 아니거든요??

  • 20. 저윗분 ㅋㅋ
    '16.7.8 10:50 PM (180.230.xxx.43)

    설마 아들여친으로보여서 그랬을까요?
    진짜동안이라고 티비나오는사람들도 그정도인사람없던데 그냥 입바른소리를 진짜로듣다니
    나도 입바른소리진짜많이하는데 요즘따라 진심으로듣는사람들이 생기길래 조심해야겠다고 느껴요

  • 21. 하니
    '16.7.9 12:08 AM (211.54.xxx.151)

    그만큼 몸매이쁘다는걸 강조하는말 이구만

  • 22. ..
    '16.7.9 1:2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20대가 쓴글인줄 알았닌데 보다보니 72년생ㅎ
    저도 40대지만 그냥 또래니까 님 눈에만 그리 대단해보일거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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