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에요. 지난 주 월-수요일에 여행 다녀왔어요.
바닷가에서 하루살이 떼에 부대껴서, 하루 이틀 얼굴이랑 목 주위가 따끔거리고 가려운 건 그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손목에 두세 개 벌레 물린 자국이 나타나더니, 매일 두어 개씩 늘어나요.
말로만 듣던 베드버그인가 하고 자기 전에 거울 보고 확인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새로 늘어난 데가 없는데
종일 집안에서 벌레 물릴 일 없는데도
한두 군데씩 새롭게 가려워지고 조금 있다 보면 부풀어오르고 그러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오른쪽 팔목에만 세 군데 가량 있던 것이
일주일 지나는 동안 오른쪽 팔목에 세 군데, 손등에 한 군데, 왼쪽 손목에 두 군데, 발목에도 두어 군데
무엇보다도 목 언저리와 한쪽 뺨에 붉은 점이 많이 생겨났어요. 가렵기도 하고요.
오늘은 작정을 하고 각종 벌레 물림에 관해 검색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베드버그 물린 모양과 제일 비슷하네요. 아주 심한 사진처럼 끔찍하진 않지만...
잠복기라는 게 있는 모양이에요. 보통은 24시간에서 아주 길게는 일주일까지도.
그렇다면 아침에는 새로 늘어난 데가 없다가 낮 동안 새롭게 가려워지고 붉어지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요.
그런데 아이와 남편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에 조금 그러다 가라앉고 별 문제 없어요.
아이는 그 후에도 저와 한 침대에서 잤는데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서 더욱 베드버그는 아니겠지 했지요.)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침대가 버그로 오염되었다면 그렇게 깨끗할 수는 없지 않나요?
그래서 제 희망사항은 저만 여행지에서 물린 것이 뒤늦게 나타나는 중이고
집안이 오염되지는 않았기를... 하는 것인데
검색해본 글들에 의하면 일단 베드버그에 물리면 옷이며 이불을 다 소독하거나 버려야 한다고 하네요.
왜 그렇지요?
제가 벌레에 물렸다고 해서 꼭 제 옷이며 소지품까지 다 오염되었다고 보아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침대는 철제 프레임이고 바닥은 타일이에요.
도움 말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