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셋이나 되는 집에 전세를 줬어요
전세주고 해외로 가서 살아야할 일이 생겨서
거의 터치도 안하고 시세보다 1억 가까이 싸게 계속 살게 연장해줬었구요
중간에 집을 좀 살펴 보려고 해도 남자가 방어가 심하고 집에 애들이 자고 있네 뭐네
항상 회피해서 그럼 그러던가..이러면서 한국 들어가서도 그냥 편하게 지내라고 말을 안했어요
그렇게 7년이나 알아서 살았는데
중간에 보일러 바꾸는 문제를 저희와 상의도 없이 멋대로 뜯어서 고쳐놓아서
큰 소리 한 번 냈더니 집주인 행세하냐고 난리..
너무 말이 안통해서 그럼 나가라고 하니까 그러지도 않고..
해외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신경쓰기 싫어서 싫은걸 참고 그냥 내버려뒀다가
이번에 전세 만기가 되어 매매를 하면서 그래도 그동안 오래 살았으니 좋게 이야기를 해주려고 집에 한 번
찾아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집에서 닭을 치고 있었더라구요. 몇 마리나.. 애들과 뒤섞여서..게다가 담배를 얼마나 피웠던지
온 집안에 찌든 담배냄새..
저희 중상 이상되는 아파트 촌이구요
전세 주기 전에 온 집을 다 싹 수리해서 너무 깔끔하던 집이었어요
아이 키우는 집이니 담배 피우겠나 싶었는데 집 꼴 한 번 보고 말이 안나오네요..
새로 했던 마루바닥은 온통 다 긁어놓고..
문짝에는 뭘 쳐놨는지 맘대로 판자를 대놓고..
정말 욕이 나오려고 했는데 이 세입자들 태도가 더 가관이에요
나 돈벌어서 이제 집사서 나간다며 그동안 자기들도 세 살면서 신경쓰느라 짜증났다는 거에요
말이 안나와서 그냥 허허 웃다 말았어요. 상대해봤자..
거친 장사하시는 분이라 돈은 한번에 얼마를 벌고 그러는지 몰라도
항상 세입주고 나서 대화할때마다 너무 억세고 무서워서 사실 정말 탐탁치 않았는데
이번에 완전 학을 뗐어요
아니.. 해외에서라면 저거 다 원상대로 고쳐놓고 나가야 합니다.
정말 집을 저렇게 망가뜨려놓고 저 고압적인 자세는 뭐죠? 누가보면 본인들이 주인인 줄 알겠네요
궁금한것이.. 저렇게 많이 망가뜨린 부분 세입자가 나가기전에 원상복구 해놓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건가요?
이웃분이 원래 법적으로는 망가뜨린 건 제대로 고쳐놓고 나가야한다고 하시던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