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둘이나 있지만 결혼해 따로 살고
전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별로 친하지 않고 거의 말도 안하고
서로 틀어진 사이였음에도
장례를 치루고 집에 와서 익숙한 거리를
다시 보았을때
그 낯선 감정...
여기에 내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것처럼
뿌리 없는 나무 처럼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뿌리가 없다는게
얼마나 큰 외로움인지...
누가 나를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 있어야 한다고 붙잡는 사람이 없어지고
내가 왜 여기 이동네 이집에 살아야 하나
강력한 동기가 없어진 느낌...
생전처음 이방인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었네요..
이제 엄마 마져 돌아가시면
천애 고아가 되고
그때는 정말 어떻게 버틸까...
밤만되면 이런생각에 술이 당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