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를 가르쳤는데 아이가 시험을 망쳤어요.

-- 조회수 : 5,923
작성일 : 2016-07-06 19:25:00
현재 중 1이예요.
학원에 다니면 전혀 모르는 산만한 아이예요. 보내봤는데 아 전기세 내주러 다니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이 동네가 시골이고
시험이 어렵지 않아요.
쉬운문제 센b의 쉬운문제 수준으로 나옵니다
저희 아이는 수학머리가 있는 애는 아니고요. 계산실수도 많이 합니다.
솔직히 머리도 좀 나쁜것 같고요.

제가 가르치는 방식은 센b를 풀고요. C는 안풀어요 그리고 학교 프린트에나온문제를 과정까지 모든걸 적으면서 풀게 합니다. 제가 보고 있으면서 막힌 부분은 설명하고요. 그리고 다른과목을 좀 한후에 똑같은 프린트를 좀 막힌 문제를 다시 풀게 합니다. 그리고좀 있다가 또 풀게 해요. 모르는 문제는 3-4번정도 풀게 해요. 계산 실수한문제도 3-4번 풀게 하고요.

모르는건 틀려도 된다고 하고

계산 실수하지말고 문제 잘못읽지말고 터무니없이 틀리는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동안은 저는 거의 말을 안해요. 아이만 말하고 (말하면서 풀게 합ㄴ다) 저는 보고만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2개이상은 틀리지 않았고요. 물론 초등은 쉬우니까요. 그리고 중1중간고사는 100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남편이 좀 한가해졌어요.
3월부터요.
그리고는 아이를 남편이 가르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2-3시간씩 수학만 합니다. 그런데 우선 계산과정을 (단순계산을 )쓰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센c단계를 계속 합니다. 특히 센c를 하면서는 남편이 계속 말을 하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린채로 있습니다. 알지? 하면 응하고 넘어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저희 아이 수준보다 너무 어려운 문제를 푼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센c도 다 하고 이부분을 모른다며 다른 문제집도 사와서 그것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희 애는 모르는게 아니라 훈련이 안되어 있는건데
자꾸 모른다고 .. 설명했으니까 이해했지?
라면서 이해만 하면 다 된거라고 하는데.


제보기에는 남편만 알고 아이는 뭐랄까 약간 히끄무리하게 알지만 문제는 c단계문제를 혼자는 못푸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도 바쁘고 해서 그냥 놔뒀어요.

오늘 성적표가 왔는데 수학 68점를 받아왔네요 ㅎㅎ 참고로 중간고사는 100점을 받고는 으쓱한 상태였는데요. 완전 시무룩해서 왔어요. (반평균은 78점입니다 )

남편이 가르치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남편은 자기방식이 맞고 적응하면 괜찮을꺼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학의 지금 부분이 어렵다고 하는 얘기도 하고요.

차라리 혼자 하게 하는게 낫지 않은가 싶어요. 공부하는거 보면 남편만 떠들고 있고 아이는 약간 멍하니 있는 느낌이고요.

음 ...혼자하게 하자니까 그러면 큰일난다며 남편이 붙잡고 가르치겠다는데... 괜찮은걸까요?
IP : 14.49.xxx.18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lfjs
    '16.7.6 7:27 PM (114.204.xxx.212)

    이래서 남편에게 못맡겨요
    애 수준에 맞게 가르쳐야죠 괜히 기죽고 포기해요
    엄마가 잘 가르쳐서 100 나오는데 왜 바꿔요
    영어나 다른걸 가르치라 하세요

  • 2. ........
    '16.7.6 7:31 PM (175.180.xxx.121) - 삭제된댓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남편은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고 가르쳐야 하는 지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가르치게 내버려 두는 건 시간낭비예요.
    계산도 하지말고 수준 높은 것만 잡고있다니....자식 수학 망치려고 작정한거 아니면 손떼라 하세요.
    원글님이 계속 봐주시는 게 좋을거 같은데요.

  • 3. ..
    '16.7.6 7:33 PM (223.62.xxx.45)

    아이가 이해했다고 아이도 아버님도 착각하시는겁니다.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라서 들으면 모르는 사람도 아 이래서 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데 푸는건 별개입니다. 어머님 방식이 학생의 고학년을 위해서라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4. --
    '16.7.6 7:38 PM (14.49.xxx.182)

    남편이 아니라고 계산을 다 써버릇하면 빨리 푸는데 방해된다고 ㅜ 지금 적응하는 과정라서 그렇지
    본인방식이 나중을 위해서 더 좋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약간 어려운것 또는 수준높은걸 하고 있는데 저희 애는 그렇게 똑똑하지 못한데 그걸 인정 안하는것 같아요 ... 그리고 본인자존심도 있고하니 계속 하겠다는데 .. 저는 걱정이네요.

  • 5. 우리 남편 생각나
    '16.7.6 7:38 PM (121.137.xxx.74)

    공대 박사인데요 중학생 아이 가르치라고 하면 난리가 나요. 삼류대 나온 제가 훨씬 낫습니다 ㅜㅜ

  • 6. 99
    '16.7.6 7:41 PM (211.178.xxx.195)

    님방식이 더이해하기 쉽고..지루하지 않네요...
    앞으로 님이 가르치는게 더 낫겠네요...
    근데 중1기말수학이 좀더 어려운 파트는 맞아요...

  • 7. .........
    '16.7.6 7:42 PM (175.180.xxx.12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주장하는 방식은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나가서 금메달 딸정도의
    수학머리 있는 애들에게나 맞을까 말까 한 방법이예요.
    쓱 보고 의미가 이해 되고 머릿속에서 암산이 정확하게 되는 애들이나 쓸 방법입니다.
    우수한 아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이 설명해주면 이해되는 듯 한데
    그냥 원글님 표현대로 희끄므리하게 알듯 모를듯한 상태입니다.
    그 상태를 직접 자기손으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해 나가는거죠.
    낮은 수준이 되면 점점 높은 수준의 문제를 푸는 거고요.
    자기 손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게 아주 중요해요.
    남편이 계속 자기방법이 맞다고 우기면 반박하세요.

  • 8. .........
    '16.7.6 7:43 PM (175.180.xxx.12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주장하는 방식은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나가서 금메달 딸정도의
    수학머리 있는 애들에게나 맞을까 말까 한 방법이예요.
    쓱 보고 의미가 이해 되고 머릿속에서 암산이 정확하게 되는 애들이나 쓸 방법입니다.
    우수한 아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이 설명해주면 이해되는 듯 한데
    그냥 원글님 표현대로 희끄므리하게 알듯 모를듯한 상태입니다.
    그 오리무중 상태에서 직접 자기손으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해 나가는거죠.
    낮은 수준이 되면 점점 높은 수준의 문제를 푸는 거고요.
    자기 손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게 아주 중요해요.그래야 자기것이 되는거죠.
    남편이 계속 자기방법이 맞다고 우기면 반박하세요.

  • 9. ..........
    '16.7.6 7:47 PM (175.180.xxx.121) - 삭제된댓글

    빨리 푸는 게 뭐가 중요해요.
    정확하게 맞게 푸는 게 중요하죠.
    자꾸 풀어봐야 푸는 속도도 자연스레 빨라지지요.
    평소에 문제 안풀면 나중에도 속도 안나옵니다,
    기본공식을 일부러 안외워도 문제 풀이를 통해ㅡ저절로 외워질때까지 푸는 게 좋아요.
    남편은 뭐 전공한 사람인가요?
    수학에 대해 아주 이상한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네요.

  • 10. ㅎㅎ
    '16.7.6 8:01 PM (1.233.xxx.117) - 삭제된댓글

    잘 걷지도 못하는데, 나중을 위해서 뛰라고 하는격이네요~
    남편분 논리대로라면, 그렇게 아장아장 걷기만 하다가는 나중에 뛰고 싶어도 체력이 딸려서 못뛴다고 하겠어요~ 그쵸? ㅎㅎ
    아니... 산수(가감승제)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수학문제를 푸나요?

    남편분이 성격이 많이 급하신분인가보네요.

  • 11. ㅎㅎ
    '16.7.6 8:06 PM (1.233.xxx.117)

    잘 걷지도 못하는데, 나중을 위해서 뛰라고 하는격이네요~
    남편분 논리대로라면, 그렇게 아장아장 걷기만 하다가는 나중에 뛰고 싶어도 체력이 딸려서 못뛴다고 하겠어요~ 그쵸? ㅎㅎ
    아니... 산수(가감승제)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수학문제를 푸나요?
    제가 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은 한분도 빼놓지 않고, 손으로 직접 계산과정을 쓰면서 풀라고 잔소리하셨는데..
    남편분은 반대로 하시네요.
    손으로 계산과정을 직접 써야하는 이유는, 그래야 틀린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죠.
    가르치는 사람도 확인할수 있고, 문제를 푸는 사람도 확인할수 있고요.
    그래야 논리적으로 이해를 못한건지, 계산이 틀린건지 확인할수 있고요.
    그게 익숙해지다보면 속도가 붙는거죠.

    남편분이 성격이 많이 급하신분인가보네요.

  • 12. .. .
    '16.7.6 8:11 PM (115.139.xxx.6)

    엄마가 가르치시는게 나을 듯해요.
    기초가 잘 잡힌 다음에 아빠랑 해도 늦지 않아요

  • 13.
    '16.7.6 8:41 PM (59.24.xxx.83)

    원글님방식이 보통수준아이한테는 맞는거겠지만
    중간고사 단원이랑 기말고사 단원이랑 차원이 다르죠
    중간고사 단원은 쉬워요
    그리고 처음 시험은 애들 수준 가늠하느라 좀 쉽게 내고
    기말을 좀 어렵게 내는것같더군요
    중등내신수준에 맞춰 수학하면 고등가면 박살난다는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 중등 90점 100점 받아도 영~~

  • 14. ....
    '16.7.6 8:42 PM (175.114.xxx.217)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가르치는 방법은 아이가 수학을 못하고
    싫어하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수학 경시대회 조차도 중간과정의 풀이를 어떻게
    전개했는지 보고 답이 틀려도 과정점수를 주는
    경우들이 있는데 풀이를 생략하고 답을 쓴다면
    설사 정답을 적었더라도 과정은 다 적은 아이에
    비해 좋은 평가를 못받아요. 또 한가지 문제에
    여러 풀이방법이 있는데 수리논술 같은경우
    그 풀이방법이 창의적이면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풀이과정을 설명하고 잘 적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려고들 하는데 남편분은 거꾸로 가시는거예요.

  • 15. --
    '16.7.6 9:20 PM (14.49.xxx.182)

    근데 사실 제 방식은 쉬운문제를 과정까지 외우는 방식이라서 내신은 잘나오지만 고등가면 통할까 하는 고민은 있습니다. ㅠ

  • 16. 계산하는 버릇 중요해요
    '16.7.6 9:30 P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저희 애들은 암산해서 푸는 버릇이 있어서 늘 그것때문에 감점되는 경우거든요.
    미국에선 애들이 과정을 보이지 않고 답만 쓰거나,
    아주 쉬운 과정이라고 해도 그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감점처리됩니다.

    요즘은 계속 풀이과정을 쓰는 방향으로 자꾸 바뀌고 있어요.
    우리 세대랑 달라요.

  • 17. 그래도
    '16.7.6 9:32 PM (218.147.xxx.189)

    원글님 방식이 맞아요
    고등단계올라가면 과외하던지 소수학원 보내면서 선생님과 긴밀히 체크하셔야될듯요

    남편방식이 옛날방식이잖아요
    그냥나잘났다 좔좔좔 듣다보면 배운 부분이니 알것도 같은데 정작 답없이 문제만 풀면 헤매고 집에오면 힘들던 옛날 학원방식

    요즘엔 전반적으로 자기주도가 퍼져서 학원들도 동영상강의 듣고개념정리하고 문제풀이 하고오답체크해서 오답노트하고 또 그 문제 반복해 풀리고 다른곳은 그룹간 말로설명하며 풀리기 해요

    가르치듯하다보면 자기가 더이해잘된다는 원리죠

    유태인 교육법 하브루타 요런거 검색해보세요

    왜 쓰지말란건지 이해불가 전 절대생략하지말고 꼭 쓰라고 엄청강조하는데요???

  • 18. 절대
    '16.7.6 9:45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맡기지 마시고 원글님이 가르치세요.
    제 가족 중에 서울대 수학과 박사가 있는데 늘 수학이야말로 암기 과목이라고 합니다.
    결국은 공식이고 풀이고 머리 속으로 외우는 거예요.
    이해를 못 하면 외울 수도 없는 거고요.
    남이 하는 얘기 듣고 다 풀 애 같으면 수학 수업 들은 걸로 애초에 센B 정도는 다 풉니다.
    괜히 이해도 안 가는 문제 붙들고 시간 없애지 말고 센B라도 제대로 하세요.

  • 19. ...
    '16.7.6 10:25 PM (211.36.xxx.232)

    요즘 제가 하는 고민이네요.
    아이가 저학년인데 학교선생님 설명 들으면 다 알 문제라며
    어찌나 버러버럭 화내는지 모르겠어요.
    3학년인데 문제풀다 헷갈릴수도 있지 이건 자세가 안되있는거라며 전과 3번 읽으면 알 수 있다고 버럭버럭.
    제 생각엔 머리가 그리 좋은 아이가 아니니까
    연산이고 문제풀이고 반복적으로 꾸준히 연습시켜야 할 것 같은데 연산 필요 없다고, 원리만 이해하면 된대요.
    두시간 내내 혼자 목소리 높여 설명하고,
    애한테 다그치듯 알겠어? 쉽지? 강요하니까
    애는 멍하니 듣다가 네~그러고 그럼 또 태도 지적.
    학습지 시키자해도 돈아깝다고 직접 가르친다고 저러는데
    저도 요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제가 연산 반복적으로 시키고, 문제집 풀릴땐
    하나 이상 틀린 적 없었는데,
    남편이 공부시킨뒤로 78점도 받아오고 그래요.
    그래서 또 혼나고 무한반복...
    남편이 자기 방식에 대한 신념이 너무 확고해서
    의견 말하면 부부싸움만 되고 스트레스입니다ㅠㅠ

  • 20. 남편은
    '16.7.6 10:52 PM (175.197.xxx.36)

    자기 손에 물 안 뭍히고 하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애를 희생시키는 겁니다. 애가 체험을 해야 깨우치죠. 말로만 설렁설렁....


    진심 그걸로 애가 알아듣기를 희망한다는 거 자체가....


    님 남편은 가르칠 자격이 안됨.

  • 21. ???
    '16.7.6 11:14 PM (118.176.xxx.31)

    남편분 수학 공부하신 분 맞나요?

    공부 기본이 아예 안되어 있는 애한테 과정조차 손으로 연습 못하게 하면 어쩌란 말인가요-__-

    걍 원글님이 가르치시는 게 나을 듯요.

    100점 계속 맞으면 애도 자신감도 생기고, 흥미도 느껴서 고학년 갈수록 잘 적응할 거예요.

  • 22.
    '16.7.7 1:51 AM (223.62.xxx.120)

    남편 가르치는 방식 제일 잘못된 방식인데요

    선생님 설명만 듣지말고 스스로 풀어볼것
    눈으로 풀지말고 손으로 과정 쓸것

    이두가지가 제일 중요하고
    학원가서 성적 안오르는 케이스는
    학원강사 푸는것 쳐다만보고 오는 경우죠
    그래서 학원가서 시간은 많이 보내는데
    사실 공부하는 시간은 아니였던것

    남편분이 고집부리니 힘드시겠어요 시험 몇번 더 망쳐야 인정하려나

    저는 고등이과수학 가르쳐 스카이 잘보내는 사람인데
    가끔 공부잘했던 아버님이 자기방식대로 가르치라고 참견해서
    힘든 케이스 많이 봤습니다 고집부리다 성적망하고 제방식대로
    해서 성적오르면 쌤 인정한다고 하다가 또 젤중요한 수능직전에
    아이수준 생각않고 참견해서 한문제차이로 원하던 등급 못받았던 적도 있었죠 어머님들은 아이의견 쌤의견 잘 귀담아듣는데
    아버님들은 아이생각은 전혀 신경안쓰고 자기방식 고집해요

  • 23. ...
    '16.7.7 4:40 AM (65.110.xxx.41)

    저희 아버지가 수학과 교수, 친정에 수학과 통계로 밥 먹고 사는 사람 둘이고 저도 수학은 잘 한 스카이 출신인데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건 국어 영어 공부나 그렇게 하는 거구요 수학은 손입니다.
    직접 써서 풀어보고 틀려도 보고 막혀서 답답해 해가면서 트이는 게 수학이에요. 저랑 저희 큰 애가 수학 머리가 없는 편인데 수학 머리 없는 사람들은 비슷한 유형 달달 풀어봐서 문제 보면 이렇게 풀어야겠구나 하고 절로 손에서 나올 정도로 해야 합니다. 수학도 기초 다지려면 암기랑 복습 연습이 답이에요. 우리 애는 처음부터 그렇게 기틀을 잡아줘서 처음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시험도 별로였지만 중학교 들어오니 기초가 탄탄해서 수학은 이제 내신은 다 맞고 다음 진도 선행할 정도는 돼요. 잘 하니까 자신감도생기구요.

    수학 머리가 뛰어나 수업 시간만 따라가도 90점 넘어가면 그렇게 지금 하시는 대로 하시구요 그거 아닌 아이들은 글쓴님 방식이 맞아요. 남편 분 방식은 자연계 탑이거나 적어도 내신은 1등급 준비 된 애들이 선행학습 할 때 하는 스타일인데 내신에서 70점대 아래로 나오는 아이들은 그렇게 하다보면 고등때 수포자 됩니다.

  • 24. .....
    '16.7.7 9:07 AM (222.108.xxx.69)

    제가 외고에서 수학 과외선생님하고 이과수학 독학하다시피해서 이과수능 쳐서 KY 의대 나와 전문의인데요.

    아버님 말씀은 수학을 암산으로 설명만 듣고 본인이 안 풀어보고도 깨달으라는 얘기인데..
    제 생각에는, 그 방법이 통할 아이는 거의 없어요.
    그런 아이들조차, 들어서 이해했다 뿐이지,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과정을 줄줄이 써봐야 자기 것으로 체득이 되어요.
    아버님이 줄줄이 설명하고 맞지? 이해했지? 이런 방식으로는 아버님이 공부하는 거지, 아이가 공부하는 게 아니예요.
    그러니 애는 듣다 말고 영혼이 가출해서 멍해지죠.
    차라리 아이더러 아버님에게 그렇게 설명을 해서 아버님을 이해시키게끔 하는 방식으로 바꿔 보라고 하세요.
    그러면 아이가 훨씬 잘 이해할 거예요.
    솔직히 아버님은, 가르칠 줄 모르면서 본인이 잘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애 망칩니다..

    수업때, 이전 수업에 숙제로 내준 문제들을 채점해 주시고,
    답은 맞았더라도, 과정에서 틀린 것이 있는 부분이나,
    아이가 이 부분은 어떤 과정에서 진행이 막혔다고 질문하는 부분을 과정 풀이를 써서 알려주시고..
    (여러 가지 과정으로 푸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도 도움됩니다.
    이건 공식으로도 풀 수 있고, 이렇게도 풀 수 있고 저렇게도 풀 수 있고 등등
    아이가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설명이 길어져도 아이 본인이 왜 그런지 궁금해 했던 부분이라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잘 들을 겁니다.)
    그런 다음 새로운 진도의 개념 설명을 10~20분 하시고
    아이에게 새로운 진도 부분 2-3문제를 아버님 앞에서 풀어보라 하시고
    그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알려주시고
    나머지 문제들은 숙제로 내 주시고..
    이런 방식으로 하라고 하세요.

    수학은 본인이 풀어야지, 남 푸는 거 설명만 주욱 들어서는 몰라요.

  • 25. 원글님
    '16.7.7 1:27 PM (218.147.xxx.189)

    이거 복사해서 남편 보여주세요..
    어제 댓글달고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원글님 댓글 없으니 아쉽네요.
    다른 분들이 다들 이렇게 얘기해주시는데..... 저는 수학머리 없는 상위권이고 가족은 수학머리있는 sky에
    수학으로 밥먹고 살아요. 저는 학원에서 내가 허송세월했던게 너무 아깝고 누가 나를 윽박지르듯
    ' 이거니까 이거잖아 뭐라고????" 하고 되묻듯이 하면 아주 질색팔색인데 아무말도 못하고 견뎠거든ㅇ.

    지금도 취미로 뭐 배울때 다그치듯하는 사람 보면 소름끼쳐요.

    그리고, 정말 다른 분들 얘기 잘 들으셨음 좋겠어요.
    설명이 주가 아니고 반드시 자기가 풀어봐야 되고... 얼마나 디테일하게 설명 잘하는가가 선생님 역량인데
    사실 중학교까지는 인강식의 설명도 어찌보면 정말 최적화된 설명이란 생각이에요.
    일정하게 하는게 어렵지만 그 단원에 그 설명을 듣고 문제집은 스스로 풀고 오답은 어머니 방식대로
    계속 해주시고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496 확실히 친구들을 보면 공부머리는 엄마 쪽 유전인것 같아요 14 토글 2016/07/09 8,532
574495 사춘기 아이 키우시는 엄마분들 힘드시죠? 속이 탑니다.. 3 .. 2016/07/09 1,397
574494 미국 몰에서 골프복 어디서 사나요? 3 골프복 2016/07/09 1,186
574493 예쁘면서도 복 있는 관상은 어떤 얼굴인가요? 18 2016/07/09 11,722
574492 신문해지 어떻게 할수 있나요? 4 5만원 2016/07/09 887
574491 서울에 안전한 원룸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5 방구함 2016/07/09 1,397
574490 인테리어 할까말까 고민입니다 5 어휴 2016/07/09 1,613
574489 서양에서 이런 코 예쁜코예요? 어떤 코가 예쁘단 소리들어요? 14 ... 2016/07/09 5,315
574488 이석증 앓아보신분들 질문이요 7 고통스러워 2016/07/09 3,554
574487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어떻게 버려야하나요? 4 라면 2016/07/09 2,092
574486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영어유치원 세대들 애들 영어 얼마나 잘.. 6 2000 2016/07/09 3,269
574485 흙설탕 에 관해 15 설탕 2016/07/09 4,744
574484 TK 가 만든 대통령..박근혜 1 갱상도 2016/07/09 894
574483 가족과의 싸움...남자고민이지만 82cook에 도움 요청합니다... 24 남자상담 2016/07/09 5,464
574482 발목 심하게 삔후 8 ..... 2016/07/09 1,637
574481 뒷목에 땀이나면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1 새벽에 깹니.. 2016/07/09 837
574480 미국에서) 미드는 어디서 보나요? 6 이런 질문 2016/07/09 1,955
574479 카레자주 해드시나요? 캬라멜색소 논란이 카레에도 있나요? 4 카레 2016/07/09 2,616
574478 ㅅ을 th로 발음하는거요 16 사투리 2016/07/09 3,122
574477 흑설탕팩에 요구르트가 필요한가요? 물로 하신 분 안 계세요? 6 ㅇㅇ 2016/07/09 2,241
574476 임신한 고양이를 발로 걷어차고 지나가는 1 moony2.. 2016/07/09 1,196
574475 언니들 정떨어지는 남편... 같이사는게 인생인건가요? 1 SJmom 2016/07/09 1,247
574474 다이소에서 파는 아이들물건이나 학용품이요 2 정말로 2016/07/09 2,000
574473 더워죽겠는데 열대야인가요? 3 서울 2016/07/09 1,884
574472 솔직히 삼시세끼가 재미 있어요?인간극장이 재미 있어요? 27 ㅡㅡ 2016/07/09 6,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