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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입대하기전에 아들이 엄마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들 군 입대 전 조회수 : 2,903
작성일 : 2016-07-06 13:54:47
안녕하세요.
이혼 후 애들 둘 데리고 십여년을 힘들게 살았어요.
휴가라는 건 정말 사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낱말이었죠.
큰애가 아들인데
대학을 간 후로는 정말 남의 아들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아들 얼굴보기도 힘들더라구요.
참다참다 얼마 전부터 엄마는 아들 얼굴 잊어버리겠다.
귀가 시간만이라도 좀 일찍 당겨서 오지?
등등 잔소리를 좀 했어요.
애가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다보니 좀 서운한 생각도 들고
아무리 엄마가 생활에 간섭을 안하지만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더리구요.
그런데 며칠 전 뜬금없이
"엄마 군대가기전에 엄마랑 둘만 여행하면 안돼?"
라는 거예요.
여행이란 단어도 너무 생소했고,
아들하고 둘만 무슨 여행을 가나 싶기도 해서 대답을 시큰둥하게 했더니
엄마는 나랑 여행하기 싫냐고 묻네요...
그래서
그게 아니고 엄마가 그동안 사는게 바빠서 여행이란게 너무 생소해서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서 뭘해야 할지도 다 잊어버렸다고 하니까
친구들하고 펜션가서 고기 구워먹으니 색다른 재미더라면서 고기구워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아들하고 가까운 곳 1박으로 갈 만 한 장소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기 구워먹으러 1박하는 것도 좀 웃기기는 해요 ^^;;

IP : 59.15.xxx.17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찡
    '16.7.6 2:00 PM (1.227.xxx.250)

    아드님이 속이 깊네요. 원글님이 잘 키우셔서 그렇게 따듯한 아들로 자랐을거예요.

    저라면 아들과 1박 2일로 부산 KTX 탈것 같아요. 부산 시내 지하철로 다니기도 좋고
    해운대에서 바닷바람도 쐬고 동백섬 누리마루 같은데도 가고
    해운대 암소갈비, 속씨원한 대구탕, 달맞이 고개, 청사포 등등으로 해운대 근방으로 나들이 하기도 괜찮고
    저녁에 포장마차에서 아드님과 한잔 기울이셔도 좋구요.

    숙소는 저렴한 곳 잡으시거나 아니면 아예 찜질방 1박도 장성한 아드님이니 괜찮을 것 같구요.

    어디로 가시든, 꼭 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좋은 시간 되세요

  • 2. 아참 그리고
    '16.7.6 2:01 PM (1.227.xxx.250)

    아드님 군 복무 무사히 건강히 잘 마치고 오길 기원합니다!

  • 3. 아들이 정해
    '16.7.6 2:02 PM (223.62.xxx.193)

    아들보고 장소정해서 준비 싹 해서
    초대해달라고 하셔요.

    아들 덕 보고
    두고두고 추억할수있는 기회네요.
    즐거운 여행되셔요

  • 4. ..
    '16.7.6 2:08 PM (14.1.xxx.125) - 삭제된댓글

    가고 싶은데 없으셨어요? 아들 기특하네요. 먼저 아들한테도 어디 가고 싶었던곳 없냐고 물어보세요.
    군생활 잘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길... 좋은 여행하세요.

  • 5. 꼭 다녀오세요
    '16.7.6 2:09 PM (1.235.xxx.221)

    제 주위엔 엄마가 부탁하고 엄마가 준비해서 군입대 앞둔 아들과 여행 다녀오는 분들은 계셨어도,아들이 엄마와 여행다녀오고 싶다고 한 집은 없었어요.
    원글님 그동안 고생하신 거 아들이 알고 있었나 봅니다. 좋은 데 가서 좋은 시간 보낼때 엄마 생각 났었나 보네요.
    아들 보고 준비하라고 해서 다녀오세요.
    원글님네 가정 늘 이렇게 화목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아들도 군입대 잘 마치고 오길.~~

  • 6. 눙물이...ㅠㅠ
    '16.7.6 2:17 PM (1.238.xxx.210)

    윗님 추천 처럼 부산 같은데 가서 맛있는거 사 먹고 거리 구경하고 바다도 보고
    저녁에 치맥도 한잔 하고 시원하게 목욕도 하고 오심 어떨지
    아드님 군복무 무사히 잘 마치길 기도할께요..

  • 7. ...
    '16.7.6 2:20 PM (124.5.xxx.12) - 삭제된댓글

    아 왜 눈물이 나죠?
    좋은 추억 만드세요.

    저도 나중에 다 큰 아들하고 딸하고 여행가고싶어요.

  • 8.
    '16.7.6 2:25 PM (211.114.xxx.71)

    아들 둘 엄만데 눈물납니다
    저도 가본적없어서 도움은 못드리고
    꼭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원글님!! 좋은티 쑥스러워말고 팍팍 내세요 감동을 다 드러내세요
    맘 따뜻하고 속깊은 아드님 기쁘게 해주세요 ^^

  • 9.
    '16.7.6 2:26 PM (211.114.xxx.71)

    기특해 죽겠네요
    친구랑 해보니 좋았음 좋았지
    거기서 엄마를 떠올리다니..
    울엄마도 이런거 좋아하겠지
    울엄만 이런거 못해봤겠지 생각한거잖아요
    남의 아들이지만 정말 이뻐죽겠고 감동입니다

  • 10. 대관령
    '16.7.6 2:33 PM (1.229.xxx.118)

    살바토레 팬션 검색해서 한번 가보세요.
    저도 가보지는 않았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이 계절에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아요.

  • 11. 아들들이
    '16.7.6 2:55 PM (58.231.xxx.76)

    평상시 살갑게 하진 않아도
    이런 속깊음이 있더라구요.
    아들이랑 여행 잘 다녀오세요.

  • 12. 옹이.혼만이맘
    '16.7.6 3:11 PM (1.255.xxx.62)

    저도 눈물이..아들 잘 키우셔서 행복하시네요.좋은 여행하고 오세요~^^

  • 13. ㅇㅇ
    '16.7.6 3:15 PM (223.62.xxx.216) - 삭제된댓글

    몽산포 가면 펜션에서 고기 구워 먹을수 있게 불판이며 숯불이며 다 제공됩니다.
    바다도 보고 고기도 구워먹고 해넘이도 보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14. 아들맘~
    '16.7.6 3:21 PM (115.161.xxx.19)

    부럽네요~
    맘편히 다녀오세요.
    훈련소 보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와의 여행이라니 기특한 생각이 듭니다.

  • 15. dlfjs
    '16.7.6 3:28 PM (114.204.xxx.212)

    속초도 좋았어요
    펜션이나 콘도 에서 고기먹고 시장가서 장도보고 바다도 보고 물회도 먹고요

  • 16. 아들 군 입대 전
    '16.7.6 4:07 PM (59.15.xxx.179)

    다들 감사합니다~
    잘 다녀올께요~^^

  • 17. 저는
    '16.7.6 5:38 PM (112.164.xxx.66) - 삭제된댓글

    아들보고 그랬어요
    아이 어릴때부터 매년 둘이서 여행을 다녔거든요
    그래서 군대 가기전에 해외 한번 갔다오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돈을 대주면 간다네요
    자기는 능력이 없다고
    가세여
    아들이 먼저 가자는데 어딘들 못 가겠나요
    난 산티아고 갔음 좋겠어요

  • 18. 아..저도
    '16.7.6 6:24 PM (121.134.xxx.249)

    눈물이...
    착한 아드님이네요.
    몸 건강하게 군대 다녀오시기를...
    그리고 꼭 좋은 추억 만드세요... 응원합니다...

  • 19. 괜히 눈시울이
    '16.7.6 6:28 PM (220.78.xxx.98) - 삭제된댓글

    정말 기특한 아드님이네요. 10-20대는 또래랑 엄청 놀고 싶거든요. 그래도 엄마 생각은 늘 하는 거에요. 점점 성인으로 독립하려는 아들에게 서운해하지 마시고 구김살 없이 바르게 잘 자란 모습 응원해주세요.

    펜션, 가벼운 드라이브라면 가까운 강화도, 가평, 양평, 포천.
    여행, 관광이라면 속초, 강릉, 부산 추천합니다.

  • 20. 괜히 눈시울이
    '16.7.6 6:28 PM (220.78.xxx.98) - 삭제된댓글

    '16.7.6 6:28 PM (220.78.96.98)삭제

    정말 기특한 아드님이네요. 10-20대는 또래랑 엄청 놀고 싶거든요. 그래도 엄마 생각은 늘 하는 거에요. 점점 성인으로 독립하려는 아들에게 서운해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란 모습 응원해주세요.

    펜션, 가벼운 드라이브라면 가까운 강화도, 가평, 양평, 포천.
    여행, 관광이라면 속초, 강릉, 부산 추천합니다.

  • 21. 괜히 눈시울이
    '16.7.6 6:29 PM (220.78.xxx.98)

    정말 기특한 아드님이네요. 10-20대는 또래랑 엄청 놀고 싶거든요. 그래도 엄마 생각은 늘 하는 거에요. 점점 성인으로 독립하려는 아들에게 서운해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란 모습 응원해주세요.

    펜션, 가벼운 드라이브라면 가까운 강화도, 가평, 양평, 포천.
    여행, 관광이라면 속초, 강릉, 부산 추천합니다.

  • 22. 왜 꼭 국내?
    '16.7.6 6:53 PM (58.140.xxx.36)

    2박3일이면 패키지 일본다녀오세요 대만이나.
    꼭 국내여야한다면 부산 하루돌고 렌트카해서
    거제도 드라이브 숨막히는 수묵화입니다 바다가.

  • 23. .....
    '16.7.6 7:07 PM (222.108.xxx.31)

    첫번째 댓글님과 같아요.
    저도 아들 군입대하기전에 부산 다녀 왔었는데, 좋았어요.
    올 2월엔 전역 기념으로 도 다녀 왔었어요.

  • 24. ㅇㅇ
    '16.7.9 10:17 AM (223.62.xxx.188)

    평생 어렵게 아드님과 살아오셨다는 분께...
    매년 해외여행 갔었다느니, 산티아고 가고 싶다느니..
    112님은 사회적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지는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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